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ORY

양평군 품 유기동물보호센터 봉사 후기

경미쌤😍 2025. 3. 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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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돌 오설이랑 담비 달봉이 언니 경미입니다^^
과거 오돌,오설,담비는 다 “포인핸드” 앱을 통해 유기견 공고를 보고 입양을 결정했어요.
그때만 해도 양평에는 제대로 된 보호소에서 봉사자를 받아 유기동물을 알리는 시스템이 좀 부족했었는데.. 창고 같은 곳에 몰아넣는 환경이었거든요.

이제 아마 2-3년 정도 되었으니 아직 시설은 노후화되지 않아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근데 이번에 가보고 좀 감동했어요.
언니 세금 이런데 쓰는 거 잘했다..
양평군 잘하고 있다ㅎㅎ 이러면서😆
괜히..한편 슬픈데, 뿌듯함?! 그런 걸 느끼고 옵니다.

직원분들이 잘 관리하고 있구나..싶은 인상이었어요.
과하지 않게 애정 주고, 관리해주며 누군가 찾아왔을 때 깔끔한 아이들이라고 잘 안내해주면 그것만도 너무 고맙죠. 그리고 입양까지 이어지도록 건강 관리해주고 털 관리해서 사진 잘 찍어 홍보해주고.. 그럼 더 좋고요^^

물론 키우던 사람들이 버리고
버리지 않으려면 차라리 키우질 말라 하지만,
그래도 버려진 아이들을 구조하고 그들의 생을 조금이랴도 더 낫게 만들기 위한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생각해요. 죽음이란 끝이 있다고 안 살 수는 없잖아요. 차라리 더 잘 살 방법을 찾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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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핸드 소개랑 오설이랑 오돌이 입양기랑
담비 입양기는 요 아래~!

https://kmespin.tistory.com/m/541

유기동물 안내 앱_<포인핸드>를 소개합니다.

언젠가는 꼭 소개하고 싶었는데, 오늘 그 글을 쓰게 되네요^^ <포인핸드>가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모두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포인핸드>는 전국 유기동물보호소에 들어온 동물들을 한데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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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mespin.tistory.com/m/1048

[포인핸드]가 맺어준 인연_유기견에 파양까지 됐던 우리 <담비> 입양기

오늘은 담비 입양 과정에 대해 기록해놔야겠다.. 담비도 오설이랑 오돌이처럼 포인핸드에서 유기견 공고를 보고 만난 녀석이다. 아툼을 사고로 보내고, 오설이와 오돌이를 입양하고, 또 몽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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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해서 봉사하며 아이들 얼굴 익히고 교감하면서 입양할 인연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반려동물은 식구들과의 궁합이 있어서, 이왕 살 맞대고 살 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인연의 끈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을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서는 애들 다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이성이 눌렀어요.. 기부하고 봉사하는 걸로 불편한 이 마음을 털자.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아는 나이니까요🥹


일단 양평군은 아시다시피 넓습니다.
“품"까지 택시비 8500원 나왔어요.
저는 양평역에 내려서 들어갈 때는 택시타고
나올 때는 산책삼아 걸었거든요!
자차 있으시면 편할 테고, 동반자 있으면 더 좋겠쥬..

양평역~양평군품유기동물보호소 거리는 4.5km


세부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카카오맵] 양평군품유기동물보호센터
경기 양평군 양평읍 농업기술센터길 59-1 (양평읍 공흥리) https://kko.kakao.com/fGcUtjcj86

양평군품유기동물보호센터

경기 양평군 양평읍 농업기술센터길 59-1

map.kakao.com


자 이제 가보아요😊
저 이제는 보호소에 가도 울지 않을 만큼 단단해졌거든요! 농업기술센터 옆에 있는데 예~전엔 여기에 이런 게 없었는데 건물 참 깔끔하고 동선 좋게 만들어놨더라고요!


맨 오른쪽 철계단으로 올라가면 돼요!


지대가 높아서 이렇게 양평군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뻥 트였다👍


눈에 띄는 반려동물 잡지들
그 가운데 “포인핸드”ㅎㅎ
양평군 품 유기동물보호센터에도 포인핸드에서 목줄이랑 하네스도 지원해줬다던데
이 언니가 열강해서 기부하면 요런 데 쓰이는 거였어요!
열심히 벌어야겠습니당ㅎㅎㅎ

봉사자분들 오시면 교육하는 곳이래요.
사실 저는 사진찍을 목적으로 간 게 아니라..
3월이라서 봉사간 거라 제대로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했어요.
오늘은 평일이라 봉사자가 저 하나였거든욬ㅋㅋㅋ
원래 양평은 그래여😭

서울이나 용인, 파주에 있는 시설들은 평일 봉사자들도 많거든요?
근데 양평은 접근성 때문인지 평일은 항상 뭐.. 그렇죠!


입양한 가족과 입양견의 이야기
<개시판> 귀엽쥬?!


일단 견사 청소를 하는데요.
청소하던 중에는 휴대폰을 꺼낼 수가 없어요ㅋㅋ

센터마다 업무 순서나 시스템이 다른데
저는 일일 봉사자니까 그 규칙을 따라야 하잖아요.
여기는 한 방에 5-6마리 정도의 강아지들이 지내고 있고, 방 공간과 배설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만 청소할 때는 아이들을 한 구석으로 몰아주고 물청소를 해요.
그리고 밀대 없이 큰 스퀴저로 물을 밀어주고 건조 목적으로 환풍시스템을 작동시켜주는 것 같더라고요.

즉, 멍멍이들이 청소할 때 앞뒤옆에 있으니 발에 치이지 않도록, 호스에 때려맞지 않도록 좀 조심해야 했어요^^

그리고 견사 청소를 마치고 산책을 하는데
요 아래 이름없는 아이..
사설 보호소와 다른 부분은 이거예요.
사설 보호소는 대부분 입양 전까지 각자 이름이 있어요. 보통 안락사도 없고, 입양이 안 되면 쭉 보호소에서 살거나 1:1 결연으로 살거나 혹은 이곳저곳 다니긴 하지만 임보를 받으니까요.

근데 여기는 5-6명의 직원으로 움직여야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안락사도 시행할 수밖이 없고
현실적으로 애들 이름을 다 붙이기가 어렵죠..

제 마음대로 ”아들“이라고 불렀사와요.
입양 문의가 두 번 있었다는데,
산책하면서 보니
똘똘하고 호기심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길가에 사람 3명 만났는데 짖음 없고 꼬리 살짝 흔들면서 냄새맡고 다가가면서 호기심은 있지만 경계성은 드러내지 않는 총명한 멍멍이였어요!
사실 오돌이랑 너무 닮아서 귀여웠다는!


시바견이랑 살짝 섞인 견종인가 싶어요.
내 새끼다 싶으면, 센터로 입양 문의주세요!

&

그리고 외부 놀이터에서 휴식 중인 요 녀석
새끼를 낳아서 출산 스트레스가 있을 아이에요.

세상에 뼈가 다 드러난 궁뎅이가 어찌나 짠한지..
이제 일주일이면 새끼들도 젖떼고 공고 올라갈 거래요.
엄마랑 같이 입양될 수 있음 참 좋겠지만,
차우를 키워보니 솔직히 덩치가 큰 개들은 정말 처음에는 돌봄이 쉽지는 않아요.
차우도 할매되기 전까지 힘이 세고 고집부리면 이 언니가 해볼 수 없을 만큼 힘줄 때가 있었거든요.
근데 또 정들고 가족을 알아가면서 눈빛으로 통하는 사이가 되면 그때부턴 큰 덩치가 갑자기 치와와처럼 작아지는 것 같은 마법이ㅎㅎ

하여간 지금은 한 20키로 되어 보이는데 젖떼고 몸 회복하면 30키로는 금방 될 것 같은 요 멍멍이는
모색이 너무너무 매력있어요.
발 보세요.. 매력터짐😆


언니 손길이 무릉도원이지?!
양손으로 빗질해주며 만져주니까 눈이 세모가 되는 멍멍이! 꼭 식구들이 찾아오길.


봉사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서 저는 시간 칼 같이 체크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그래서 이왕이면 좀 더 있고 싶었는데 이제 그만 가래요..ㅋㅋㅋ
군에서 운영하는 경우에는 공무원의 시간으로 움직이니까 그런가봐여..
그래서 아까 청소하느라 못찍은 멍멍이들 사진 쪼꼼 찍으러 다시 2층으로 갔어요.


아가들..
엄마 올거여.
사람보고 환장하고 달려드는 푸들은 아마 식구들이 아끼며 길렀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맨 왼쪽 눈 작은 몸이 빵 같은 멍멍이
저 녀석이 사람을 참 좋아하던데..
사실 여기 있는 아이들 중에 사람 싫어하는 애가 없었어요.. 개를 키워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람한테 상처받았어도 사람을 좋아하는 게 멍멍이들이라 진짜 이유없는 사랑은 얘네가 주잖아요..


정신없죠?!
그 정신없음 한번 같이 느껴보세요😅
저는 이 정신없음이 좋더라고요..
살아있음으로 느껴져서요.
대신 저 차가운 타일바닥 말고, 이불 속 사람 체온 옆에서 저 생명력을 발현할 수 있으면 더 좋겠어요..


벌써 쉬했어?!
털빵이들 아주 뛰어 넘으려고 방방 뛰고 있어!


구석에 까만 아이
슈나를 길렀던 때문인지 여전히 까만개가 아픈 손가락입니다..


입구쪽에 이 녀석
하루 종일 사람만 보면 이러고 서 있을 건데..
허리랑 다리에 무리 갈 텐데
사람이 좋아서 저러는 걸 어떻게 말려요
좋다고 할 때 좋은 식구들이 데려가줬으면..


아이구.. 리트리버.
여기서 출산해서 다 입양보내고 엄마만 남았대요..
허전하겠다 애기엄마야.


화목토 9:30-11:30
화수목토 14:30-16:30
이렇게 모집하네요.

1365자원봉사포털” 앱을 깔아서 신청해야 하고요.

한 타임에 6명 모집인데, 주말 봉사자는 좀 있고
평일은 적대요. 평일에 많이 가주세요^^


붙어 있는 안내문


현재는 오전/오후로 나누어서 모집해요^^



오랜만에 보호소에 다녀옵니다.
맨날 마음만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이제야 다녀왔는데,
힘겨운 3월이 거의 다 지나가는 중이라서 다행이에요.

덕분에 우리 올리브씨랑 데이트도 하고 좋았어요.
내가 유기견 봉사 다니는 걸 썩 기뻐하진 않지만, 다치지 말고 다녀오라며 그래도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온전히 인정해주는 나의 서방님께도 감사합니다.

언젠가 또 식구를 들일 수 있는 기회가 또 온다거나
입양의 인연이 또 있다면.
그때도 저는 기꺼이 유기견과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누가 버리고 간 게 아니라,
우리 식구에게 사랑받다가 멍멍이별로 떠났다고 믿을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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