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보물 2점을 경매로 내놓은 이유

코로나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지금,

아, 그리고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늦은 4월 학평을 치르고 있습니다.

불안하게 점심 먹고, 여유롭지 못한 마음으로 마킹하고 있을 아이들 모두가

무사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관련된 기사를 하나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동물에 대한 관심, 인간에 대한 관심, 환경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이제는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기부처와 기부금을 조금씩 확장하며 지낸지 10여년이 넘었습니다.

 

평범하게 살기도 힘든 이 세상에 비범한 발자국을 남길 수는 없어도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이기적 이타심'을 실현한다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내가 힘들여 번 돈을 기부함으로써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기쁘고, 뿌듯하니까요.

 

그래서 간송재단의 문화재 보호와 보존에 동의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데

오늘 이런 기사가 떴습니다.

 

일제 때도 문화재 지켰던 간송미술관, 보물 2점 경매 내놨다

 

 막대한 상속세 때문에...간송 30억대 보물 처음 경매 나왔다

 

그 귀하게 지켜낸 작품들의 감정가는 겨우 15억원씩이랍니다.

30억이 없어서..?

 

물론 간송문화재단도 국가에 귀속된 재단은 아니므로

개인의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온전히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또 무리가 있잖아요..

 

이 문제는 상속세 부과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간송미술문화재단만 상속세를 면제 혹은 감면해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도 있을 거고요.

 

무리하게 건물을 확장하다가 재정난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있어요.

 

DDP에서 꾸준히 작품 전시회하면서

간송미술관 문 닫았을 때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참 감사하고 기뻤는데.. 오늘은 왠지 씁쓸합니다.

 

문화재는 민족과 역사의 증거로서 보존되어야 마땅하고

현재와 과거,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하신 분들이 담당하고 계시는 일이라

현명한 판단해주시고 더 좋은 결정해주겠지만..

우리 문화재가 남에게 팔려가는 일은 막아주시고

귀한 문화재가 누군가의 집 안에서 혼자 보는 감상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해주시기를. 

 

그냥 좀 아쉽네요.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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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1/2020052100045.html

[단독] 일제 때도 문화재 지켰던 간송미술관, 보물 2점 경매 내놨다

 

두 작품의 추정가는 각각 15억원. 박물관 관계자 A씨는 "간송 소장품이 나왔다는 게 알려지면 값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일제 때 사비 털어 문화재 지켜낸 간송

간송미술관은 1938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사립 미술관이다. 일제강점기에 간송 전형필(1906~1962)이 문화재 수집을 위해 헌신하며 지켜낸 유물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부터 불쏘시개가 될 뻔했던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을 거두고 신윤복의 '혜원전신첩'을 대한해협 건너 찾아온 스토리가 감동을 줬다. 최고의 문화재를 보유한 미술관이지만 '은둔의 미술관'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1971년부터 매년 봄·가을 열리는 특별 전시회에만 미술관을 열었기 때문. 노후화된 시설과 좁은 공간도 문제였다.

2대인 전성우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거쳐 3대인 손자 전인건 관장이 맡으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2014년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5년 협업으로 외부 전시를 펼치고, 성북동 보화각 옆에 신관을 짓고 대구에 분관을 마련하는 등 청사진을 발표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국보·보물도 팔 수 있나

'국보' '보물' 등 국가 지정문화재도 개인 소장품인 경우에는 소유자 변경 신고만 제대로 하면 사고팔 수 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국외에 반출하지 않는 한 소유주 변동 사항을 문화재청에 신고하기만 하면 매매가 가능하 다. 이광표 서원대 교수는 "문화재 역사로 보면 간송이 지켜낸 유물을 어떻게 팔 수 있냐는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며 "해외 박물관은 소장품을 사고파는 게 사회적으로 용인되는데, 우리는 돈 장사라는 얘기가 먼저 나온다. 간송이 소장품을 팔아 미술관을 짓고 더 좋은 관람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부정적으로만 볼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출처: news.joins.com/article/23781914

막대한 상속세 때문에...간송 30억대 보물 처음 경매 나왔다

이번 경매는 일명 ‘민족문화의 수호신’으로 불린 간송의 면모에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간송 집안이나 관계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 상실감을 줄 수 있다. 반면에 간송미술관의 재정난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시각도 있다. 간송미술관 살림이 어려워진 결정적 계기는 2년 전 전성우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이 타계하면서다. 문화재를 승계한 이들에게 막대한 상속세가 부과됐으나 이를 해결할 대책이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간송재단 관계자는 “굉장히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 오랜 기간 고민했다. 액수를 밝힐 수 없지만 세금 액수가 미술관이 감당할 수 없는 규모였다. 주변의 비판적 시선이 걱정됐지만 간송의 큰 뜻을 계속 이어가려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는 자구책이라는 설명이다.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간송의 가족들이 여러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간송의 빼어난 공적에 손상이 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단독] 막대한 상속세 때문에...간송 30억대 보물 처음 경매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