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고스 논술구술학원 교사대팀장 조경미 강사입니다.
이제 2019학년도 입시가 다 마무리되었죠?
추가합격 기다리던 학생들의 마음고생이 기쁨으로 끝났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서울대 사범대 교직 적인성 면접을 준비했던 학생의 합격 수기 하나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면접 당일 면접 후기도 같이 업로드하겠습니다.
서울대 사범대 교직 적인성 면접은 수시와 달리,
정시에서는 가산점으로 작용합니다.
물론, 올해도 점수가 막 엄청나게 뒤집히지는 않았어요..
수강생 숫자가 몇 백명이 아니었던 터라, 비교와 분석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만,,
어쨌든 면접이 정시 점수 1~2점 정도에 영향을 줄 수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능 성적 자체가 낮았던 학생들은 사실 면접을 아무리 잘 보더라도 합격이 어려웠을 것이고요.
어쨌든 이 학생은요..
2019학년도 수능에서 전체 1등급, 백분위로 말씀을 드리면 탐구 1과목을 제외한 전 과목이 99였습니다.
저는 붙을 것이라 확신이 있었지만,
이 친구는 좀 떨려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너 붙는다. 너같은 녀석이 떨어지면 누가 붙겠냐..했던 학생이었어요.
선생님보다는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하던 이 학생에게
멋진 미래가 펼쳐지길 바랍니다.
합격 수기 잘 읽어보세요.
서울대 사범대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면접 준비의 중요성과
노하우가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1) 면접의 중요성
가장 먼저.. 현실적인 면접의 중요성인데요, 결과적으로 제가 지원한 과는 면접으로 당락이 결정지어지진 않았습니다. 서울대 사범대는 면접이 가산점 방식이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라면 수능 성적대로 커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올해 역사교육과의 경우에는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고, 실제로 면접으로 당락을 뒤집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점수공개 후반 등수라도 앞 등수에 허수가 있을수도 있고(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 면접 불참자도 꽤 있으므로, 면접 잘 준비 하셔서 꼭 참여하시길 바랄게요.
2)지원 동기
그렇다고 해서 면접에 목숨을 거실 필요는 없어요! 너무 긴장 하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교직에 뜻이 있는 분이시라면 평소 하시던 생각을 바탕으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교직에 뜻이 없으신 분도 지원동기와,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와 같은 질문에는 능숙하게 답변 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셔야 합니다. 서울대 사범대에서 실제 교직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면접 상황에는 맞게 답변을 해야겠죠. 실제로 저도 교직 자체보다는 시민교육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서 지원을 했습니다. 이런 경우 자신의 지원 동기가 교수님에게 나쁜 평가를 받지는 않을지, 반드시 선생님께 여쭤보세요!
( 사실 제가 면접 볼 때에는 지원 동기는 물어보지 않으셨어요.. 따라서 시민교육 쪽으로 공부하고 싶다고 답변할 기회도 없었구요. 준비 열심히 했는데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
3)준비 방향 – 면접 상황
저는 확실히 면접 상황에 여러번 노출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10분간 면접 준비를 하고, 면접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피드백을 토대로 매번 고쳐나갈 것은 고쳐나가고, 장점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 상황에 익숙해 진다면 실제 면접에서도 덜 떨리고, 순발력도 발휘 할 수 있어요.
4)준비 방향 – 답변 내용
저는 면접 당일 써먹을 수 있도록 일관된 답변 준비 논리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저는 수업때 들었던 교육현장에서 중요한 두 주체로 학습자 – 교사가 있다는 점, 그리고 교구와 부모, 사회와 같은 부분도 있다는 점을 중심적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실제로 면접 당시에 원인 분석 문제에서 학습자와 교사를 구분지어 답변할 수 있었어요. 물론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방법 덕분에 처음 보는 문제에 쉽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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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 당일 면접 복기 내용
사범대 면접은 오전 AB조, 오후 AB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모집단위는 지원자가 30명 정도여서 오전조만 있었어요.
면접 당일, 오은 8시까지 입실해야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지방에 살아서 전날 분당에 있는 친척 형 자취방에서 잠을 자고 5시쯤에 기상을 했습니다. 빨간 버스 타고 서울 와서 관악02로 갈아 타고 관악산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졸려서 멍때리고 있었는데 낙성대 쪽을 지나 불빛이 환히 켜진 교수회관을 보면 드디어 서울대를 왔구나 싶고 본격적으로 긴장이 되기 시작해요.
기숙사삼거리? 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사범대 건물들이 보입니다. 저는 면접보는 건물을 못 찾아서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사범대 선배님이 어느 과 지원하냐 물어보시고 건물 찾아 주셨어요.
각 건물들 앞에서 과 선배님들이 간식 나눠 주셔요.. 응원도 해주셔서 괜시리 기분 좋아지더라구요. 암튼 저는 두 번째로 입실 했고, 아침을 안먹어서 사범대 옆건물에 있는 파스쿠치에서 빵 사 먹었어요. 카페인이 어느정도 들어가야 머리가 돌아가서 커피까지 시켰더니 8시가 다 되어 가서 다시 입실했습니다.
입실 하면 앞쪽에 조교님들이 5분 정도? 앉아 계시구요, 학생들은 다들 챙겨온 자료 보시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커피 마시고 생각 정리좀 하면서 있다가 면접 수업때 메모해간 것들 다시 봤어요. 그러고 있다 보면 진행하시는 조교분이 출석 부르십니다. 저희 과는 31명 중에 5~6분이 불참 하셨어요.
이후로는 화장실 가실 때 손 들고 조교님과 함께 움직이셔야 해요.. 남자분들은 남자조교님이 여자분들은 여자조교님이 같이 나가십니당. 남자 조교님이 계속 왔다갔다 하시느라 고생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휴대폰을 제출하고, 신분증도 확인하고 면접번호를 부여받습니다. 수험번호와는 달라요! E01~E16번 정도까지는 오전 A조, 뒷번호는 오전 B조로 편성되었어요. 면접은 A조 B조 따로 진행되고, 학원에서 연습했던 대로 앞번호가 면접 보는 동안 제시문 읽고 답변 준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 대기 시간 동안은 소지품 죄다 앞으로 제출해야 해서 다른 자료들은 못봤던 것 같구요,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점점 순서가 다가오고 더 긴장되기 시작합니다. 호명되어서 복도로 나가면 면접 제시문과 준비할 수 있게 종이 주십니다. 필기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1번부터 3번문항 까지 답변을 준비합니다. 여기서 팁은 답변을 줄글로 써내려가면 시간이 부족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문장만 써보시고 나머지는 키워드 중심으로 개요 짜시면 좋습니다. 사실 써놓은 종이 들고 들어가도 잘 안보는 것 같아요.. 머리에 다 넣고 들어가시는걸 추천합니다.
답변 준비 후 10분이 되면 입실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남녀 교수님 각각 한분씩 계시더라구요. 크지는 않은 교실이라 교수님들과의 거리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목소리 작으신 분들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면접중에 제가 교수님들을 보고 느낀 것은.. 전형적인 좋은 경찰 나쁜 경찰 역할을 분담 하신 것 같더라구요. 한분은 눈도 많이 마주쳐 주시고 집중해서 들어주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다른 한분은 아이컨택이 적고 책상을 보시면서 무언가 많이 적으셨어요 표정도 좀 차가우셨어요. 실제로 꼬리질문들 중에서도 답변하기 까다로웠던 질문을 하시기도 했구요.
저는 면접 준비할 때 면접관과 눈을 못 마주치는 걸로 지적을 많이 받아서.. 의식적으로 교수님들을 보려 했어요. 꼼수 하나는 아이컨택 많이 하시는 교수님을 보다 좀 부담스럽다 느껴진다면.. 서류 보시는 교수님을 쳐다보는 거였어요. 이러면 실제로 눈을 맞추지는 않지만 그런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교수님들이 눈치채셨을수도 있구요..
면접 내용에 대해서는, 우선 1번은 제시문 해석, 2번은 원인 분석과 같은 구조로 나왔었는데요. 3번까지 준비하긴 했지만 교수님이 1, 2번 까지만 질문 하시고 나머지는 꼬리 질문으로 진행하셨어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이렇게 진행 한 것 같더라구요.
1번 질문 끝나고 추가 질문 하시는게 아니라, 2번까지 답변을 다 들으시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면접 준비할때도 어떤 선생님은 질문을 중간중간 하시기도 하셨고, 다른 선생님은 답변 다 들으시고 질문 하셔서 이런 부분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무서웠던 꼬리 질문은 정말 생각지 않은 부분에서 나오더라구요. 인강과 관련된 질문이어서 고등학교에서 겪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답변을 했더니 그렇다면 대학은 어떤가요? 라는 질문을 하셨어요. 대답을 나쁘지 않게 하긴 했는데 워낙 당황스러워서 면접 끝나고도 선생님한테 전화 해서 저 답변 잘한거 맞냐고 물어볼 정도였네요. 아무래도 순발력이 필요하긴 한 것 같아요.
저는 1~2번까지 답변을 다 마치고, 꼬리질문도 3~4개 정도 받은 것 같네요. 마지막 질문에 답변을 하다 보니 시간이 다 되어서 조교분이 노크를 하셨고, 교수님들도 시간이 다 되었으니 여기까지 들으시겠다고 하셨어요. 마지막으로 할 말 없냐.. 이런 것은 나오지 않았네요. 그냥 감사 인사 드리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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