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미 논술] 2021 경기대 공공안전학부 수시 논술 합격 수기

안녕하세요

로고스 논술구술학원 강사 조경미입니다.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1학년도 입시에서

이 녀석이 함께 하던 반은 참 즐거운 수업 분위기에 밝고 맑은 시간이라서..

저도 학원에 출근하는 시간이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아이들끼리 잘 지내주어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1회 학원에 오는 거라서, 아이들끼리 좀 데면데면할 수밖에 없는데

재수생과 고3을 구분하지 아니하고 아이들끼리 간식도 나눠먹고

서로서로 인사도 잘 하고.. 아니 대체 이 친근감은 무엇~!ㅎㅎ

 

그래서 이 반의 결과가 좋기를 바랐는데,

평균적으로는 결과가 좋았습니다만, 개개인으로 따진다면 

합격생도 있고, 한 번 더 도전하겠다는 아이들도 있고, 소식도 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으니 뭐..

선생 입장에서는 마냥 좋을 수만은 없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도 전체 수강 인원의 절반은 대학에 진학했으니 합격률 50%는 나왔어요ㅋㅋ

 

이제 합격 수기 이야기를 해 볼게요.

이 학생은 질문이 참 많았어요ㅎㅎ 

소심 쫄보랭이처럼 자기가 잘 하는지에 대해 계속 묻고 점검하고

다시 해보고 또 질문하고

말이 많았어 넌..ㅋㅋㅋㅋ귀여운 시키..

 

그렇지만 미술하던 집중력 덕분인지 나름 근성이 있어서

생소한 시험이라 힘들었을 텐데 잘 준비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합격수기를 읽으시면서, 

"진로를 변경"하는 수험생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논술은 모든 수험생들에게 열려 있는 시험이니까요.

예체능에서 인문계로,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진로를 전환할 수도 있고.

수능을 응시하지 않거나

한두 과목을 포기하고 수능을 준비하더라도 기회가 주어지고.

내신이 엉망이어도 기회가 주어집니다.

 

부디, 망설이는 수험생들이 있다면 잠깐이라도 큰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논술을 응시해보는 것이 어떨까를 한 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 글구, 약속한 대로 양평 오면 쌤이 장어 사줄게. J양이랑 D양이랑 같이 보자 ㅋㅋㅋ

 

 

 

안녕하세요. 저는 논술 전형으로 경기대학교 공공안전학부에 합격한 KHJ입니다:) 매 수업마다 경미쌤께 꼭 합격 수기 쓰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고 있는 날이 오다니 너무 뿌듯합니다ㅎㅎ 정말 따뜻하고 멋있는 경미쌤과 함께 입시를 준비할 수 있었기에 행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중한 경미쌤을 만나게 해주신 로고스 상담 실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1.논술 학습 과정

저는 고3 때까지 미대 입시만 준비하다가 갑작스럽게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미대 입시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예체능 계열의 특성상 수학 과목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시 준비로 재수를 한다고 해도 제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은 수학 이외의 다른 과목 공부에 최선을 다하며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일이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논술 전형의 경쟁률은 정말 높고 실제로 현역 시절 제 주변 친구들 중 논술 전형으로 합격한 사례가 정말 희박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처음 논술 준비를 한다고 했을 때 ‘논술은 복불복’이라는 말도 수없이 들으며 논술 준비 자체를 만류하는 친구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저 역시 평소에 책을 즐겨 읽는다거나, 글을 그렇게 잘 쓰는 것도 아닌데 ‘논술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5월 중순에 로고스 학원을 처음으로 찾아갔고 상담을 통해 경미쌤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5월 중순에 처음 논술을 시작한 시점에서는 이미 논술 기초 특강반 과정은 마무리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1달 정도는 정규반 수업을 들으며 경미쌤이 따로 주시는 기본적인 논술 과제를 병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인문 논술에 관한 어느 정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정규반 과정에서는 매주 수업마다 한 학교의 논술 유형을 접하고, 실전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논술 전형으로 진학하고 싶은 학교가 정해져 있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저는 명확하게 희망하고 있던 학교가 없었기 때문에 매 수업 시간마다 다른 학교의 문제를 풀어보며 대략적으로 제가 가진 장단점에 대해 파악하며 논술 실력을 쌓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논술을 하기 전에는 5월이라는 시점이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늦었던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시기가 빠르다고 더 잘 써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수업 시간에 쓰는 답안을 제시간에 맞추어 완성하는 연습을 충실하게 하는 것, 다 쓴 답안에 대한 피드백을 충분히 읽고 예시 답안과 비교하여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리라이팅을 충분히 연습하는 과정이 논술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나가는 데에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원서 접수 기간 등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되는 일들도 점점 많아지고, 논술에 대한 기본적인 감을 찾아가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빨리 시작하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ㅎㅎ

정규반 수업과정에서 여러 학교들의 문제를 접하다 보니 각 학교마다 출제하는 문제의 구성과 글자 수, 주로 출제되는 주제 등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어느 정도 다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문 논술 내에서 문학 작품과 연관된 문제, 도표, 경제 주제 등은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라는 깨달음도 얻었기 때문에 평소 수능 공부와 논술 입시 준비가 결코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논술을 준비하면서 최저 기준, 논술 답안에 대한 부담 2개가 동시에 생기는데 서로 연관성이 있으니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ㅎㅎ

 

2.합격에 도움이 된 로고스 수업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경미쌤과 함께한 목요일 정규반 수업입니다!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이 이야기들이 수업과 하나하나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논술 수업을 수강하면서도 쉽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수강했던 목요일 정규반의 적극적인 수업 분위기 속에서 질의응답도 활발히 이루어진 덕분에 선생님 혼자 해설하고 수업하신다기 보다 쌍방향적인 수업이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정적인 수업 분위기에 적응하다 보니 선생님이 하시는 질문에 대답도 열심히 하게 되고 나중에는 습관처럼 질문하고 대답하게 되었는데, 이런 태도가 사소한 의문도 남기지 않고 해결하도록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듣기만 하는 것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했던게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훨씬 오래 기억에 남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경미쌤께서 항상 꼼꼼하게 첨삭을 진행해 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더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선생님 교재 중 해제에 있습니다! 선생님의 해제는 딱딱한 해설지를 읽는다기 보다 옆에서 말하는 걸 듣는 것처럼 굉장히 생생합니다. 덕분에 집에서 해제를 다시 읽어볼 때도 내용을 복습할 때도 훨씬 유용했고 혹시라도 이해가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 해제를 읽었을 때 대부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0월 프리 파이널 기간에 단국대, 덕성여대, 홍익대 프리 파이널을 수강하여서 10월에 논술 수업에 투자를 많이 한 편입니다. 수능 전에 논술 시험이 있었던 홍익대를 비롯해 단국대, 덕성여대 프리 파이널을 준비하며 10월에만 약 15회 정도의 수업을 수강했는데 이 기간에 제 논술 실력이 가장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논술이 양으로 승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실력이 쌓여있던 상황에서 여러 번 답안을 완성해 보니 처음에는 시간 내에 답안을 작성하기에만 급급했다면, 이때부터는 조금 더 완결성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글의 문단 구조, 전반적인 맥락 등을 생각하며 정말 하나의 글을 예쁘게 완성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좋은 피드백을 받는 횟수가 늘었던 것 같습니다:)

파이널 기간을 거친 뒤 시험 바로 전 날에는 각 학교별로 풀어봤던 모든 문제의 지문을 한 번씩 꼭 정리했고, 해제에 나와있는 예시답안과 제가 쓴 답안을 반드시 읽었습니다. 선생님이 주신 예시 답안도 읽었고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답안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각 학교별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논술 기출문제나 채점 기준에 관해서 자세히 안내해 둔 자료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 시험 전 날에 이런 자료들을 읽어보고 다음날 시험장에 가면 해당 학교가 원하는 부분에 맞추어 서술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작은 메모지에 각 학교별로 꼭 중요한 특이사항이나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한마디 정도를 적어서 시험 당일에 가져가는 것도 정말 유용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제가 그동안 풀었던 문제 중 가장 잘 서술한 답안지 2장 정도와 예열 지문으로 사용할 지문 몇 개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경미쌤께서 대립 개념어 프린트를 주신 게 있었는데 각 논술 고사를 응시하기 전에 이 프린트는 반드시머리 속에 새긴다는 느낌으로 읽어주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가장 생각이 안 나는 부분이 대립 개념어였기 때문에 더 신경썼던 것 같습니다ㅎㅎ

 

3.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말& 감사인사

비록 붙고 나서 나 하는 말이지만, 논술이 생각보다 복불복이거나, 주관적인 전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준비하다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고 어느새 자신감도 가득 생기는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역 시절에 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정말 누구보다 없었는데, 올해 논술 전형을 새롭게 준비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사실 최저가 1점 모자라는 바람에 6논술 중 3개 학교는 날려버렸지만 끝까지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가장 마지막 시험이었던 경기대학교 논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수능 성적도 조금만 더 잘 나와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정말 소신껏 넣었던 원서였기 때문에 후회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여러분도 원서 지원할 때는 학교뿐만 아니라 학과도 후회 없이 소신 지원하시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추천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원서들로 6장의 수시 카드를 채우셔야 해요! 2021년에는 코로나가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라지만, 지금 당장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처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경미쌤!! 쓰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고 감사한 마음은 더 크고ㅠㅠ 이걸 어떻게 이 종이 안에 다 담아 넣으나 싶지만 아무튼 전 선생님 아니었음.. 논술에 이렇게 흥미를 느끼고 열정적으로 준비하지는 못했을 거예요ㅎ논술 수업이 재수 생활할 때 정말 비타민이었어요! 쌤 정말 사랑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