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경미논술CLASS[#논술언니]/논구술면접&시사상식_Archive

"올 수능 쉽게"… 재수생 강세, 내년에도 계속된다

"올 수능 쉽게"… 재수생 강세, 내년에도 계속된다

조선일보 수정 : 2011.04.02 05:27

 

2011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의 '재수생 강세' 현상은 재작년 치러진 2010학년도 수능시험 문제가 쉽게 출제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체로 수능시험이 쉬운 해엔 근소한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운이 없어서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이듬해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교육 당국이 "(상대적으로 쉬웠던) 2010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한다"며 '수능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수험생들에게 던진 것도 재수생 증가의 한 원인이 된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대학입시가 어려워지면 재수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쉬울 것이라고 예측되면 재수생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올해 11월 치러지는 2012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도 재수생 강세가 계속될까.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입시전문가들은 "2012학년도 수능 인문계 수리에 미적분이 포함돼 재수생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최근 교과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을 쉽게 내겠다고 잇따라 발표하면서 재수를 결정하는 수험생이 2012학년도 수능에서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이사는 "인문계 학생들에게 수학 미적분 과목의 부담이 늘었지만 상위권 재수생들은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며 "아무래도 수능이 쉬울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학생이 재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수생 강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6월 치러지는 모의수능 결과를 보면 올해 대입 재수생 규모와 실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