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니까... 그렇다니까 그러네..
논술 축소 아니라니까..
논술 완전 중요하다니까..
어차피 대학 가려면 논술 해야 한다니까...
왜 뉴스가 장난질을 하냐고오....
괜히 애들 혼란오게!!!
2015학년 주요 대학 수시, 논술이 합격 열쇠
기사입력 : 2014-01-08
교육부는 지난해 9월 23일 공교육 정상화 재정 지원 사업과 연계 각 대학이 2015학년도부터 가급적 논술고사를 시행하지 않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정시전형에서 상경계열에 지원한 학생을 제외한 모든 인문·사회계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부터 논술고사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언론은 수시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모든 대학이 논술전형 선발 인원을 대폭 축소하거나 논술전형을 폐지할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주요 대학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5학년도 대입 요강을 보면 논술전형 선발 인원의 대폭 축소나 논술전형의 폐지는 사실이 아니다.
◆대학별 논술고사 중요성 증가
대부분 주요 대학은 논술전형 선발 인원을 대략 5~10% 축소하는 데 그쳤다.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논술전형은 단일 전형으로는 여전히 수시 최다 선발을 전형하는 방식이다. 또 수시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완화한 대학이 많아졌다. 이는 논술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논술전형 선발인원이 소폭 축소됐다는 점을 미뤄보면 논술전형 중 수능우선선발전형의 폐지는 일반선발전형의 정원을 2~3배 증가시킨 것과 같다. 결과적으로 논술 실력만으로 주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문호는 오히려 훨씬 넓어진 셈이다. 논술전형에서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이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덧붙여 주요 대학의 정시전형 선발 인원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5학년도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수시 대 정시 선발 비율은 2014학년도와 같은 약 7대 3의 비율이다. 그 외 주요 대학의 비율도 큰 변화는 없다.
따라서 세간에서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논술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주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논술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다시 말해, 주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논술 준비는 여전히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논술 준비 어떻게
논술전형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주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입시논술의 원리와 성격, 접근 방법과 풀이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가장 최근에 출제된 논술 문제를 예시로 입시논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참고로 가장 최근에 출제된 논술 문제는 2014학년도 수시논술 문제이다. 그러나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시점까지 2014학년도 수시논술 문제를 홈페이지에 게재한 대학은 건국대학교가 유일하다. 따라서 논술칼럼을 기고하는 시기에 따라 2014학년도 모의논술 문제를 예시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물론 2014학년도 수시논술 문제가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대로 예시로 사용하거나 해설할 계획이다. 가장 최근에 출제한 문제일수록 현재 시행되는 대학별 논술고사의 성격을 파악하기 쉽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은 각 대학이 2015학년도 논술고사에서 쉬운 제시문을 출제하고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각 대학이 봄부터 발표할 2015학년도 모의논술 문제도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대로 지면을 통해 해설할 계획이다.
내신은 대체로 교과 내용의 습득과 단순 활용으로 이뤄진다. 수능은 문제에 대한 논리적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문제 해결력, 내신보다 더 높은 단계에서의 교과 내용의 활용을 요구한다. 그런데 논술은 수능보다 훨씬 높은 단계에서 이해력과 분석력, 논리력, 구상력, 응용력, 창의력을 요구한다. 또 논술에서는 수능과 달리 문제 해결 과정을 직접 글로 써야 한다. 그러므로 논술에서는 앞서 열거한 사고 능력 외에도 문제 요구 사항을 분석해 이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개요 작성 능력과 문단 구성 능력도 요구된다. 물론 간명하고 정확한 명제는 논술의 기본 구성 요소이다. 한마디로 논술은 종합적으로 지성을 평가하는 수단이다.
그럼에도 대입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는 두 가지이다.
우선은 이해력과 분석력이다. 논술 문제에는 공통 주제가 있고, 공통 주제하에서 어떠한 논리적 관계를 맺고 있는 제시문들이 주어진다. 제시문들의 관계에 따라 문제가 출제되고, 글의 내용도 결정된다. 이런 의미에서 이해력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논술 문제에는 정답으로 간주되는 답안 내용이 있다. 이해력과 분석력은 논술 문제에서 요약, 설명, 분석, 해석, 해설, 비교, 대조, 공통점(주제)과 차이점 제시 등 다양한 형태로 요구된다.
다음은 창의력이다. 논술에서 요구되는 창의력은 관점 이동 능력과 종합적(변증법적) 결론 유도 능력이다. 여기에서 관점 이동 능력은 논술 문제가 특정 제시문을 관점 이동의 출발점으로 삼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문제의 요구에 따라서 발휘되어야 한다. 그런데 제시문에는 논지와 핵심 내용이 존재하므로 관점 이동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에도 정답으로 간주되는 답안 내용이 있다.
최종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견해, 해법, 방안 등을 요구하는 문제도 종합적 결론 유도 능력을 요구하므로 창의력과 관련된다.
그런데 이런 형태의 문제에는 문제의 앞선 요구가 있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글의 논점이나 쟁점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런 논점이나 쟁점에 따라 논리적으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때문에 막무가내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견해, 해법, 방안 등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의미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견해, 해법, 방안 등을 요구하는 문제에도 결론 도출의 코드에 따라 정답으로 간주될 수 있는 답안 내용(들)이 있다. 논술이기 때문에 글이 논리적이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구성력과 표현력도 평가 대상이기는 하지만, 논술이 이해력과 분석력, 논리력, 사고력, 창의력을 평가하기 위한 장치인 만큼 평가 비중은 낮다. 대체로 각 대학별로 배점 비중은 5~10% 정도다.
결론적으로 논술고사는 논리를 바탕으로 이해력과 분석력, 사고력, 창의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이고 따라서 논술 문제의 구성 원리에 따라 정답으로 간주되는 답안 내용이 있는 필답형 본고사라고 이해하는 것이 올바르다.
다음 편부터는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세부적으로 다루면서 가장 최근에 출제된 문제들을 해설할 것이다. 2014학년도 건국대학교의 수시 논술 문제(인문사회계Ⅰ)의 구조와 성격, 체계적인 접근 방법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윤광일(수시전문학원 프로네시스 문과원장·컨텐츠 개발팀장) www.e-phrones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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