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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ORY

자고로 봄엔 "쑥"이지.

by 경미쌤😍 2020. 3. 25.


어제는 올리브씨랑 봄햇볕 아래

봄바람 맞으며(더웠다..)

쑥을 한 바구니 가득 캤다

무슨 나물도 같이 캤는데..뭐라더라..


쑥을 캐면서 엄마는 주로 말을 했고

나는 주로 들었다.

엄마의 엄마 이야기

엄마가 내 나이였을 때 이야기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


시골에서 옛날에~~

엄마가 그때는~~

니 아버지가~~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어땠는데~~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그래서 여러 번 들은 얘기들도 있지만

사부작사부작 쑥 캐면서 이야기 하는 거 재밌었지

 

 

저녁엔 뽀빠이께서 화분을 두 개 사다가

현관 앞에 몰래 두고는

누가 이걸 갖다놨냐고 하는거..

ㅋㅋㅋㅋ누가 갖다놨기는

본인이 사와놓고ㅋㅋㅋㅋ

아우 개구쟁이여..


이름은 모르지만 꽃 2종류 사오셔서

급 로맨티스트였음.


여튼 그래서

나는 오늘도 좋은 시간 보냈다.

봄이라 좋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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