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을 산책시키다
셋만 산책시키게 되니..
너무 가볍다.
둘 하나 하나 다니다가
둘 하나 다니는 건 너무 쉬운 거다..
오돌이와 오설이는 저 멀리 고양이에게
이렇게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저 귀와 뒤통수가 세상 너무 예뻤다.
올 여름 닭 알레르기로 고생했는데
빠졌던 털이 다 채워지고
다행히 겨울맞이 털도 찌고 있다.
ㅎㅎ 소듕한 내새끼들.
엄빠랑 저녁을 먹고 어두워졌을 때 집에 도착해서
서둘러 산책을 나갔다.
그러다 문득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말을
새삼 오늘 또 새긴다.
아나몽을 떠나보내며
나는 많이 바뀌었다.
나중에 언젠가 더 잘해줄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라는 믿음.
그러니까 지금은 더 나은 그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할 수밖에 없다는 핑계.
최대한 그렇게 살지 않기로 했다.
오늘 돈벌어 내일 잘 해주고 싶지만
너에게는 내일이 없을 수 있음을 나는 안다.
그런데도 여전히 돈벌이 하느라
너에게 시간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딜레마다..
그냥 오늘은 또 떠난 아이들이 생각난다..
다시 보고싶다. 꿈에라도 찾아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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