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랑 플럼코트 냠냠 & 사막의 장미 발아 성공-!

블루베리 수확 끝. 

왕.. 진짜, 블루베리는 비싸도 되는 과일이었어.

매번 딸 때마다 진짜 손이 많이 가는 아이라고 생각이 든다요.

 

 

비온 뒤에 열매 다 떨어질까봐 후딱 가서 다 땄다..

아니 바구니 달라니까 뽀빠이 저 그릇 하나 주시는거..

저거 하나 들고 내려갔다가ㅋㅋㅋ 결국 2번 왔다갔다 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으니까-!

 

으구.. 이뻐..

포도 송이처럼 주렁주렁 진짜, 색깔 이쁘다.

 

누군가의 눈에는 블루베리 나무들이 줄줄이 줄 서있는 것으로,

누군가의 눈에는 잡초가 가득한 것으로.. 

예를 들면 올리브씨 눈과, 내 눈에 다르게 뵈는 그런 것.ㅋㅋㅋ

 

사이판에서 사막의 장미를 보고 너무 예뻐서 감동 100만번 했더니

울 올리브씨 어디서 또 씨를 구하셨네.

통실통실하니 싹도 이쁘다..

10개 좀 넘게 심었다더니 거의 다 나왔다.

뿌리 내려라. 그리고 잘 살아줘라. 그러다 꽃도 피워줘라. 그럼 고맙고.

꽃 피면, 사이판에서 본 꽃만큼이나 아름답게 여기며 쳐다보고 있어야겠다.

 

사막의 장미라는데, 볼 때마다 저기에서 바오밥 나무가 보인다..

이러나 저러나 생명력이 넘치는 느낌.

그리고 비가 몇 번 오고 나니, 화단에는 걸어다닐 길이 없어졌다.

옛날에 광주 살 때 저 꽃이 그렇게 많이 피어 있었던 곳이 있었는데..

볼 때마다 저게 '해바라기'였음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해바라기씨'라고 과자가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었는데..ㅎㅎㅎ 

저 녀석은 해바라기처럼 생겼지만 해바라기가 아니라 씨 같은 걸 찾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시골에서는 사실 꽃도 먹고, 봄엔 새잎 나오는 찔레 줄기도 먹고, 삐비도 씹어먹고, 열매랑 씨도 일단 입에 넣고 봐서..

추억이 그리운 날, 그 시절의 감정이 방울방울. 

그리고 신상. 플럼코트라고 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자두?살구? 살구 씨에 자두 식감.. 그런 느낌인데

핡.. 시고 마시쎵... 침 줼줼.. 아오 셔..

그치만 수백개쯤 열린 것 같은데, 내 것은 저 가운데 10개쯤..

새가 먼저 쪼사먹고, 벌레가 뜯어먹고, 심지어 꽃 필 때 거기 알을 낳아뒀나,, 내 것은 적었다.

농약 없이 사는 집이라 내몫이 적은 것도 그럴만하지 뭐..

저렇게 주렁주렁인데..

수령 3년차. 내년엔 더 높이 자라 더 많이 열릴 테고

꼭대기에 열리는 열매는 애초에 새들 꺼니까, 내년엔 울집에 새들이 더 많이 찾아오겠지.

 

비가 많이 내렸다. 다행히 비피해는 없고, 깨는 잘 자란다.

엄빠가 아직 농사 지을 힘이 많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다.

(고생 안했음 좋겠지만) 건강하게 농사 짓는 거는 보기 좋으니, 건강하게 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