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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ORY

컵홀더 수집 취미를 정리합니다

by 경미쌤😍 2017. 6. 9.


저는 뭔가 모으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삐삐를 쓰게 되었던 때는 전화카드를 참 많이도 모았더랬지요 ㅎㅎ

그건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거의 20여년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오늘은 약 3~4년 동안 모아오던 컵홀더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커피를 즐기는 게 된장녀네 비싼 취미네 어쩌네 하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대중화되어서 커피나 음료를 참 자주 마시게 됐는데요..

거의 300장 정도가 되나봐요.

하나하나 세다가 몇 번 까먹어서 그냥 대략 그 정도 되는 듯..싶어요.


 

누군가 물었습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컵홀더 모아다 뭐하려냐고.

그래서 저는 그냥 모은다고..

나중에 집 지으면 단열재로 쓰겠다고 우스개소리를 했었는데 ㅎㅎ


피천득의 <은전 한 닢> 속 거지가

단지 그 은전 한 닢이 가지고 싶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저도 그냥 예쁜 컵홀더가 가지고 싶었어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근데 보니까 아무래도 가장 접근성이 높은(어디에나 다 있는,,)

스타벅스 컵홀더가 가장 많았습니다.

눈 뿌려진 거랑 벚꽃 그려진 핑크핑크한 컵홀더는 한정판 같은..레어템인데..


 

커피빈 컵홀더는 여러 종류더라고요

한 시즌에 여러 가지가 나오는 건지,

아니면 시즌 별로 제가 한 번씩은 들러서 커피를 마셨는지는 알 수 없어요 ㅎㅎ

그냥 종류별로 예뻐서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이건 최근에 건대 후문쪽에서 들른 카페의 컵홀더예요.

예쁘죠? 아마 주인장이 하나하나 손으로 그렸나봐요.

사실, 컵홀더만 예쁜 건 아니고요..

거기서 함께 커피마신 사람과의 추억이 있어서 더 소중합니다.

컵홀더를 보면서 이거 누구랑 어디에서 뭘 마셨지, 그때 기분이 어땠지..

이런 걸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랐거든요.


 

이건 독특하고 예뻐서 남겨두고요..

 

 

색상만으로는 가지고 있는 것 중

디저트39의 이 컵홀더가 진짜 너무너무 예뻐요. 


 

이건 구의역에서 강변역 가는 방향에 있는 카페인데

에메랄드색에 흰색을 섞어서 바른 색..

어쨌든 색깔이 예뻐서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저는 초록색 마니아거든요.ㅎㅎ


 

작년, 제주도에 갔을 때 오설록에서 하나, 카멜리아 힐에서 하나.

다시 제주도 갈 일이 있을까..싶어서 이건 진짜 레어템인데

그치만 정리하기로 했으니까 정리해야지..

당신과 함께한 제주도의 추억만 남기고, 컵홀더는 정리합니다.


올해 초, 미니멀한 삶을 살자고 다짐해놓고

계속 컵홀더를 챙겨오는 내 모습에 심적으로 약간 불편했는데

차라리 정리하고 보니 박스 하나 빠져서 홀가분하네.

물론 또 예쁜 컵홀더를 보면 침흘리겠지만

물건 말고, 이제는 기억이나 사진으로 남겨야지..

나중에 기억하는 오늘은 또 어떤 예쁜 추억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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