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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관찰 늘려 주세요'..꿈 생긴 15세 판사에 편지

난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올바르게 생각할 힘이 있고, 그것을 실천할 능력까지도 있다고 본다.

다만 사회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어른들의 행동이 그 힘을 눌러버릴 수도 있다고 본다.

안타까우면서도 마음 따듯한 사연이라 블로그에 옮겨본다.

지금 마음 그대로 잘 크렴^^

'보호관찰 늘려 주세요'..꿈 생긴 15세 판사에 편지

"검정고시 거쳐 더 공부하고 싶어요"…의정부지법 1년 연장

 

연합뉴스 | 입력 2014.04.10 18:18 | 수정 2014.04.10 18:25

"검정고시 거쳐 더 공부하고 싶어요"…의정부지법 1년 연장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보호관찰 중인 15세 소년이 공부를 위해 보호관찰 기간을 1년 더 늘려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해 받아들여졌다.

10일 의정부보호관찰소에 따르면 A(15)군은 오토바이를 훔치는 등의 범행을 저질러 지난해 5월 2일부터 1년 간 보호관찰을 받게 됐다.

소년범의 경우 소년원에 보내질 정도의 중한 죄를 저지른 경우가 아닐 때는 보호관찰기관의 도움과 감독 하에 원만한 사회적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이른바 재사회화를 꾀하는 '보호관찰' 처분을 받는다.

↑ '보호관찰 더 받게 해주세요' (의정부=연합뉴스) 10일 의정부보호관찰소는 판사에게 보호관찰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해 받아들여진 15세 소년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은 이 소년이 의정부지법 소년부 김유정 판사에게 보낸 편지. 2014.4.10 <<지방 기사 참조, 의정부보호관찰소 제공>> suki@yna.co.kr

A군은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가 사망하자 시설에서 길러지며 소위 '불량 청소년'들과 어울리며 나쁜 길에 들어섰다.

보호관찰 기간 중에는 시설에서 나와 조부모와 삼촌 등이 사는 작은 빌라에 얹혀 사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지냈다.

그러나 그의 삶에 변화가 생겼다.

보호관찰소에서 연결해준 대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생 멘토링, 천주교 의정부 교구 소속 '사도회'의 보살핌을 받으며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검정고시를 거쳐 공부를 계속 하고 싶었다.

A군은 어려운 가족 환경보다는 보호관찰관과 멘토의 도움 아래 있는 게 더 나을 것으로 생각했다.

A군은 보호관찰이 끝나기 한달여 전에 의정부지법 소년부 김유정 판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존경하는 판사님, 전 아직 보호관찰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이 소중한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게 한 번의 기회를 주세요"라는 내용을 담았다.

A군의 간절한 요청은 지난 3월 27일 받아들여졌다. 그는 그의 희망처럼 1년 더 보호관찰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u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