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모집 지원 전략
중앙일보 수정 2012.05.02 03:05
수시 추가 합격생 정시 지원 막혀 선택 신중히
논술 자신 있다면 수시 2차 전형 노려야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선 여러 변화 사항이 있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가 6차례로 제한되고, 수시 추가 합격생들의 정시 지원도 금지된다. 지난해 대학마다 차이를 보였던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두 차례로 통일됐다. 대학별로는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비중이 늘어났으며, 논술중심전형의 경우 수능우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지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다. 대학별 전형계획을 살펴 맞춤식 지원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해졌다.
대입 수시모집, 변화되는 사항은
#수시 지원 횟수 6회 제한, 원서접수 기간 2차례로 통일=수시 지원 제한은 정원외 전형을 포함한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 적용된다. 같은 대학, 다른 전형에 지원할 경우에도 지원 횟수에 포함된다. 올해는 원서접수기간을 두 차례로 통일시키면서 수능 이전(1차, 8월 16일~9월 11일)과 수능 이후(2차, 11월 12~16일)로 나눠 원서를 접수한다. 지난해엔 8월 1일부터 입학사정관전형 원서접수를 시작했으며, 입학사정관전형을 제외한 수시전형은 1, 2차 구분 없이 9월 8일부터 12월 6일까지 4개월에 걸쳐 접수했다.
수시 1, 2차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일반적으로 1차에선 학생부 성적 등으로 수능 이전 전형을 진행하고, 2차에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 수시 2차는 학생부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을 중심으로‘수능을 잘 치면 정시로 가면 되고, 점수가 안 나오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겠다’는 보험성 지원이 많았다.
2012학년도 입시에서 논술중심전형인 중앙대 수시 2차 일반전형과 한양대 일반우수자전형의 경쟁률이 각각 87.77대 1과 86.91대 1처럼 높았던 것도 그 이유다. 그러나 수시 지원 횟수를 제한하고, 원서접수 기간이 통일되면 ‘수시 2차에 일단 지원해보자’는 수험생 수가 줄면서 수시 2차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올해는 11월 접수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합격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며 “논술에 자신 있는 수험생은 수시 2차 전형을 노려볼 것”을 조언했다.
수시 최초 합격생을 대상으로 정시 지원을 금지시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시 충원에 따른 추가 합격생도 정시 지원이 불가능해지면서 정시 지원율과 합격 성적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수능 우선선발 비중 강화=올해 수시 모집정원의 62.9%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한다. 건국대는 지난해 7개로 나뉘어 있던 세부전형을 3개로 축소·통합했지만, 91명이었던 KU자기추천전형 모집인원을 206명으로 늘려 선발비중은 늘었다. 한양대도 미래인재전형 모집정원을 지난해 80명에서 115명으로 늘렸고, 243명을 선발하는 브레인한양전형은 학생부 비교과와 서류만 평가하는 등 전형방식에 변화를 줬다. 경희대 학교생활충실자전형, 고려대 OKU미래인재, 한국외대 HUFS글로벌인재 전형 등은 신설됐다.
수능성적은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합격을 판가름 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부분의 대학이 입학사정관전형을 제외한 수시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상위권 대학의 경우 논술중심전형에서 수능우선선발을 실시하는 곳이 늘었다”고 말했다.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대부분 50~60대 1에 달하지만, 수능우선선발기준을 충족하면 실질경쟁률이 5~6대 1로 떨어지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일반전형은 자유전공·경영·정경대학 모집단위에서 언어·수리·외국어 모두 1등급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연계 모집단위에선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1등급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 등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선선발을 진행하며, 올해는 건국대도 이 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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