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ORY

유기동물 안내 앱_<포인핸드>를 소개합니다.

경미쌤😍 2017. 5. 25. 00:05
728x90


언젠가는 꼭 소개하고 싶었는데,

오늘 그 글을 쓰게 되네요^^

<포인핸드>가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모두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포인핸드>는 전국 유기동물보호소에 들어온 동물들을 한데 모아서

사람들이 공고중/보호중/안락사된 동물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한 앱이에요.


아래 보시는 화면처럼 매일매일 접속하는 순간순간

그때까지 얼마의 유기동물이 입소했는지를 취합해 보여줍니다.


주말보다는 평일에 구조되는 유기동물 숫자가 더 많은 것 같고요,

월요일에 안락사가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오설이와 오돌이를 입양하게 된 과정을 보여드릴게요.



이렇게 강아지들이 입소되었다고 공고가 뜹니다.

너무 작은 아가들이죠.

오설이는 저기 하얀 4마리 가운데 하나예요.

정확히 누군지..잘 모르겠..ㅎㅎ

다 똑같이 생겼잖아요^^:;


저는 아이들을 데리러 하남으로 다녀왔습니다.

양평에도 공식적으로 유기동물보호시설이 없어서 여주보호소로 보낸다는데,

하남 역시 공식적인 보호시설은 없고, 동물병원 두 군데에서 관리한답니다.

하남 건국동물병원(031-793-5528)에서 데리고 왔어요.

의사선생님, 간호사분 모두 너무 친절하게 맞아주셨고..

무엇보다 작은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워주셨어요.

덕분에 건강한 오설이를 식구로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공고가 떠요.


참, 공고와 보호의 차이!!


* 공고: 공식적으로 알리는 중, 보호자를 찾을 때까지 약 10~20일 정도

각 지자체마다 다른 기간이지만 보통 10일 정도 되나봐요.

이 기간에는 소유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주인에게 있기 때문에 안락사와 같은 임의적인 행위가 가해지지 않습니다.


* 보호: 이제는 소유권이 국가로 넘어갔어요.

공고 기간이 끝나면 '보호중'으로 이때는 안락사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입양'을 하겠다고 나설 경우

얼마든지 가족으로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호중'인 아이들에게 눈길을 많이 주세요.

간절히 살고 싶어하고, 가족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 아이가 아마 오설이를 포함한 5마리의 엄마개입니다..

계속 계속 마음은 쓰였지만,

이 아이를 데리고 와서 키울 만큼의 여건이 되지 않았어요..


지금은 세상에 없습니다.

이 아이가 혹시 누군가에게 입양되지 않을까..

매일매일 관심동물로 지정해두고 상태변화 버튼을 누르며

혹시 '보호중'이라는 멘트가 '입양완료'라고 바뀌지는 않을까

간절히 기도하면서 기다렸는데

어느날 '안락사'라고 바뀌어서 너무 아팠습니다.


오설이를 안아 올리며

이제는 여기 없는 오설이의 엄마를 대신하여

오설이의 마지막까지 우리 가족이 함께 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개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렇게 <포인핸드> 앱을 보면서

수도 없이 많은 유기견과 유기묘가 '안락사'되는 것도 확인하고

관심동물로 지정해둔 녀석들이 '입양완료'되는 것도 확인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조금은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관심가지고, 주변에 알리고

그래서 한 사람이라도 유기동물에게 관심을 더 가져줄 수 있다면

그것부터 감사할 일이 아닌가 싶어졌어요.


그리고 남들처럼 아픈 개를 입양할 만큼의 용기는 부족했던 탓에

곧 이사갈 집, 넓은 마당에서 함께 살 수 있을 '크게 자랄 개'를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큰 개들은 사실 말티즈나 푸들같은 강아지들에 비해 입양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잖아요..


 

이 아이가 오돌이랍니다.

역시 "하남 건국동물병원(031-793-5528)"에서 데려왔어요.


오설이를 데리러 간 날,

옆 칸에 있던 3마리 중 하나였는데..

저를 보고 막 엄청 꼬리치고 낑낑대면서 반가워했거든요??

인연이 될 걸 알았나봐요.

눈에 밟혀서 다음 날 다시 데리러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저는 이번 봄,

5월의 눈같이 하얀 "오설"이와 5월의 돌처럼 단단하게 자랐으면 싶은 "오돌"이를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처음 올 때만 해도 물에 불린 사료를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 잘게 쪼개줘야 밥을 먹었는데

이제 활동성이 엄청난 똥강아지들이 되었어요.

성견인 나나랑 몽이보다 딱 두 배 먹습니다.ㅎㅎ

체급 차이가 있어서 먹는 양도 다른가봐요.


오설이는 15키로 이상 크는 개가 된다더니,

발이 엄청 크고 뼈가 단단해요.

아직 어리지만, 아주 용맹하게 자랄 것 같은 싹이 보여요.


오돌이는 말 그대로 시골 똥개처럼

엄청 똥꼬발랄하고, 호기심이 많답니다.

가끔 천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ㅎㅎ

애교도 많고 욕심도 많고, 특히 움직임이 날쌔서 탈출범으로 체포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우리 모두가 유기동물에게 손을 내밀어 가족이 되어준다면

안락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 오설이랑 오돌이, 그리고 이 녀석들이 오기 전에 우리 집에 온 나나와 몽, 그리고 먼저 간 아툼에 대해

앞으로도 자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관심 가져주세요.

그리고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아참, 저는 <포인핸드> 앱을 만드신 분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요.

다만, 좋은 앱이라서 너무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거랍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이 만들었다면, 더 열심히 홍보하고 싶었을 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728x90

'MI-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설이가 겁이 없어요  (0) 2017.05.28
우리 나나입니다  (0) 2017.05.27
어쩌다보니 부케  (0) 2017.05.24
강아지 성장 중  (0) 2017.05.21
꽃 보고 가세요  (0) 2017.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