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올리브씨랑 봄햇볕 아래
봄바람 맞으며(더웠다..)
쑥을 한 바구니 가득 캤다
무슨 나물도 같이 캤는데..뭐라더라..
쑥을 캐면서 엄마는 주로 말을 했고
나는 주로 들었다.
엄마의 엄마 이야기
엄마가 내 나이였을 때 이야기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
시골에서 옛날에~~
엄마가 그때는~~
니 아버지가~~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어땠는데~~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그래서 여러 번 들은 얘기들도 있지만
사부작사부작 쑥 캐면서 이야기 하는 거 재밌었지
저녁엔 뽀빠이께서 화분을 두 개 사다가
현관 앞에 몰래 두고는
누가 이걸 갖다놨냐고 하는거..
ㅋㅋㅋㅋ누가 갖다놨기는
본인이 사와놓고ㅋㅋㅋㅋ
아우 개구쟁이여..
이름은 모르지만 꽃 2종류 사오셔서
급 로맨티스트였음.
여튼 그래서
나는 오늘도 좋은 시간 보냈다.
봄이라 좋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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