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하고 말수가 적은 아이
목표의식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어떤 목표를 이루어야 한다는 의지와 더불어
목표 달성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는 아이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는 다이내믹한 아이.
다만, 사과를 딸 때의 기분이나 표정은 어떠냐는 물음에
‘그냥, 따야 하니까 따요. 별 기분 없어요’
라는 응답.
현재 우리나라 수험생들 대다수가 그럴 것이다
해야 하니까 하고
보라니까 보고
먹으라니까 먹고
하라니까 큰 고민없이 하는.
그래서 성취의 즐거움이 크지 않은.
아이는 수학 성적이 우수했다.
수학 흥미도 많았다.
학교 선생님도 괜찮을 것 같다 했다.
나는 의치한약수를 제안했다.
너는 혼자 공부하는 것을 즐기고,
남에게 무엇인가 가르쳐주면서 성취감이 느껴지는 경험을 최근에 느껴보았다 했다.
그런데 선생님의 그간 경험에 따르면 너같은 학생은 학교 선생보다는 연구자가 되거나 학자로 사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고..그대는 mbti에서 i이기도 했고..
공부도 곧잘 하니 3학년까지 성적 잘 만들어서
학종은 사범대 수교과 쓰고
논술로 최저 맞춰서 수의대나 의대 한번 잘 치러내보셔
동물 좋아한다니 미래 전망 고려해서
수의예 강추합니당^^
부모님 두 분이 다 전문직 종사하시니까
아이도 기본 성취가 우수했다.
나는 아이들을 상담하며,
부모를 반영한 아이들의 모습에 매번 흠칫 놀란다.
(섣부른 일반화일 수도 있지만, 20년의 경험이니..)
나는 내 부모의 무엇을 탁했을까.
'MI-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김없는 상사화 (0) | 2023.07.27 |
---|---|
웹툰 <마루는 강쥐> (0) | 2023.07.15 |
사과따는 사람 그림(중3.남학생) (0) | 2023.07.05 |
[미술심리 임상] 푸드 테라피(과자)+꽃 테라피 (0) | 2023.06.29 |
[미술심리 임상] 달걀화 작업 (0) | 2023.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