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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미논술CLASS[#논술언니]/합격수기[#뉴신입시]

[조경미 논술] 2022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학부 논술 합격 수기

안녕하세요

로고스 논술 명문대 팀장 조경미입니다. 

교대 정시 파이널 하느라 바빠서 학생들한테 합격수기를 받아놓고도 업로드가 늦었네요..

 

이번엔 이화여대 합격생의 논술 준비 과정을 좀 볼게요. 

요 아이는요, 진짜 독했어요 ㅋㅋㅋㅋ

학교 다니면서, 대학교 성적도 챙기고, 수능도 하고, 논술도 하고!!

왜냐하면 본인이 굉장히 자신에게 엄격하고, 무엇 하나 빠지기 싫은 그런 아이였거든요.

(절대 다시 전적대로 돌아가겠다는 게 아니라요!!)

보통 아이들이 고3 때 A대를 합격한 후 논술 준비를 하면,

(수험생 본인 기준에) A대보다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가 참 어려워요.. 왜 그럴까요? 

하다 힘들면 그냥 A대로 돌아가지 뭐.. 하는 그런 안일한 마음이 들어서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 녀석은 진짜 뭐든 열심히 했어요. 

리라이팅 과제 한 번 빼먹은 적 없고, 덜해도 되는데 스스로 더 하고. 

그래서 예뻤지만 너무너무 짠하기도 했던 녀석이었습니다.

 

6월 모평 때는 본인 희망 성적이 안 나와서 고3 때보다 모자란 것 같다고 자책하기도 했었지만,

실은 감을 잃어서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응원하고 옆에서 기다려주는 몫을 했을 뿐이에요.

이런 의지로 하는 아이의 결과가 안 좋을 리가 없으니까요.

어쨌든, 잘 갈아탔어요 ㅎㅎ 환승 성공했으니, 멋진 이대생으로 잘 살다가 또 더 멋진 사회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수고했다 요 녀석아!!

 

 

 

안녕하세요, 저는 논술로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학부에 최초합한 학생입니다. 원서 쓸 때, 논술 준비할 때 수기를 읽으며 도움을 받았는데, 이렇게 저도 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현역 때는 외고를 다니며 3년 내내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했었고, 결과적으로 6지망이었던 대학에만 합격하였습니다. 생각했던 만큼의 성과가 아니었기 때문에 입시 결과가 나온 직후에 반수를 결심했고, 휴학이 안 되는 학교라 무휴학 반수(정시+6논술)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역 때는 논술 전형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 생각도 못했는데, 끝나고 보니 주변에 논술로 붙은 친구들이 꽤 많았습니다. 논술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반수할 때에는 논술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글쓰기나 토론을 많이 했었고 좋아했던 것도 논술 공부를 하겠다는 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논술 공부는 올해 2월부터 9월까지는 조경미 선생님의 정규반에서 쉬지 않고 꾸준히 했습니. 연이은 탈락으로 정신없는 연말을 보내고 동아줄 잡는 기분으로, 조경미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합격한 친구의 추천을 받아 선생님의 기본반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조경미 선생님의 기본반 수업은 논술 문제들을 유형별로 익히게 해주는 수업이었습니다. 이 때 분류, 요약, 비교, 평가 등의 유형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이를 다양한 학교들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며 익힘으로써 논술이라는 정형화된 글쓰기의 틀을 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조경미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한 차시에서 두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연습 문제를 가볍게 풀고 접근 방식과 풀이를 들은 뒤에, 당일 실전 문제를 시간 내에 풀고 그 해설을 듣는 식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듣는 수업이다 보니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실전 문제 풀이에 들어가면 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답안을 제출하게 될 수 있는데, 연습문제를 풀면서 머리도 풀고 긴장도 덜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전에서도 이전에 썼던 답안을 머릿속으로 다시 한 번 구성해보고 나서 시험 문제를 풀게 되면 훨씬 빠르게 문제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실제로도 시험장에서 이전에 풀었던 문제의 제시문을 읽고 답안을 머릿속으로 구성해보면서 머리를 풀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생님은 매시간 대면 수업 때에는 칠판에, 온라인 실시간 수업에서는 화면에 직접 개요를 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제시문에서 분류 기준이나 키워드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한데, 선생님께서는 결과만 보여주시는 게 아니라 생각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함께 해주시기 때문에 수업을 잘 듣고 복습하고, 그 내용을 수업 중 실전연습 시간에 적용해서 문제를 풀다보니 금방 스스로도 개요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개요 작성법이 다르니 제일 잘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 과정에서 저한테 맞는 개요의 분량, 구조 등을 찾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저만의 최적의 개요 작성법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조경미 선생님께서 제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을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고, 덕분에 탄력을 받아 수능과 논술을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초에 매일 매일이 정말 힘들었는데, 선생님 피드백 듣는 시간이 즐거워서 그 날만 기다렸던 기억이 있어요. 선생님의 정규반에서는 첨삭 선생님 없이 조경미 선생님 혼자서 모든 첨삭과 피드백을 해주십니다. 가르치신 분께 직접 첨삭을 받고 피드백을 듣는 것은 혼동을 주지 않고 일관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쓴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주셔서 매번 다시 쓰기를 해갈 때에 부족한 점을 반영하여 고쳐나갔고, 고쳐 쓴 글도 다시 한 번 봐주셔서 한 문제의 학습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독학 재수였어서 학습 관련해 상담할 곳이 전혀 없었는데 학습 진도나 성적의 변화 등 중간과정을 물어봐주시고 조언을 해주시는 등 제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 뒤로 갈수록 수능 공부와 병행하기 힘들어지기도 하고, 논술에 쏟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다 보니 논술 감이 떨어져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규반이 끝나갈 무렵 너는 최저만 맞추면 분명 합격 소식 들려올 거야라고 해주신 말씀 되새기면서 끝까지 희망을 가지고 힘냈던 것 같아요. 무휴학 반수라는 게 자칫하면 얻는 것 없이 1년을 버리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1년 내내 불안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그 불안감을 많이 내려놓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제 반수생활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신 조경미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입시가 끝나고 난 이 시기에 반수를 할지 말지, 정시/수시 중 무얼 할지, 휴학 반수를 할지 무휴학 반수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정말 학교를 옮기고 싶어서 하는 반수라면, 논술 합격만을 위한 반수는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논술을 로또 전형이라고 하는 것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실력은 기본이고,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식 답을 고르는 수능조차도 당일 긴장도나 컨디션에 따라 성적에 큰 차이가 나는데, 논술은 장문을 주관식으로 서술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당일 시험장에서의 실력 발휘를 보장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저 역시 1년 동안 로고스에 다니며 답안에 좋은 평가를 여러 번 받기도 했었지만, 논술 당일에 그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외대는 실수로 연습지에 썼던 답안을 다 옮기지 못하였고, 성대는 줄 원고지 분량에 대한 자각 없이 답안을 쓰다가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논술도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상황이나 긴장도가 답안 작성에 큰 영향을 주는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높은 경쟁률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정시와 논술을 모두 준비했어도 당해 수능의 변수에 따라 최저를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재수생처럼’ 정시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적어도 최저는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위에 논술 실력이 더해져야 논술 반수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난 겨울에 학점을 챙기면서 무휴학 반수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 될 것이라며 반대하였습니다. 저도 이게 얼마나 가능성이 희박한 일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일 불안감을 안고 살았습니다. 그 때 가장 힘이 되었던 생각은 불안함을 원동력 삼아 나아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불안해하고 걱정할 시간에 뭐라도 하나 더 공부하는 게 어려운 일인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중요합니다.

 

제가 올 해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성과가 노력에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자기 자신과 타협하지 말고 마지막 논술 시험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신다면 그 결과가 어떻든 후련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의 가능성과 노력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완주하는 것 자체로도 큰 경험이 될 겁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의 선택과 과정을 응원할게요.

 

마지막으로 제 도전부터 합격까지 함께 해주신 조경미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