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미 교사대 입시] 2019 경인교대 정시 합격 수기&면접 복기
안녕하세요
로고스 논술구술학원 교사대 팀장 조경미입니다.
날씨가 풀렸다 싶었는데 다시 추워지고 오락가락하네요.
어느 날은 출근하다보면 양평보다 서울이 더 추워요 ㅎㅎ
이번에 소개하는 학생은요..
자신의 삶에 초등교사가 아닌 삶을 생각할 수 없어 하던 아이에요..
재수생이라서 진짜 올해 걱정도 너무 많이 했고요..
항상 맨 앞자리, 교탁 바로 밑..(쌤이 침을 좀 많이 튀었을겨..ㅋㅋㅋ)
1초도 졸지 않고 똘망똘망 바라보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저는 '너 올해는 된다' 그러니까 '걱정말고 자신있게 다녀와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저도 알아요..트라우마!
한 번 해 봤는데 잘 안 되면.. 솔직히 또 하기가 무섭잖아요..
그러니까 그땐 반복 연습하면서 계속 성공 경험을 몸에 익히면 돼요.
몸으로 안되는 걸 마음으로 해내기는 힘들지만,
마음이 어렵다고 하는 걸 때로는 몸이 해내기도 하거든요..
(이 말 좀 멋진 거 같네욬ㅋㅋㅋ)
물론, 이번에 경인교대와 이화여대 초등을 두고 고민 엄청 했습니다만..
그래도 경인교대 면접 합격 경험이 나중에 임용볼 때도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될 거고
자신이 고민 끝에 한 선택이니, 분명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겁니다.
우리 꼬맹이, 3년 후에 조교하러 오너라.ㅎㅎ 그때까지 건강하게!
합격 수기와 더하여 경인교대 면접 복기 내용이 있으니 잘 읽어봐주세요.
합격의 기운이 넘쳐 흐릅니다^-^
* 수능 성적 (백분위)
국어 99 / 수학(나) 97 / 영어 1
생윤 96 / 사문 79 (대학 지원할 때 속 썩인 주범... 부들부들)
아랍어 94 / 한국사 1
* 정시 지원 대학
(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정시 이월 2명이 생겼거든요! ㅎㅎ)
(나) 경인교대 초등교육과
(다) 제주대 초등교육과
-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초등교사가 꿈이었고 그 꿈이 지금까지 변하지 않아서 교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점수가 경인교대랑 다른 교대 사이에 조금 애매한 위치인데다가 이대 초등교육과가 2명밖에 이월이 안 넘어와서 많이 고민하다가 경인교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교대 면접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실력 향상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학교 다닐 때에도 발표 수행평가 같은 건 다 해보려고 했고, 발표 대회 같은 것도 한두 번 나가보면서 발표 실력을 학창 시절에 쌓으려고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현역 때 면접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역 때 학원도 안 가고 스터디도 안 하고 그냥 집에서 부모님과 기출문제로 몇 번 시뮬레이션만 해 본 후, 점수가 조금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충만한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장으로 갔습니다. (작년에도 경인교대 지원자)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주제가 나오고 면접장에서 질의응답에도 잘 대응하지 못한 결과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1년 재수해서 다시 경인교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올 해는 대학에 가야해서 (다시 대X학원 행은 싫어요ㅠㅠ...) 저를 믿는 대신 면접학원에 가기로 했고, 작년 교원대 정시모집 합격생 친구의 조언으로 로고스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면접 준비하면서 무엇보다도 가장 두려웠던 것은 제 자신에 대한 불안함이었습니다. 올 해도 낯선 주제가 나오면 어떡하지, 갑작스러운 질문 공격에 잘 대답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등등 학원에 다니면서도 불안해했습니다. 그래서 불안한 걸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면접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ㅎ 사실 별다른 게 있기 보다는, 시뮬레이션 때에는 정말 실전처럼 하려고 노력하고, 면접 필수 문항은 연습지에 써 가서 답변의 적절성을 점검받고, 시사 이슈를 외운다기보다는 그냥 한 번 읽어보면서 머릿속에 간단하게나마 입력하려 하면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재수 준비로 작년에는 수능 끝나고 하루도 못 놀아서 올 해는 좀 노느라고 그냥 하루에 2-3시간..? 정도밖에 못해서 면접 준비를 많이는 못했어요... 그래도 그 시간동안은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 조경미T와 함께 준비하면서 좋았던 점
① 1:1 시뮬레이션
저는 개인적으로 면접시험이 정말 두려웠지만 이런 시험이 아닌 발표 기회는 매우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1:1 시뮬레이션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사소한 것까지 신경 써주시면서 시뮬레이션 도와주셔서 사소한 습관까지도 완벽히 대비해서 시험장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항상 밝게 웃어주시면서 응원해주시던 조교님들 너무 감사했습니다ㅠㅠ 복 받으실 거예요)
그리고 하나만 더 보태자면 다른 친구들이 시뮬레이션 하는 동안 제가 혼자 자습하면서 답변 정리해보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던 것도 좋았습니다!
② 발표식 수업 진행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발표 기회를 너무 좋아해서 발표식 수업을 원래부터 선호했는데 선생님께서 그렇게 수업을 진행해 주셔서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들어보며 부족했던 제 생각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 또 제가 발표할 때에는 한 번 말해보면서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발표를 시키신다고 하니 자습 시간에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③ 다양한 배경지식 자료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정시만 준비했었기 때문에 공부에 치인다는 핑계로 독서도 많이 안 하고, 신문도 안 읽고, 뉴스도 많이 안 본지라 배경지식이 상당히 부족한 학생이었습니다. 혼자 찾아서 공부하려 해도 뭐부터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고, 인터넷에 생각보다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서 현역 때에는 무엇보다도 이 배경지식 습득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교재에 진짜 풍부하게 자료를 많이 실어주셔서 정말 많이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제가 독서 습관이 없어서 글 읽는 걸 힘들어하는 바람에 다 읽고 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뭔가 필요하면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 정 불안한데 다 읽을 자신은 없으신 저 같은 분들이 계신다면, 평소에 몇 개씩 읽어두다가 면접시험 전 날에 시사 상식 목록을 쭉 보면서 내가 모르는 부분만 정리해서 읽어보고 생각하는 식으로 준비하면 큰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경인교대에서 받은 질문과 면접고사장 상황에 대한 소개
① 받은 질문 :
Q. (제시문은 유튜브의 활용 양상, 순기능과 역기능이 조금 섞여서 나왔어요)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인터넷 플랫폼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교육적 측면에서 2가지씩 제시하고, 역기능을 해결 또는 보완할 수 있는 방법 2가지를 교육적인 측면에서 제안하시오.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요)
A. 답변 시작하겠습니다.
(답변들을 제시문이랑 연결시킨 걸 다 언급했었어요!)
순기능 1: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 기회 제공
(취미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경험을 통해 다양성 교육 가능)
순기능 2: 정보 생산능력 및 활용능력 신장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들인데, 콘텐츠를 생산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신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
역기능 1: 친구들 간에 격차 발생
(학생들마다 정보 활용능력에 차이가 있고 이것 때문에 습득 가능한 정보의 양과 질이 다른데 이러한 차이가 지속되면 격차가 심해질 수 있음)
역기능 2: 학습에 악영향 끼칠 수 있음
(영상들을 통해 여가를 즐기는 측면에서는 학습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절제하지 못한다면 생활습관이나 학습습관 형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
해결책 1: 친구들간의 격차 해소를 위해 학교에서 지속적인 정보교육 시행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들은 효율적인 정보 습득에 도움이 되므로 역기능이 있다고 아예 배척할 수 없으므로, 학교에서 지속적인 정보 교육을 시행하여 정보 활용능력의 격차를 줄이도록 노력)
해결책 2: 생활 및 학습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절제하는 습관을 길러줌
(사용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이 넘지 않도록 한다거나, 시간대를 정해놓고 사용해서 너무 늦은 시간까지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등등 학생이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지키게 하여 절제하는 습관 길러주기)
마무리: 4차산업혁명시대에 새롭고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의 역기능을 보완하고 순기능을 강화한다면 초등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교육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경인교대에 진학한 이후 이러한 정보교육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시행하고 공부를 하면서 정보화 시대에 이러한 능력들을 지닌 학생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추가 질문>
(순서는 잘 기억이 안나요ㅠㅠ)
Q. 학생들이 실제로는 유튜브같은 경우 핸드폰을 통해서 많이 접하는데 어떻게 학교에서 정보교육을 하겠는가?
A. 우선 기본적인 정보교육은 학교 컴퓨터실을 통해 진행하고, 다른 정보시간? (이런거 있나요?ㅋㅋㅋㅋ) 등을 통해서 학생들끼리 모둠별로 핸드폰이나 컴퓨터 등 다양한 매체로 협동학습을 하게 함으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보교육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Q. 유튜브에 나온 동영상을 공유해 본 적이 있는가?
A. 개인적으로 올린 동영상을 다른 포털 사이트 등에 공유하는 것 말씀이십니까?
Q. (끄덕끄덕)
A. 네, 많이 해보았습니다.
Q. 직접 영상을 만들어 본 적이 있는가?
A. 아니요, 사실 영상 제작 방법을 몰라서 만들어 본 기회는 없지만, 제 주변 친구 중 그런 걸 잘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굉장히 흥미로워 보였고, 저도 나중에 배워서 꼭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Q. 절제라는게 사실 말이 쉽지 그걸 못해서 중독 수준까지 이른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학생들은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A. 저는 개인적으로 중독의 원인은 학생이 다른 활동, 예를 들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나 학습하는 것보다 그러한 것들(중독된 것들)에 더 흥미를 느끼고 많이 접했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중독된 학생들은 첫째로, 지속적인 관찰이나 가정과의 상담을 통해 학생의 중독 수준을 일정 정도 낮춘다음 둘째로, 스포츠 등 친구와 하는 활동을 많이 해보게 하거나 학습의 흥미를 높이는 등의 방법을 통해 다른 것에도 흥미를 느끼게끔 돕고 싶습니다.
Q. 학교에서 유튜브 등을 활용한 적이 있는가?
A. 네, 자주 활용하셨습니다.
Q. 그렇다면 학생 때 유튜브 등의 매체 활용 시 느꼈던 장단점을 얘기해볼 수 있겠는가?
A. 학생의 입장에서 느꼈던 장점으로는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줄글로만 된 교과서를 보다가 영상 등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흥미가 높아진 것 같았습니다. 단점으로는, 비록 학생들의 흥미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초반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고, 휙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줄글에 비해 다시 곱씹어볼 수 있는 시간이 적다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Q. 학생의 중독에 대해 법적 제도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영역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A. 저는 사실 법적 제도적 규제보다는 학생들의 자율적 규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지키는 과정을 통해 절제하는 습관도 기를 수 있기도 하고 또한 자율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학생이 어떤 것을 발표할 때, 동영상에 마이크 대고 하는 방식이랑 줄글로 만들어서 발표하는 것 중 어느 것으로 시키는 것을 더욱 좋다고 생각하는가?
A. 저는 전자를 더욱 선호합니다. 물론 줄글로 만들어 발표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4차산업혁명시대에 그렇게 정보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학교에서 길러주지 않으면 사회에서 그러한 측면에서 뒤처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전자를 더욱 선호합니다.
Q. 정보 교육 관련해서 유튜브나 이런건 초등학교 교과서에 없는데, 교사가 된다면 어떤 내용을 넣고 싶은가?
A. 크게 2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로, 동영상 등을 제작하는 방법입니다. 사실 저나 제 주변 친구들도 동영상 제작을 해보고 싶어했으나 방법을 몰라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동영상 등을 제작하는 법을 교과서에 넣어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또한 두번째로... (여기까지 하고 도우미 선생님께서 끝났다고 하셨어요)
Q. 아 시간 다 돼서 얘기 못한 거니까 괜찮아요ㅎㅎ 수고하셨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ㅎㅎ
② 면접고사장 상황
저는 사실 면접은 경인교대밖에 안 가봐서 타 학교와 직접 비교해보진 못했지만, 수시 준비로 다양한 학교에 다녀본 제 재수생 친구에 의하면 다른 곳에 비해 경인교대가 좀 딱딱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교수님들도 무서운 컨셉의 교수님 한 분과 부드러운 컨셉의 교수님 한 분이 계시긴 하지만 무서운 교수님께서 분위기를 압도하셔서 분위기는 상당히 무섭고, 면접장이 넓어서 그런지 뭔가 광활한 벌판에 아무도 내 편이 없고 그냥 홀로 버림받은 기분...? 제가 느끼기엔 그랬어요... 그래도 그런 분위기에 괜히 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학생이 못마땅해서 분위기를 무겁게 갖고 가시는게 아니라 그냥 컨셉같아요...(도우미 분들은 착하세요. 재학생 분들이신 듯) 실제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발표 준비시간은 넉넉하기 때문에 (현역 때에는 한 5분 있었고 올 해는 10분 있었습니다.) 그냥 발표 준비실에서는 내용 구상에 최선을 다하시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안 그래도 떨리는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좀 무서워서 많이 힘들겠지만 혹시 나중에 경인교대 시험 보시는 분들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교대 지원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① 답변할 때, 제 개인적인 생각에 항상 염두에 두었으면 하는 것들
- 학생, 학교, 교사의 상호 연결망 : 대화, 상담, 소통 중요시
- 시대의 변화에 함께 맞춰갈 줄 아는 교사 : 공교육 선에서 학생들의 교육이 끝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생각
- 강제성보다는 자율성을 우선시
- 학생들 간의 협업을 통한 상호 발전 추구
- 내 주장과 반대되는 주장 (ex. 교수님의 질의응답) 의 장점도 항상 인정하려는 자세
( + 내 의견을 일반화하지 않으려고 노력)
- 대학 진학 후의 학습 의욕 표출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은 채 대놓고 말씀하세요. 입학하고 싶다고)
- 인성 교육, 다양성 교육, 공동체 생활 교육, 진로 교육
- 항상 바른 태도와 전화 상담원 급의 낭랑한 말투.
(발표할 때에는 똑똑한 척 하시고, 질의응답 할 때에는 세상 착하게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 두 교수님 모두 아이컨택 (그렇다고 한 교수님 말씀하고 계신데 다른 교수님 보지는 마시구요)
- 면접 조교 분께도 바른 모습 보이기 : 가산점 요인이 될 수도 있어요!
- 교수님의 질문 경청하기. 중간에 끄떡끄떡 하면서 열심히 듣고 있는 티를 내 주어도 좋아요
② 수능 보고 면접 준비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세요ㅠㅠㅠ 면접이면 이제 거의 다 온 거니까 조금만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