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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ORY

[미술심리 임상] 3회기_행복 상자&자연물 콜라주&사과따는 사람 그림

내담자를 위해 평소에 바다를 다니며 내가 모은 "조개껍데기"를 소재로 "콜라주"를 해보기로 함

- '나'의 이름을 소개하는 작품을 만들어보세요.

- 저는 "사랑"이에요.

힝.. 그치만 크고 작은 많은 조개 중에 몇 개 사용하지 않으셨어요..

 

여기에 다 쓸 수 없는 많은 이야기가, 3회기 동안 오갔다.

약 5시간에 이르는 상담 시간 동안 우리는 내담자와 상담사이면서, 

동료이면서, 그리고 친구였다.

임상 중에 자원해주신 분께 고마움과 더불어

앞으로 더 다양한 계기로 사회에서 역할 할 수 있는 미술심리 상담 임상 기회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 "삶에서 남편은 없고, 오직 자녀만 있습니다."

3회기 마지막이라, 내담자께서 간과하신 부분을 과감히 짚었다.

기꺼이 동의하시고, 앞으로는 결혼한 딸보다 함께 살고 있는 남편과의 삶에 좀 더 집중하고,

자신의 삶에서 좀 더 행복을 찾아가기로 하셨다.

 

 

<사과따는 사람 그림 분석 결과>

- 사과를 충분히 스스로의 힘으로 따낼 수 있는 힘을 지닌 당신은 지금이나 나중에 언제라도 어려움을 겪을 때

분명히 스스로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건강한 내면을 가지셨거든요.

다만, 의자를 밟고 올라서야 하고, 사과 높이가 높네요. 

항상 '내가 설정하는 것'이잖아요. 적당히 낮은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 보셔요.

 


 

약 1개월에 걸친 3회기 임상이 마무리되었다.

미술심리 관련 자격증은 이로써 4개가 되었고, 자격증만 가진 것은 아니고 ㅎㅎ

종종 외부 강의도 가고, 때때로 상담도 다니고 그럴 예정이다.

이미 그러고 있긴 하지만, 이제 남은 9~11월 3개월은 대치동 강사로 살아야 할 때.

올해 봄, 여름은 나에게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을 깊게 해 준 시간이었다.

 

내담자께. 

저와 함께한 시간이 당신께도 삶의 여유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