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잡고 죽은 친구 '애도'하는 코끼리 포착 '감동'

연세대 2011학년도 인문계 수시 기출문제의 소재는 '죽음'이었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중심으로 비교하는 1번 문제를 풀고, 2번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관련된 자료를 분석한 후,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는 것인데..

(나)의 고릴라들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함께, 코끼리가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자료 가져왔습니다.

..코끼리도 동료나 가족의 죽음에 애도할 수 있다면, 혹시 '죽음을 인식'하는 것도 가능할까요?

이 문제의 관건이 '동물은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한 태도를 가질 수 없고, 인간은 죽음을 인식하기 때문에 죽음에 부정적이거나 수용 및 거부하는 태도를 보일 수 있었다..라고 해석하는 것이었잖아요.

 

코 잡고 죽은 친구 '애도'하는 코끼리 포착 '감동'

서울신문 | 입력 2013.10.01 11:07 | 수정 2013.10.01 11:47

 

[서울신문 나우뉴스]"잘 가, 내 친구야"이미 주검이 된 코끼리 곁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또 다른 코끼리의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아프리카 남부의 보츠와나에서 여행을 즐기던 미국인 존 채니(63) 부부는 몇 년 전, 우연히 암컷 코끼리가 숨을 거둔 다른 코끼리의 시신 곁에서 애도를 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주변에는 죽은 코끼리를 뜯어먹으려는 하이에나와 독수리들이 끊임없이 맴돌았지만, 이 암컷 코끼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몇 시간동안이나 그들을 쫓아내며 친구의 시체를 지켰다.

이 코끼리는 죽은 친구의 잘려나간 뿔을 자신의 코로 감싼 채, 무리에서 떨어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곁을 지켰다.

아마추어 야생사진작가인 채니는 "오랫동안 아프리카를 여행했지만 이런 광경은 목격한 적이 없었다"면서 "아마도 떼를 지어 이동하던 무리에서 한 코끼리가 노쇠해 숨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광경을 지켜본 나와 관광객들은 뭉클함을 감출 수 없었다"면서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코끼리에 매우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동물 전문가들은 코끼리가 동료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 행동은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이는 코끼리 특유의 강한 집단성과 사회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