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센터 봉사_다시사랑받개(신내역 근처)
안녕하세요
아툼, 몽, 나나, 오돌, 오설, 차우, 담비의 언니입니다. ㅎㅎ
우리 아이들 이름 쫙 써 놓고 보니, 대가족이네욤.ㅎㅎ
실은 사랑하는 내 새끼들도 출신지가 길거리 박스, 유기견 센터였다보니..
사랑받았다가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큽니다.
그리고 유기견이라서 모날 것이라거나, 문제견일 것이다..는 편견이에용.
물론 분리불안, 있을 수 있죠~ 식이장애,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건 사랑받고 사는 개들도 그럴 수 있는 거예요.
적어도 우리 개식구들을 보면, 큰 문제 없어요.
떠돌이 생활을 했어서 사료를 미친듯이 먹는다.. 초반에만 그래요.
훈련이 안 되어 있다.. 역시 초반에만 그래요.
앉아, 기다려, 먹어, 언니 뽀뽀, 앞발, 뒷발, 하이파이브~ 이런 거 얼마나 잘하는데용~
그리고 목적없는 애정까지 주니 얼마나 좋게요~ㅎㅎ
이전에는 "카라"나 "케어" 혹은 "동물자유연대" 같은 동물보호단체 봉사를 주로 다녔었는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을 하나 더 찾았어요.
"자립"하여 유기견들을 보호하고, 입양처를 찾아주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서울 유기동물 입양센터와 붙어 있는 "다시사랑받개"라는 카페예요.
일단, 위치는 중랑구, 신내역 근처입니다.
서울유기동물입양센터
saac.kr
홈페이지 눌러보시면 되겠고요.
네이버 지도
다시사랑받개
map.naver.com
위치는 이 정도면 도심이에요.
맨날 남양주 완전 시골, 도로는 있지만 자차 없이 가기 어려운 곳
버스는 있지만 하루에 손가락 꼽을 만큼 몇 대 안 다니는 곳..
이런 곳에 주로 보호소가 있는데요, 여기는 도심이에요!!
버스도 많고, 접근성 좋으니까 많이 가세요...ㅎㅎ
저는 사진찍을 목적으로 다니는 게 아니라서 사진들이 좀.. 엉망입니당.ㅎㅎ
플래카드에 써 있는 것처럼, 여기에서는 음료를 구매하는 것 자체가 '후원'이에요.
그리고 아이들 한 번 봐주세요.
"무이"는요, 으르신이에요. ㅎㅎㅎ 사람을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한..3키로 정도 될까요? 우리 개식구들은 육질이 묵직묵직한 녀석들이라서 한 손으로 들기가 어렵거든요?
근데 진짜 작고 하얀 강아지들은 가벼워요. ㅎㅎ
품에 쏙 안길 수 있는 그런 작은 "무이", 살 날보다 살아온 날이 아마 더 길 것 같은데
임보처라도 찾아서 온전히 애정받으며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샤넬"이는 약간 애가 활발하더라고요. ㅎㅎ
근데 지난 주엔 "가족을 찾아요"였던 아이가, 세상에 이번 주엔 "입양완료"라는 거예요!
파양없이 진짜 가족을 만났기를.
그리고 "쭈리"는 닥스훈트인데 허리가 길어요.
다리는 진짜진짜 짧았고 ㅋㅋㅋ 그리고 간식을 주면 산책을 따라가주는 그런 녀석.
그런 쭈리도 뛰게 할 수 있다. 오또케~? 간식을 적당히 먼 곳에 던져주고 같이 뛰는 것.
목줄을 놓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산책동료가 같이 뛰어야지 어쩌겄어..ㅎ
그치만 사뿐사뿐 천천히 걸으니 걸음 속도가 좀 느린 식구를 만나도 좋겠어요.
그리고 "곰순이"는요, 세상 애기에요.
아직 유치가 안 빠져서 갈갈,, 입질이 좀 있는데, 그건 우리 오설이랑 오돌이 아기 때랑 같아요.
얘네도 인형을 얼마나 해먹었는데요~
실은 곰순이 같은 개는 덩치가 커질 거라서, 좀 활발하고 다이내믹한 생활을 즐기시는 분이 데려가도 좋을 것 같아요.
생각 같아서는 우리 오돌이랑 오설이랑 같이 자라면 참 좋겠다..싶지만,
또 데려오면 내가 호적이 파일 것 같으므로.. 참아야지.
어느 날 "퉁퉁"이랑 산책 중에 찍은 건데요
곱슬곱슬한 털에 하얀색인데, 근육질이고 힘도 좋아서 한참 신나게 뛰어줬어요.
봉사자들과 "퉁퉁"이일까, "튼튼"이일까 한참 이야기를 했는데
ㅋㅋ이름은 "퉁퉁"이었다는. 그리고 상주견인 "설기"한테 입질해서 혼났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ㅠㅠ 산책동료에다가 이 언니가 목욕까지 시켜줬는데.. 짧은 시간에 정들었나봐유..
노견을 보내고 다시는 개 안(or 못) 키운다는 친구를 데리고 같이 갔었어용.
두 번이나 따라와줘서 고마왕..ㅎㅎ
그 친구는 본인이 키우던 "쁜이" 같은 작은 개르신에게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치만 노견에 병치레까지 하던 아이 보내고, 몇 년이 지나도 참,, 그 마음은 쉽게 잊히지가 않아요.
개판입니다. ㅎㅎ
말 그대로 개판.ㅎㅎㅎ 쭈리는 쥐잡는 사냥개랬던가,
땅에 코를 박으며 잘도 돌아다녔습니다.
야는 "앙리"였어요. 녀석.. 꼬리가 어찌나 공작처럼 살랑거리는지.
잘도 뛰고, 호기심도 많고, 아이들과 함께 자라면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왠지 갈 때마다 산책 짝지가 되어서 그런가 ㅎㅎ 퉁퉁이 사진을 여러 장 찍었습니다.
미용할 때 됐구나, 다리에 털이 뭉쳤네..했더니 이틀 후 가보니 털을 깎았더라고요.
역시~! "다사개"에서는 "미용"도 예약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는데,
유기견들 미용 관리도 잘해주시는 곳이었어요!!
ㅋㅋ 이거는 저랑 약간 힘겨루기?? 하는 중이에요.
"퉁퉁아 사진 찍어줘라!", "싫어, 나 저기 갈거야!" 이런 느낌~
개르신인데요, 너무 작은데 가만히 앉아 있질 않더라고요 ㅎㅎ
활발해요. 안아줘라, 관심가져줘라.. 이러면서.
그래서 멀쩡한 사진이 없네용~?
곰순이 목욕시키고, 드라이하는 동안은 오리 입마개를 하고 있었어요.
아직 꼬맹이라 이빨이 날카로워서.
그래도 어찌나 순한지 물뿌리니까 가만히 있더라고요. 여윽시~~ 똑똑해!
개인적으로 강아지들 뒷모습을 좋아해요.
저러고 앉아있는 모습에서 뒤통수랑 귀가 얼마나 이쁜지..
몽글몽글한 구름 냄새가 날 것 같은 기분.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방식으로 청소하고, 강아지들 밥주고, 산책하고,
손님 맞이도 하고..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매일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해요.
강아지들이 사람과 어울려 지낼 기회가 많으면 입양될 기회도 더 많을 거고
입양되었을 때 사회화가 되어 있어 파양 확률도 낮출 수 있고,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봉사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1. 제일 먼저 "010-9984-6460"으로 "문자" 연락하시어, "카카오톡 오프채팅방" 초대를 받으셔야 해요.
2. "다시사랑받개 봉사모집방" 링크를 답장 받으시면 들어오세용~~.
+ 아툼, 몽, 나나를 보내고 시간이 좀 흘렀다.
이제는 우리 애기들 이름을 내뱉을 때 예전보다는 덜 울겠지만, 여전히 그립다.
그리고 언젠가 오돌, 오설, 차우, 담비도 떠날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개식구를 또 들인 건, 다 너희 덕분이었다.이별이 있다해도, 소중한 인연 감사히 잘 챙기며 살게. 언젠가 어디선가 또 만나.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