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대 정시 면접 대비 파이널반을 모두 종강했어요.
파이널 8일 포함, 총 14일에 이르는 교대 파이널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이번 강의평가에서도 개선할 점과 잘 하고 있는 부분을 피드백 받았어요.
저와 함께 해 준 학생들, 그리고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 전합니다.
오늘 아침부터 면접 1번, 2번, 9번 등등 면접 마치는 순서대로 문자와 전화가 불이 났어요.
서울교대가 작년에 '밈'이 나오면서 지문도 너무 어려웠고
특히 문과 학생들은 '유전자' 이런 소리 나오니까 그냥 깜놀 깜놀 했거든요
그래서 올해 제가 논술 문제를 변형해서 좀 어려운 지문 대비까지 시켰단말이에요..
혹시 모르니까 ㅎㅎ
근데 너무 쉽게 나왔네요.
주제는 "다문화, 다문화 가정의 경제적 빈곤, 빈부 격차, 문제 해결" 이런 식이었답니다.
정확하게 지문이 무엇인지를 알 수는 없지만 윤곽은 나오는 거죠.
지문이 좀 긴 편이었대요.
읽느라 시간이 좀 많이 갔고..
원래 공지된 건 10분 준비, 10분 면접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실전에서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고
너무 놀라지 말라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올해도
실제로는 7분 준비, 10분 면접으로 진행되었답니다.(참고로 서울교대 수시는 5분 준비 10분 면접이었어요..공지는 10분 준비, 10분 면접이었고요.)
그리고..
면접고사실마다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면접관은 2명, 남남교수님, 남여교수님 조합이 있었어요.
아직 여여교수님 조합은 피드백을 받지 못했습니다..
1번 학생
: 교수님이 빨리 끝났다고 말이 빨랐나보다고 이제 나가보라고 하셔서
그럼 마지막으로 준비한 말 한 마디만 하고 가도 되느냐 요청했더니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이 있으니 그냥 나가라..고..;;
그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나왔대요.
추가 질문도 없었던, 그래서 이렇게 빨리 끝나나..싶었대요.
2번 학생
: 교수님 한 분이 여성분이셨는데, 인자하게 미소짓고, 편안한 분위기였대요.
대답할 때마다 끄덕끄덕해주시고, 추가 질문도 매우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해 주셨대요.
대답도 차근차근 잘 하고 거의 10분을 꽉 채웠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셔서 지원동기와 포부 말씀드리고 나왔대요.
9번 학생
: 면접 거의 중간무렵이잖아요.
약간 지루해하실까 걱정했는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어요.
여유롭게 미소지으며 답하고 큰 어려움 없이 나왔답니다.
추가 질문도 없었고요.
X번 학생
: 이 친구는 질문 폭탄을 받았던 학생인데요
답했더니 너무 교육적인 얘기만 한 거 아니냐면서,
교육적인 것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해 보라시고,
답 마치자마자 5가지 정도의 질문을 하셔서 질문-답-질문-답..하느라고
10분을 꽉 채웠는데
그래서 인사하고 돌아서 나왔는데
왜 나한테 그러나 싶어서 눈물이 났답니다..ㅎㅎ
다른 데 면접도 이미 봤던 학생인데, 거기는 엄청 부드러운 분위기였는데
여기는 완전 남자 교수님 두 분이 인상 팍 쓰고 좀 못되게 굴었다고..ㅎㅎ
붙겠죠. 이 친구도.
등등.. 전화/문자로 연락온 아이들 가운데 좀 특별한 케이스들은 이랬어요.
제가 어제 종강하면서 "생각보다 허무할 거다"..라는 얘길 했거든요.
10분이 생각보다 정말 너무너무 짧을 뿐만 아니라,
겨우 이거를 위해 내가 그렇게 힘들게 준비했나..싶어서 속상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오라고, 합격하고 오라고 했는데
진심이에요.
제가 만난 학생들 하나하나 너무 애정합니다.
합격하시고, 좋은 초등 예비 교사로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올해 경험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조경미T 교대 입시 관련 교재 및 강의가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만나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입시 대장정은, 어제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합니다.
18학번 합격생들에게 축하를.
그리고 수고한 나에게도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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