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리고 인간이 자신의 탄생에 대해 전혀 개입할 수 없는 것처럼, 죽음에 대해서도 역시 신? 조물주? 운명이 부여한 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
과연 존엄사를 택한 이 여인의 용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궁금하다.
자살에 불과하다는 비난? 남은 가족은 어떻게 그 충격을 모두 받아들이겠느냐 라는 걱정?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스스로 죽음을 택했겠느냐는 연민?
논술 주제로 종종 나왔던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이다.
과연 나에게는 나의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을까.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기를.
한겨레 입력 2014.11.03 20:10 수정 2014.11.03 20:30
[한겨레]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여, 안녕! 오늘이 내가 불치병에 맞서 존엄하게 죽기로 한 바로 그날이에요."
악성 뇌종양을 앓던 29살 미국인 여성 브리터니 메이너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피플>이 2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주치의의 도움으로 11월1일 세상을 등질 계획"이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죽음에 대한 계획과 심경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29살 새댁이 선택한 '존엄사' 사연…세계가 '울컥')예고한 대로 그는 1일 오리건주의 존엄사법에 따라 처방받은 약을 먹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캘리포니아주에 살던 메이너드는 존엄사법이 있는 오리건주로 거주지를 옮기고, 생의 마지막 날들을 존엄사법 확대에 바쳤다. 지난주 새로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11월2일에 내가 떠난 상황이라면, 내 가족이 내 선택을 자랑스러워하고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7년 오리건주가 존엄사법을 제정한 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이는 75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메이너드처럼 35살 미만은 6명에 불과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김지은 기자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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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선아 입력 2014.11.03 18:47 수정 2014.11.03 18:50
악성 뇌종양을 선고받고 존엄사로 생을 마치겠다던 미국 브리타니 메이나드(29·여)가 3일(현지시간)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존엄사 지지 시민단체 '연민과 선택(Compassion & Cohices)' 측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날 "메이나드가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연민과 선택'은 "메이나드가 가까운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 둘러싸여 조용히 평화롭게 죽음을 맞았다"고 전했다.
2012년 남편 다니엘 디아즈와 결혼한 메이나드는 올해 1월 악성 뇌종양으로 10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선고 받았다. 메이나드에게 발견된 다형성아교모세포종(Glioblastoma Multiforme)은 뇌종양 중 가장 악성인 종양이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받던 지난 4월 메이나드는 의사에게 시한부 인생이 6개월로 줄어들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메이나드는 존엄사를 결심했다.
메이나드는 "고통 속에 삶을 연명하는 것보다 담담하게 최후를 맞고 싶다"며 남편의 생일 이틀 뒤인 1일을 자신이 죽는 날로 택했다. 그녀는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리건주로 이사했다. 지난 1994년 존엄사법(Dead with Dignity Act)을 제정한 오리건주에서는 시한부 환자의 경우,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복용해 사망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이나드는 지난달 6일 유투브에 이같은 결심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며 존엄사법 확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메이나드의 유투브 영상은 지금까지 960여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문제를 공론화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또 영국 토크 쇼 '투나잇 쇼'와의 인터뷰에서 "존엄사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이나드는 예정일이었던 1일 죽음을 보류했다. 예정일을 하루앞둔 지난달 31일 올린 유투브 동영상에서 메이나드는 "지금은 몸 상태가 괜찮다"며 "아직은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눈을 감아야할 때가) 곧 올 것"이라며 존엄사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았다.
강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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