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술언니_CLASS/논술·면접·시사_Archive

[교사대] 전국 교대의 내신 및 수능 합격선은?

by 경미쌤😍 2016. 12. 24.

전국 교대의 내신 및 수능 합격선은?


최송이 기자


입력:2016.11.06 17:34


고교 3년, 이렇게 준비해야 교대 간다 ①


《우리나라 중고교생의 장래희망으로 ‘교사’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학교진로교육실태조사’에 따르면 남녀 중고교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장래 희망직업 1위가 바로 교사인 것. 특히 최근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으로 알려진 초등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초등교사에 대한 중고교생들의 관심은 점점 커져가는 반면 초등교사의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학과의 입시에 관한 정보는 타 대학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깊은 진로고민을 해보지 않고, 장기적이고도 체계적인 대비 없이 무턱대고 교대에 지원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에듀동아는 교대 및 초등교육과 진학을 꿈꾸는 고교생과 예비 고교생들을 위해 ‘고교 3년, 이렇게 준비해야 교대 간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보유한 입시데이터를 분석해 각 학교의 합격선을 공개하고, 합격자와 입학처 인터뷰를 통해 입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최근 중고교생들이 선망하는 직업 1위로 ‘교사’가 꼽히면서 초등교사가 될 수 있는 길인 교대에 지원하려는 학생도 늘었습니다. 교대는 일반대학 입시와는 전형요소에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대입 평가는 수시모집에선 ‘학생부 중심’, 정시모집에선 ‘수능 중심’이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반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선 학생부 위주전형을 대폭 늘려, 고교 3년간의 교과와 비교과 이력을 폭넓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해 수시모집에서 차지하는 수능의 영향력이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평가 요소의 핵심입니다. 수시모집과 달리 학생부는 배제한 채 수능만 100%로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하지만 교대는 다릅니다.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고,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연세대 인문․사회계열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 한국사 3등급 이내’인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합니다.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전형에서는 ‘국어, 수학(나형), 영어, 탐구영역(2개)의 합이 10 이내’ 또는 ‘국어, 수학(가형), 영어, 탐구영역(2개)의 합이 9 이내’인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합니다.


언뜻 보면 두 대학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비슷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교대가 훨씬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세대의 경우 수능 전 과목 중 2개 영역만을 택해 4등급을 만들면 됩니다. 2개 영역은 각각 2등급의 성적을 받고 나머지 영역에선 5등급 이하를 받아도 상관없다는 것이지요. 반면 교대는 어떤가요? 모든 영역의 등급을 고르게 잘 받아야 기준을 채울 수 있겠지요.


정시모집은 어떨까요? 우선 전국 10개 교대 중 경인교대를 제외한 모든 교대의 정시모집은 학생부를 반영합니다. 진주교대의 경우 정시모집 2단계에서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26.8%입니다. 수능은 71.4%를 반영하고 면접도 1.8%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합니다. 공주교대는 학생부 실질반영 비중이 무려 27%를 차지합니다. 춘천교대는 학생부를 정시에서 반영하는 9개 교대 중에선 학생부 반영 비율이 가장 낮은데, 그래도 그 비중은 12%에 이릅니다.  


교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모두에서 학생부와 수능을 골고루 반영하고 있으므로 교대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고교 3년간 내신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한편 수능에 대한 대비도 빈틈없이 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준비는 교대의 내신과 수능 합격선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교대 입시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어느 정도의 내신과 수능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교대에 합격하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교대 수시 경쟁률 ‘착시효과’… 더 좁아지는 입시의 문


2013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3년간 전국 10개 교대의 수시 평균 경쟁률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이어왔습니다. 2013학년도에 6.61대 1이었던 것이 2014학년도에는 8.87대 1로, 2015학년도에는 또 다시 10.09대 1로 오른 것이죠. 2016학년도부터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9.37대 1로 다소 하락한 것이죠. 2017학년도에도 9.03대 1로 또 다시 낮아졌습니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최근 2년간의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사실만 보고 교대에 합격하기가 전보다 쉬워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교대의 수시 경쟁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정말 교대 합격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할까요?     
 

사실은 조금 다릅니다. <표1>을 보겠습니다.  

 

교대 수시모집인원은 2013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16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117명이 늘어났고, 이듬해에도 역시 전년도보다 156명이나 늘었습니다.

수시 지원인원 또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6학년도에 갑자기 전년도보다 161명 감소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학년도에는 수시 지원인원이 전년도보다 793명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입니다. 2013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를 통틀어 수시에 지원한 인원수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전체 대학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2016학년도부터 그 수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시와 수시를 통틀어서 따져보면 교대 입시의 문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셈이지요.

교대 수시 경쟁률은 단순히 수시 모집인원 대비 수시 지원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를 비교한 지표입니다. 2016학년도부터 수시 경쟁률이 다소 낮아진 것은 교대에서 수시의 비중을 대폭 늘리면서 생긴 ‘착시현상’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대 수시에 지원하는 인원은 대폭 늘어났지요. 이와 함께 정시를 포함한 전체 모집인원은 오히려 줄고 있으니, 교대 입시를 위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것입니다. 교대를 희망하는 학생이 각 교대의 내신 등급과 수능 합격선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입시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할 이유입니다. 
 

○ 수시모집, 면접비중 따져 나에게 유리한 전형 찾아야

교대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 해당 지역 고교졸업예정자를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 고른기회전형으로 나뉩니다. 대부분의 교대 수시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내신 성적,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등을 포함한 서류평가로 모집 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 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지요.   

교대는 학교와 전형별로 서류와 면접 반영 비율이 다르므로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의 학생부 및 면접 반영 비율을 먼저 확인해봐야 합니다. 


 

청주교대, 광주교대, 부산교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표2>의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을 살펴보세요. 청주교대 고교성적우수자전형의 면접 반영 비율은 20%인 반면, 부산교대 초등교직적성자전형은 집단면접과 교직 적·인성면접을 합하면 면접 반영비율이 40%나 됩니다. 광주교대 교직적성우수자전형의 2단계 면접 반영 비율은 무려 50%에 달합니다. 학교별로 면접 반영 비율이 천차만별이지요.   
 

이렇듯 천차만별인 교대 면접 반영 비율은 학교별 내신 합격선에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표3>을 보겠습니다.  


 

<표3>에서 ‘평균’은 수시 합격자들의 내신등급 평균을, ‘최저’는 수시 합격자들 중 가장 낮은 내신 등급을 의미합니다. 내신등급 합격선을 따로 공개하지 않은 경인교대, 공주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는 종로학원에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시되어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평균 내신등급이 공시된 전주교대와 춘천교대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전주교대 합격자들은 평균 내신등급이 1.3이었고, 춘천교대는 평균 내신 등급이 1.6이었습니다.   
 

이들 대학의 면접 반영 비율은 어떨까요? 전주교대는 면접 반영 비율이 10%에 불과하고 춘천교대는 면접 반영 비율이 60%에 달합니다. 즉 면접 반영 비율이 높은 학교의 내신등급 합격선이 그렇지 않은 학교보다 다소 낮은 것이죠.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면접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선, 내가 면접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다소 낮은 내신등급을 극복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습니다. 즉, 자신의 내신등급이 낮아서 다른 지원자와의 경쟁에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면 면접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준비한 뒤 지원해 역전의 기회를 엿보고, 반면 나의 내신등급이 높다면 면접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준비한 뒤 지원해 다른 지원자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입시를 치를 수 있는 것이죠. 치열한 내신 경쟁으로 일반고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내신등급을 보유한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은 면접의 비중이 높은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겠지요.    
 

교대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됩니다. 서울교대는 공통질문 기반 면접을 실시하기도 하고, 앞서 <표2>에서 살펴본 부산교대의 경우 집단면접과 교직 적․인성 면접을 함께 치르기도 합니다. 특히 부산교대 등에서 치르는 집단면접의 경우 지원자 4~6명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지요. 교대가 이렇듯 다채로운 면접 방식을 운영하며 지원자를 다면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은 결국 면접을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수능, 학생부, 면접… 3박자 모두 갖춰라 

앞서 나의 내신 등급에 따라 어떤 교대를 선택하고 준비해야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지금부터는 나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어떤 교대를 선택해야 할지 정시모집 합격선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교대로 분류되진 않지만 교대와 비슷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학과도 있습니다. 바로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초등교육과가 그것이지요.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정시 가군에서,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정시 다군에서 모집을 실시합니다. 이들을 제외한 전국 10개 교대는 모두 나군에서 모집합니다. 전국 10개 교대 중에서는 한 곳만 골라 지원해야 하므로 내가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단 하나의 교대만 선택해 지원해야 하고, 해당 교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합격선을 꼼꼼히 따져보며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앞서 교대는 정시에서도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대학 중 2017학년도 정시에서 학생부나 면접을 반영하지 않고 수능 100%로만 선발하는 대학은 이화여대와 제주대 초등교육과 뿐입니다. 경인교대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1단계 수능, 2단계 수능과 면접으로 합격자를 뽑습니다. 이를 제외한 모든 교대에서는 수능과 학생부, 면접을 단계별로 반영해 평가합니다. 수능, 학생부, 면접. 어느 하나 빈틈없이 준비해야 하지요. 대구교대, 전주교대, 부산교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표4>를 살펴봅시다. 세 대학에서는 모두 1단계에서 수능 100%로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합니다. 이때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을 각각 25%씩 반영합니다. 2단계 전형에서는 수능과 학생부, 면접을 모두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립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표4>를 보면 2단계에서 학생부의 반영점수가 상당히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구교대와 부산교대의 경우 수능 점수는 400점으로 반영하는 반면 학생부가 수능보다 더 높은 500점으로 반영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은 수능보다는 높지 않습니다. 부산교대를 예로 든 <표5>를 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능, 학생부, 면접 등 각 평가요소에는 ‘기본점수’가 부여됩니다. 학생부 배점은 500점이지만, 기본으로 부여되는 점수가 410점이므로 실제로 학생들이 받아야 하는 점수는 90점에 불과하지요. 이를 통해 실질 반영 비율을 산출해보면 수능은 76.3%, 학생부는 19.4%, 면접은 4.3%의 비율로 각각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점수는 대부분의 대학이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전주교대는 명목상의 반영 점수가 수능이 600점, 학생부가 300점, 면접이 100점인데, 실질반영비율을 산출해보면 수능 83.3%, 학생부 13.9%, 면접 2.8% 이지요. 대구교대의 경우 명목상의 반영 점수가 수능 400점, 학생부 500점, 면접 100점인데, 실질반영비율은 수능 79.7%, 학생부 15.9%, 면접 4.4%입니다.   
 

이렇듯 대학별로 명목상의 반영점수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실질 반영 비율을 꼼꼼히 살펴보며 나에게 유리한 교대가 어딘지를 면밀히 살펴보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정시에서 교대에 지원해 최종 합격한 합격자들은 어떤 학력수준을 갖추고 있을까요?


 

3개 교대 합격자의 평균 수능 등급은 1점대 중후반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합격 커트라인이 아닌 평균 등급이기 때문에 이 점수보다 높거나 낮은 점수를 가진 학생들도 있겠지만 합격자 상당수가 모든 영역에서 2등급 초반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교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정시에서 1, 2등급 내외의 점수를 받아야 하는 것이지요.    
 

합격자들의 학생부 내신 등급은 평균 2~3등급에 분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시모집에서 수능을 100%로 반영하는 대다수의 일반 대학의 경우 내신 등급이 5등급인 학생이라도 수능만 잘 본다면 합격할 수 있지만, 교대의 경우에는 내신이 5등급인 학생은 수능에서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할지라도 합격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시모집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으로 학생부를 반영하기 때문이지요. 정시로 교대에 진학하기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고교 3년간 꾸준한 내신 관리로 최소 2~3등급을 유지해야 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한다고 해서 수능을 다소 소홀히 여겨도 될까요? 다음 <표7>을 살펴보세요.  


 

<표7>을 보면 알 수 있듯 교대 합격자들은 수능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를 400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진주교대의 합격 커트라인은 375점, 378점 내외. 만점과 약 25점 차이 밖에 나지 않지요.   
 

<표7>에 나오지 않은 광주교대는 수능 4개영역의 백분위 합을 기준으로 합격 커트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남학생의 경우 최저 성적이 359.5점, 여학생의 경우 최저 성적이 357점이었습니다. 4개영역 기준으로 상위 약 10% 이내에 들어야 하는 성적입니다.   
 

이렇듯 수능, 학생부, 면접 중 어느 하나 소홀히 준비해선 교대 입학의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고교 재학 기간 동안 체계적이고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입시에 만전을 기하길 바랍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16110617345418012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