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경미논술CLASS[#논술언니]/논구술면접&시사상식_Archive

수시면접 폐지·논술우선 선발…맞춤형 전략 세워야

수시면접 폐지·논술우선 선발…맞춤형 전략 세워야

매일경제 입력 2011.04.01 15:53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전형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군별 모집학과가 신설되는가 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생생활기록부 성적 반영비율을 지난해와 다르게 반영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 수도권 소재 대학 가운데 지난해와 달라진 전형을 발표한 곳은 서울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 대략 6개다. 오는 8월 중순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서울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인 지역균형선발에서 서류와 면접을 일괄 합산해 단계별 전형을 없앤다. 이에 따라 학생부 영향력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학교별 추천 인원도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수시 특기자전형에서는 논술을 폐지했다. 이로써 지역균형선발 때보다 다소 까다로운 면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기자 전형은 이른바 '스펙'이 우수한 수험생이 유리할 것이란 평가도 있지만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못한 채 외부 스펙 쌓기에만 주력하면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2단계 전형에서 반영되는 수능과 학생부 비중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학생부 반영비율은 기존 50%에서 40%로 줄어드는 대신 수능은 20%에서 30%로 늘어난다. 수능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

 

따라서 수능 성적으로 학생부 2~3개 등급 정도는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조금 뒤처지더라도 수능으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건국대는 올해 수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인 KU전형 가운데 KU리더십ㆍKU차세대해외동포 전형 등을 폐지한다. 학생부ㆍ논술우수자 전형 등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다소 강화하고, 수능우선학생부 전형은 수능 우수자를 대상으로 우선선발한다.

 

수시 1차 논술우수자 전형은 지난해와 전형 방법은 동일하지만 모집 인원이 기존 500명에서 381명으로 줄어들어 지원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정시 가군에 수의예과와 사범계열 모집을 신설했다.

 

서울시립대는 수시 1차 전국고교우수인재 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없애고 일괄 합산 방식을 적용한다. 논술로 우선선발하기 때문에 논술 준비를 꼼꼼히 한 학생이 지원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 아울러 수시 1차의 서울핵심인재 특별전형은 모집인원 30%를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70%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이때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높으므로 오는 6월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좋다.

 

성균관대는 수시 1차의 학교생활우수자ㆍ특기자 전형(인문)에서 면접을 폐지했다.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사정관 평가가 이뤄지며 이 역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아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정해야 한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2차 일반학생 전형은 모집인원과 논술 반영비율을 축소했다. 특히 논술로만 선발하던 우선선발을 논술 70%와 학생부 30%로 변경해 학생부 성적도 고려하게끔 했다.

 

중앙대는 수시 1차 학업우수자 전형을 2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유형 1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5배수를 뽑은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유형 2는 학생부 100% 전형으로 수능 자격조건에 따라 모집인원 50%를 우선선발한다. 따라서 수능 성적이 우수하면 우선선발,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면 일반선발을 노리면 좋다. 수시 2차 일반전형은 지난해 논술로만 선발하던 우선선발을 논술 70%와 학생부 30%로 바꿨다.

 

한국외대는 수시 1차를 간소화했다. 수시 1차 정원 안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인 21세기인재 전형과 다문화가정자녀 전형만 실시된다. 논술 전형은 수시 1차를 폐지하고 올해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만 실시한다. 논술 우선선발의 경우 일반선발과 동일한 수능 자격조건을 요구해 다른 대학보다 수능에 대한 부담이 작다. 정시에서는 인문계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언어와 탐구는 감소한 반면 수리는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어 반영비율은 40%로 여전히 높아 이 과목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