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ORY

아닐라오 4월 다이빙 2일차(w/팀씨캣😍)(솜브레로,까테드랄,비스타마)

경미쌤😍 2025. 4. 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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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사랑하는 mia입니다.
오늘은 2일차 기록을 남겨보아요.
 
5월 연휴를 앞두고 간 거라, 이번엔 진짜 황제 다이빙을 합니다..
예약자가 딱 저랑 우리 서방님 둘 뿐이었거든요. 
그래서 L.JAY 강사님이랑 나도연 강사님이 진짜진짜 저희한테 섬세하게 맞춰주셨어요. 
감사의 인사를 전하긴 했으나, 다시 한번 감사를 ㅎㅎ
 
이번에도 3탱크를 했어요. 야간 다이빙도 해볼까 진짜 욕심은 났는데..
야간엔 L.jay강사님이랑 우리 서방님이랑 술마시고 노느라 패스-!
 
글구 제가 감기가 걸려서 ㅋㅋㅋㅋㅋㅋㅋ
그 더운 필리핀에서, 왜 감기가 걸리냐고오!!
실내는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켜 놓고 지내는 구조라서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저는 에어컨에 취약하거든요ㅠ
 

 
첫날 도착해서 밥 먹고, L.JAY 강사님이 우릴 데리고 아닐라오 읍내 구경을 시켜주셨어요.
좋은 차 사셨다고 하더니, 있는 내내 저희 데리고 놀러다녀주셨어요!!
다음에 또 기대하게 ㅋㅋㅋㅋ
 
그래서 가게에서 바나나랑 망고, 그린 망고를 좀 샀습니다.
바나나 쫀득하니 맛있고, 망고도 넘나 맛있는 거!!
망고는 2키로 정도 샀나 싶은데, 하여간 망고 10개 정도에 바나나 한 송이 해서 P580, 한화로 약 15000원이었으니까 저렴하쥬!
원래 망고스틴이 먹고 싶었으나, 철이 아니라 망고로 만족하기로.
 

 
왐마.. 망고 잘 익은 거 보소..ㅎㅎ

 
쫌 추잡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망고 씨까지 쫩쫩 잘 훑어 먹었습니다. ㅋㅋㅋ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줘야 해요.
알레르기가 생겨서 못 먹는 과일들이 생겨버린 지금은, 일단 먹을 수 있을 때 실컷 먹으려고요!
 
실제로 의사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몇 가지 과일에 갑자기 알레르기가 생겼는데, 어떻게 하냐.. 그랬더니 일단 먹어보고 뭐가 또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그냥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으라고..
그래서 혹시 먹고 아프면 어쩌냐.. 그랬더니 병원 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목숨 아니라고!! 하여간 그래서 망고 실컷 먹고 왔어요^^*
 

 
2층에서 둘러보면 이렇게 아닐라오의 풍경이 보여요.
지붕 곳곳에는 현지인의 삶이 묻어 있습니다. 
 

 
여기는 솔티튜드 리조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아래.
왼쪽이 식당이고, 앞에 보이는 바다로는 언제든 뛰어들어도 좋아요^^
진짜 큰 플루메리아 나무인데, 1년 내내 꽃이 흐드러진대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아침이고 저녁이고 꽃이 토도독 떨어져요.
가끔 새떵도 떨어지고요..ㅋㅋㅋ
 

 
저 초록 테이블이 저녁 시간이 되면 선선한 바람 불면서 얼마나 시원한 공간이 되는지 몰라요.
플루메리아 나무에 영혼이 있다면, 
저 녀석 진짜 어르신일거예요. ㅎㅎ
 

 
아침 식사입니다.
식사는 항상 이렇게 미리 준비되어 있고, 후딱 먹고 다이빙 나가면 돼요.
 

 
베이컨 튀김이랑 망고가 올려진 샐러드랑 마늘밥? 고기랑 달걀까지 탄단지 골고루!
참참, 제가 지난 번에 다녀왔을 때도 밥이 맛있는 다이빙샵이라고 했잖아요~~
진짜 음식 너무너무 잘 챙겨주세요. 
필리핀에서 한식 이렇게 많이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 못했다가 놀라고, 재료가 다를 텐데도 한국 맛이 꽤 잘 나서 신기했어요.
참고로, 2년 전엔 키미 실장님이 음식을 직접 해주셨는데, 출산휴가로 한국에 있는 터라 
지금은 키미 실장님이 키워둔 현지인이 음식을 해준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필리핀 곳곳이 좋은 이유는 
이렇게 동물이 많아서였어요. 
강아지도 많고, 고양이도 많고, 도마뱀도 많고, 닭도 있고 원숭이도 봤고..
꼭 이렇게 리조트 건물 계단에 야옹이들이 일광욕하고 있어서 조심히 오르내렸어요.
 

 
야~옹~
언니 여깄다~~
하면 이렇게 쳐다보다가 가버려요.
사람에게 막 다가오는 아이는 치즈냥 하나 있었어요.
 
다이빙 전후로는 그냥 여유롭게 이렇게 리조트 곳곳에 있으면 돼요. 
더우면 방 안에서 에어컨 켜고, 추워지면 다시 밖에 나와서 햇볕받고 ㅋㅋ
여기 있는 동안은 일 하나도 안 하고, 일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바다보고 앉아 있다가 나무 보고 앉아 있다가, 다이빙 로그북 작성하고.. 그랬어요.
 

 
이렇게 독채도 있는데, 시설은 다 비슷해요.
침대랑 테이블이랑, 화장실있는 곳!
 


자, 이제 또 방카타고 나가봅시다.
스피드보트를 타면 훨씬 빠르겠죠?
근데 스피트보트는 승차감이 좀 안 좋아요. 파도타고 통통 튀니까.
근데 방카는 멀미도 안 하고 넘나 좋아요.
그리고 여유롭게 구경하며 갈 수 있어서 좋아요..
 

리조트 전경

 
방카에서 내려보면 이렇게 물이 맑아요.
실제로 시야가 사이판만큼 뚫린 것은 아닌데, 그래도 보고 싶은 건 다 볼 수 있다구요~!
 
방카 타고 가면서 섬을 쭉~볼 수 있어요.
색색의 지붕, 그리고 현지 사람들이 살고 있는 환경을 잠시나마 감상할 수 있어요.
 

 

 
자, 이거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잔잔해서 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은 바다
평온하고 잔잔해서 진짜 좋았어요.
지난해 사이판에서는 마지막 다이빙하는 날의 바다가 이렇게 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았는데, 
아닐라오에서는 본격적인 다이빙을 하는 첫 날 이렇게 바다가 잔잔했어요.
 
있는 내내 바다가 우리를 품어줬습니다.
덕분에 조류가 센 포인트들도 갈 수 있었고요. 
조류가 세지 않아서 갈 수 있었어요^^
 

 
저 돌섬이 섬 옆에 섬처럼 붙어있는데 멋있어요.
 

 
우와~~ 이제 솜브레로 섬이 보이기 시작해요.
콩알만큼 작게 보이다가 점점 커지면 설렘 터짐요..
솜브레로 섬은 남미 사람들이 많이 쓰는 챙모자랑 비슷하게 생겨서 이름이 솜브레로래요.
 

 
이렇게 가는 길 내내 필리핀 건물들을 볼 수 있어요.
리조트도 있고, 개인 별장도 있고, 현지인들이 실제로 사는 집도 있어요.
 

솜브레로 가는 길

아닐라오가 있는 마비니에서 한~참 가요.
최소 40~50분은 가는 듯!
 

 
거의 다 왔다.

 
이렇게 솜브레로를 반 바퀴쯤 돌아서 내렸어요.
 
오전 다이빙 첫 번째 포인트는 솜브레로!!
 
1시간 가까이 달려가니 배가 이미 많았어요.
근데 다이빙 배는 안 보였고, 구명조끼 입고 스노클링하는 사람들이랑 낚시하는 방카들이 많았어요. 
5월 연휴 앞두고 간 거라서 한국인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이빙 시작하고, 입수 직후에는 진짜 큰 거북을 만났어요.
진짜진짜 오래산듯 등껍질이 거칠었고,
찐득이는 "바다나리"가 색깔별로 다양하게 많아서 아름다운 곳이에요.
물론 아닐라오 바다 어디든 바다나리 천지~

이번엔 닿기만 해도 간지럽고 아픈 "히드라"를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들어갔어요.
그리고 쏘이면 아프다는 "라이언피쉬"도 여럿 보았고, 
곰치를 2마리 보았는데, 나강사님이 꼬리를 잡으니까 바로 얼굴내밀고 '왜~~'하더라고요. 
귀여워 쥬금ㅋㅋㅋ
 
그리고 "맨티스"도 2마리나 봤어요.
굴 속에 숨어 있는 맨티스 쉬림프를 나강사님이 찾아주셨어용.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미니 레드투스트리거 떼로 만나고, 특히 아래쪽에서 수면쪽으로 올려다 보면 대황홀해요.
먼바다쪽에 반짝거리는 작은 물고기떼를 봤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고등어 떼였어요.
입큰고등어들이 입 벌리고 먹이활동하는 모습을 이번에 여러 번 봅니다.
축복이었어요^^
 

 
수면 휴식 중에 또 바다를 보니 아휴.. 말해뭐해. 너무 아름다운데..ㅎㅎ
 

 
오전 두 번째 포인트는 까테드랄!
 
교황님 돌아가시고 경건한 마음으로 장례가 치러지는 기간이었는데,
나름대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들어갔어요. 
여기는 재작년에도 조류가 좀 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그때보단 조류가 약했어요.
물론 십자가 옆 바위쪽에는 조류가 좀 있었으나 핀으로 움직일 수 있어서 조류가 세다고는 안 한대요ㅋ
 
그리고 십자가 옆에 누군가가 다해씨를 기리는 작은 비석을 갖다놨어요.
..뉘슈? 현지 다이빙 강사님들도 누군지는 모른대요.
근데 그냥,, 평안하슈.. 빌어줬어요. 
어디서 돌아가신 분이든, 아님 살아계시는 분이든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일 거잖아요. 

그리고 여기에서 10센티 정도로 진짜 큰 "누디"를 봤어요. 물결에 춤추고 있는 거!!
그리고 작은 누디는 천지~~에 그냥 색색이 예쁘게 많아요.

제가 좋아하는 해삼들도 있었는데, 여기서 1미터짜리 빵해삼을 만납니다. 진짜 귀여움 >.<
그리고 퐁신한 느낌인데 딱딱한 불가사리 하나 데리고 다녔는데, 물 속에서는 데리고 다니다가 올라오기 전에 내려놓고 옵니다.
원래 바다 생물들을 만지면 안 되지만, 불가사리는 종종 만져보고 있어요 ㅎㅎ
한국에서는 불가사리 가운데 몇 종, 특히 아무르 불가사리 같은 경우에는 유해종으로 보잖아요.
여기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투명한 새우랑, 파이프피쉬, 패럿피쉬 바글바글
그리고 "자이언트 프로그피쉬"는 검정색이고, 30센티 정도 되는 큰 개체를 봅니다.
여기 "니모"는 종류별로 다 살고 있어요. 그만큼 아네모네 말미잘이 잘 살아 있단 거겠죠?
다음에도 꼭 여기 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주라..
 
참참, 여기 피딩을 할 수 있는 곳이라 들었어요.
근데 다이버들이 "생태계를 보존"하고 개입하지 않는 다이빙을 하기 위해 스스로 피딩을 멈추었대요.
그래서 나 강사님이 비닐봉지 하나 꺼내서 피딩하는 척을 했거든요?
근데 얘네가 아주 다글다글 모여드는 거예요. 
저도 빈 봉지 흔들어서 물고기들에게 사기를 좀 쳤어요. 먹이 안 주면서 주는 척ㅋㅋㅋ

까떼드랄에서 빈 비닐봉지 피딩하는 척



그리고 출수 직전, "뿔소라"랑 "미니 자이언트 클램"을 보았습니다.
생물 다양성은 진짜.. 대단해요. 바다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생명체를 품고 살까요.
 

 
밥 먹어요~!
오후 다이빙 전에 어제 사온 망고로 주스 만들어 먹고~
 

 
다시 다이빙샵으로~!

 

 
누군가가 데리고 온 멍멍이인데, 부르니까 온다~!?
언니가 오라니까 후다닥 와서 내 앞에서 꼬리 흔들어줘서 고마웠다요..
 

 
오후 세 번째 다이빙을 나갑니다.

비스타마 포인트
여기는 현재는 문닫은 리조트 이름이 비스타마였대요. 비스타마 바로 앞에 다이빙 포인트인데, 옆에 새로 더 좋게 지어서 건물 예쁘게 만들어둔 곳이 있기는 해요.

여기는 들어가면 라이언상, 인어 상이랑, 난파선 1척이 있어요.
병 들고 테이블에서 사진을 찍는 퍼포먼스를 하는 곳이어요.



여기서는 입큰고등어떼랑, 잭피쉬 떼를 만나서 좋았답니다.
미니 새우도 여럿 보았어요.
 

솜브렐로 거북

 

까테드랄
까떼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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