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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입 수리영역 출제범위 변경..변별력 높아질듯

2012학년도 대입 수리영역 출제범위 변경..변별력 높아질듯

파이낸셜뉴스 | 손호준 | 입력 2011.03.03 17:32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 출제 범위가 변경돼 변별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어려웠던 수능으로 인해 반수생(수능준비하는 대학생)이 증가, 이들의 상향 지원 가능성도 점쳐진다. 입시전문가들은 기본개념의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리문제 해결력을 높이고 모의지원을 통해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확인한 뒤 대학지원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수시, 학생부 비율 감소…서류·면접 커질듯 3일 입시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2012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전년도보다 2390명 증가한 23만7640명(총 모집인원의 62.1%)이다.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대학은 전년(126곳)에 비해 줄어든 119곳이지만 모집인원은 3만8083명으로 전년도보다 3675명 증가한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은 오히려 감소해 서류, 면접 등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반영 비율 감소는 서류, 면접, 논술 등 대학별고사 강화를 의미하지만 여전히 학생부 성적은 중요한 평가요소여서 성적 관리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12학년도 수능에서 변경되는 부문은 수리영역 출제 범위 변경과 탐구영역 최대 응시과목 축소다. 수리영역의 경우 '가'형의 선택과목이던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 수학이 필수로 들어가고 '나'형은 함수의 극한, 미분법, 적분법, 이산수학이 필수과목이 된다. 탐구영역은 최대 응시과목이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지만 다수 대학이 이미 2, 3과목만을 반영하고 있어 과목 축소에 따른 성적 상승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대와 일부 교대 등 기존 4과목을 반영하던 대학들 성적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학들의 2012학년도 모집요강에 따르면 수시모집 인원의 경우 경희대는 전년도 55.3%에서 60%로, 서강대는 66%에서 70%로 확대한다.입학사정관제는 고려대가 지역우수인재 전형 모집인원을 전년도보다 50명 늘어난 600명으로 확대하고 서울대도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100%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전환키로 했다. 연세대는 내신과 수능 성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장시간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 '창의인재 전형'을 신설하며 이화여대는 기존 사회기여자 전형 선발인원을 20명에서 30명으로 늘리고 지원자격을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그 자녀, 다문화가정자녀 등으로 확대한다. 이런 대입전형 변화에 따라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우수자 전형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까다로운 전형보다 논술 비중이 높은 전형 지원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대학 수시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올해 신설하거나 강화해 수능 영향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해당 전형 지원자는 줄게 돼 6월과 9월 모의평가 등을 통해 자신의 성적을 살핀 뒤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올해 대입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내실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원자들 서류를 검토하고 검증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대학들이 전년도보다 이른 8월 1일 원서접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는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모의지원 통해 가능성 확인 뒤 지원 올해 수능에서 수리영역 출제 범위가 변경돼 수리 '나'형 1, 2등급의 점수 편차가 전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나'형의 경우 인문계열 또는 수리능력이 다소 부족한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하게 되는데 미적분과 통계 부문에서 난이도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경우 최상위권과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 편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업체인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올해 수능에서 변경되는 수리 '나'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함수의 극한, 미분·적분법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계산력과 그래프의 의미를 묻는 문제에 대비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전년도의 경우 수험생 증가, 수능 난이도 상승, 정시모집 인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정시에서 하향 안정지원 성향이 두드러졌다"며 "올해는 정시모집 인원 감소에 따라 재학생과 재수생들은 안정 또는 하향지원 성향을 띠겠지만 예년보다 증가할 반수생들은 공격적인 상향지원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모의지원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 본 후 지원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