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고스 논술구술학원 명문대 논술 팀장 조경미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이러한 정도는 알면 좋겠구나 싶은 게 참 많아요.
물론 저도 제한적인 지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세상 뜨는 날까지 아마 배움과 학습에 대한 노력이 더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만..
어렵죠. 공부 ㅎㅎ
이번에는 강의 자료의 일부를 발췌해서
예전에 건국대에서도 출제된 적이 있던
'아비투스'와 '베블렌 효과'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볼까 합니다.
* 아비투스(habitus)란?!
아비투스(habitus)는 개인이 사회화 과정 속에서 자신의 계층적 규범과 가치관을 습득함으로써 갖게 되는 취향, 습관, 성향 체계를 일컫는 개념이다. 오늘날 소비와 문화는 경제적 불평등을 드러내는 활동이자 계층을 구분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현실에서 사람들이 소비하는 취향이나 문화는 경제적, 계층적 조건과 무관한 지극히 자연적이고 개인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취향이나 문화적 차이는 경제적 차이에 따라 차별화된 문화적 경험들이 체화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취향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차원의 성격을 지닌다.
개인적인 것처럼 보이는 취향도 실제로는 ‘출신 배경(가족적 배경)’이나 ‘교육 수준’ 등에 따라 사회적으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입맛, 좋아하는 그림, 즐기는 스포츠, 집을 장식하는 방식, 헤어스타일, 자주 입는 의상, 화장법 등 취향은 단순히 개인적인 성향이 아니라 그가 속한 계층적 지위에 따른 문화적, 교육적 배경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부르디외는 이러한 취향 또는 성향 체계를 ‘아비투스(habitus)’라고 말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개개인의 언어 능력, 일반적인 문화적 인식, 학력, 미적 선호 등 다양한 형태의 상징적 부의 소유를 위한 도구’를 ‘문화 자본(cultural capital)’이라고 부른다.
문화 자본은 특정한 가정 환경에서 사회화 및 교육 과정을 통해 자녀들에게 지속적으로 전수되어 개인적 취향, 능력, 자격으로 이어지며 마치 개인의 타고난 성향과 능력으로 여겨진다. ‘취향’은 ‘문화 자본’의 일부이며 계급들 내에서 혹은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사이에서 존재하는 사회적 경계를 특징짓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점에서 취향 또는 아비투스는 ‘계급’의 (재)생산자로 기능한다.
[기출 문제] 아래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건국대)
사회에서의 삶은 개인이 사회화된다는 것을 전제한다. 사회화는 개인이 인간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를 익히고, 한 사회 혹은 집단의 규범과 가치, 신앙에 동화되어 가는 메커니즘에 상응한다. 부르디외에게서 사회화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설명되는 아비투스(habitus)의 형성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각각의 계층이 생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영구적이면서 동시에 변동 가능한 성향 체계인 아비투스가 만들어진다. 그것은 의식적으로 목표를 겨냥하거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조작을 명시적으로 통제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목표를 달성하는 실천과 표상을 조직하고 발생시키는 원칙으로서 기능하는 구조이다. 이 실천과 표상들은 결코 규칙에 복종한 결과로 생겨난 것이 아니면서도 엄연한 규율의 자격으로 사회적 실천을 규제한다. 개인에게 내면화된 지각과 행동의 도식은 또한 구도라 불리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아비투스를 이루는 두 개의 구성 요소를 구분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실천적 상황에서의 원칙이나 가치를 가리키는 에토스(ethos)이다. 그것은 일상의 행위를 결정하는 도덕의 내면화된 형식으로 무의식적으로 작용한다. 다른 하나인 신체적 엑시스(hexis)는 신체의 성향으로서 개인의 역사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개인에게 각인된 습관을 일컫는다. 그러므로 아비투스는 우리가 현실을 지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해석틀인 동시에, 우리의 실천을 만들어 내는 장본인이다. 그것은 일상적인 의미에서 개인의 인성을 규정하는 토대가 된다. 우리는 자신이 이미 이러저러한 성향과 감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저러하게 행동하고 반응하는 태도와 스타일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느낀다. 포도주보다 맥주를 좋아하고 정치 영화보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것, 또 좌익보다 우익에 표를 던지는 것은 아비투스의 산물이다. 우리의 표상은 우리가 차지한 위치(그리고 거기에 결부된 이해관계)와 지각·판단 구도의 체계이자, 우리가 사회 내의 어떤 위치를 지속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습득하는 인식과 평가 구조인 아비투스에 따라 달라진다. —파트리스 보네위츠 저, 문경자 역, 『부르디외 사회학 입문』 |
1. 위 글을 바탕으로 아비투스의 개념을 설명하시오.
2. 일상생활에서 아비투스의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해 보시오.
<해설>
제시문은 부르디외의 ‘아비투스(habitus)’ 개념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르디외의 아비투스는 생산수단의 소유 여부를 중심으로 계급을 설명하는 것에서 벗어나 문화 자본을 통해 계급의 형성 및 재생산을 설명하는 핵심적 개념이다. 제시문에 의하면, 아비투스는 우리가 현실을 지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해석의 틀이자 개인의 인성을 규정하는 토대를 의미한다. 그런데 아비투스는 사회화를 통해 내면화된 것으로 의식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각인된 습관이나 가치 등을 의미한다. 즉 아비투스는 계층에 따라 사회 내의 어떤 위치를 지속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습득하는 인식과 평가 구조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아비투스의 개념을 잘 드러나는 사례를 일상생활에서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표면적으로는 소비를 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취향이나 습관에 따른 선택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 계급, 혹은 계층의 문화와 연관된 것을 찾으면 된다.
1. 아비투스는 자신이 속한 계층의 규범과 가치 등을 지속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습득하게 되는 습관이나 취향, 혹은 성향 체계를 의미한다. 아비투스는 사회화를 통해 내면화된 것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며, 현실을 지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하는 해석의 틀로써 작용한다.
2. 아비투스의 개념이 드러나는 사례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양식을 좋아하고, 또 어떤 사람이 한식을 좋아하는 것은 자연적인 개인의 취향의 차이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양식은 사용해야 하는 나이프, 포크 등의 순서가 복잡하고, 음식의 이름도 한국인에게는 낯설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양식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만큼 양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경제적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음식에 대한 취향이 개인적 취향이 아닌 계층적 지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베블렌 현상(과시 소비)과 모방 소비란?!
부유층에게 소비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상징을 제공한다. 미국의 경제·사회학자인 베블렌(T. Veblen)은 타인에게 보여 주거나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지는 소비를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라고 불렀다.
과시적 소비는 필요에 의한 기본 욕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자신을 뽐내기 위한 동기에서 비롯된다. 특정한 상품을 소비하는 것, 그 자체가 높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 때문에 소비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시적 소비는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명품 현상을 통해서 설명된다. 일반적인 수요 법칙에 따르면,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는 감소한다. 그러나 명품의 경우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증가하는데, 이는 일부 계층의 과시욕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베블렌의 이름을 붙여 ‘베블렌 효과’라고 부른다.
과시적 소비는 처음에는 일부 부유층, 혹은 상류층을 중심으로 시작되지만,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이를 따라할 경우 ‘밴드왜건 효과(모방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밴드왜건 효과 혹은 모방 소비는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로, 상류층에서 시작된 명품 소비를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모방하고자 복제품을 생산·소비하고, 때문에 길거리에서 쉽게 명품을 볼 수 있는 현상을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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