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술언니_CLASS/논술·면접·시사_Archive

"일방적 살처분 통보"…안성시 대응에 축산인 '섭섭'

by 경미쌤😍 2019. 1. 30.

하필 이 추운 날 구제역이 돌고,

우리나라의 사육 시설의 환경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변화하기 어려우며,

설 선물로 한우를 살 수밖에 없고,

우유 안 먹고 살 수도 없고,

치즈, 아이스크림, 카페 라떼, 빵.. 안 먹을 수 없고..

그리고 또 대량 살처분에 눈 질끈 감고 모르는 척 할 것이고.


제목은 '섭섭'하다고 되어 있지만

이게 단순히 섭섭할 문제는 아니리라.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라면, 그에 맞는 대응도 할 수 있을 터.

죽은 사람도 살리고, 죽어 가는 사람도 살리는 이 세상에서

살아 있는 동물을 예방적인 차원에서 죽여야만 하는가..

나는 모르겠다. 왜 그래야 하는지.


어제 기사 보고 눈 질끈 감고, 아파하지 말자.

내 일 아니다. 모르는 척 하자.. 그랬는데..

하필 오늘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을 강의 준비하다 다루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또 확인하고, 현실에 고통을 느낀다..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인도적 죽음..이란 포장지 잘 뒤집어 쓰고

최대한 고통없이 죽여다오.

죽어가는 동료들의 신음을 들으며 죽어가게 하지 말고

한 번에 그 숨을 끊어다오..

내일 죽을 소들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예감하고 있을까.


--------------

"일방적 살처분 통보"…안성시 대응에 축산인 '섭섭'


축산인 "살처분은 받아들이지만, 제대로된 설명도 못들어 서운"

(안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안성 축산농가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예방적 살처분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식같이 키운 소를 예방적 살처분하게 된 축산인들은 안성시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며 서운함을 호소하고 있다.

살처분 준비 중인 방역 관계자들
살처분 준비 중인 방역 관계자들(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한 젖소농가 인근에서 30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농가가 사육 중인 우제류 가축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랜더링)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랜더링은 과거 매몰 방식을 탈피해 가축 사체를 고온멸균 처리한 뒤 기름 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퇴비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2019.1.30 xanadu@yna.co.kr

30일 안성의 한 구제역 발생지에서 만난 축산인 A씨는 "전날 밤늦게 시에서 전화가 걸려와 '내일 살처분하러 가니 아침에 준비해달라'는 통보만 들었다"며 "가축 전염병은 국가적인 사안이니만큼 살처분하게 되는 건 받아들이겠지만, 어떤 이유에서 얼마나 살처분하게 되는지 제대로 설명이라도 들었다면 이렇게 서운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축산인 B씨도 "위험하니 살처분해야 한다는 짧은 통보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다"며 "살처분하게 된 것도 마음이 아픈데 안성시의 일방적인 통보는 더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축산인들은 혈청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조차 받아보지 못한 채 살처분 대상이라는 일방적인 통보만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살처분 명령은 지자체장이 판단해 조치할 수 있으나, 생계가 달린 일인 만큼 자세한 설명과 설득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축산인 C씨는 "오늘 아침에 종이 쪼가리 한장(살처분 명령서) 내밀더라"며 "남들이 보기엔 전염병 위험이 있는 동물이겠지만, 축산인들에겐 자식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전염병 발병 시 가축 살처분은 지자체장이 판단해 명령할 수 있다.

다만 지자체장은 현장 상황과 위험성을 근거로 축산위생연구소와 협의해 살처분 명령을 결정한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대상 농가에 전화를 걸어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우제류 혈청검사를 했는데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살처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며 "조심스럽게 말씀드렸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는데, 입장을 바꿔 놓고 보면 그렇게(서운하게) 받아들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출입 통제되는 구제역 의심 신고 한우농장
출입 통제되는 구제역 의심 신고 한우농장(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9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한우농장 입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9.1.29 xanadu@yna.co.kr

goals@yna.co.kr


원본: https://www.yna.co.kr/view/AKR20190130148200061?input=1179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