"쉬운수능ㆍ하향 안정지원 탓"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201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의 주요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 합격선이 하위권 학과보다 오히려 낮은 역전 현상이 이례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1·2차 추가 합격 상황을 분석한 결과 경영학과 등 '간판 학과'의 합격선이 폭락해 합격선이 하위권 학과와 역전됐다.
연세대 경영학과의 경우 2차 추가 합격선은 329점(상위누적 2.1% 추정, 예비 90번대, 수능 표준점수 500점 환산)으로 연세대 인문계 하위권인 신학계열의 추가 합격선 331점(상위누적 1.3% 추정)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고려대 경영학과도 2차 추가 합격선은 489점(상위누적 1.6% 추정, 예비 70번대, 수능 표준점수 500점 환산)으로 추정돼 고려대 인문계 하위권인 보건행정학과의 추가 합격선 491점(상위누적 1.2%)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나'군에 속한 서강대 경영학과도 2차 추가 합격선이 526점(수능 표준점수 800점 환산, 예비 50번대 전후)으로 상위 누적 2.2% 정도로 추정돼 서강대 인문계 하위권인 인문계, EU문화계의 추가 합격선 529점(상위누적 1.5%)보다 낮았다.
일반적으로 연·고대 인문계 최상위권 모집단위의 최종 합격선(추가 합격)은 대체로 상위누적 0.3% 내외로 추정되고, 서강대 경영학과는 상위누적 0.8%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학원가는 설명했다.
학원가는 이런 현상이 쉬운 수능의 영향으로 최상위권과 상위권 모집단위 간 점수 차가 줄어든 가운데 유례없는 하향 안정지원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투스청솔은 "2005년 선택형 수능 이후 인문계 최상위권 모집단위인 연·고대, 서강대의 경영학과 등의 합격선이 동시에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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