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고스 교대 팀장 조경미입니다.
최근 3년 사이에 교대 인기가 시들했던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왕 이렇게 된 거, 더 나빠질 게 없으니까 만약 교대/초등학교 선생님이 진짜 너무너무 오랫동안의 꿈이었다면 지금 지원해서 4~5년 후를 바라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어차피 자신들이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면 손해볼 건 없잖아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이에요?
예전엔 서울교대랑 서울대 사대를 두고 고민했는 걸요..!
어쨌든, 올해 교대 수시는 뭐, 성적을 예측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였어서 아예 정리도 안 했는데요
정시에서 "면접의 영향력"이 얼마나 되는지 많이들 궁금해하시잖아요.
그래서 시간을 좀 내봤습니다^^
학생들의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비교할 수 있는 유의미한 대상들의 성적만 가지고 이야기할 거고요
여기에서는 수능 성적을 뒤집을 수 있는 "면접의 영향력"만 이야기해볼 거예요.
<전주교대>
일단, 전주교대는 2024학년도 정시에서 국, 수, 영, 탐 각 25%씩 표점을 반영했고
- 1단계 수능 100
- 2단계 수능 90 + 면접 10을 반영했습니다.
국어(화작), 수학(미적), 영어, 생명과학1, 지구과학1을 선택한 두 학생이 있어요.
A는 국어 백분위 81, 수학 백분위 80, 영어 4등급, 생명 4등급, 지학 3등급
B는 국어 백분위 75, 수학 백분위 82, 영어 3등급, 생명 4등급, 지학 2등급
두 학생의 성적은 거의 비슷하죠? 물론 B가 A보다 국어 성적이 조금 낮고, 수학이 조금 높고, 영어와 탐구 하나가 조금 괜찮다.. 정도?!
누가 붙었을까요?!
..결과적으로는, 둘 다 합격합니다!
물론, A는 초합이었고, B는 추합이어서 합격 시기는 달랐지만 A가 더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는 거죠.
즉, 면접 10% 정도는 경합 구간의 수능 성적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거예요.
단순히 계산하면, 백분위 5% 정도의 차이는 면접으로 뒤집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면접 영향력이 작지는 않지요?!
<공주교대>
공주교대도 2024학년도 정시에서 국, 수, 영, 탐 각 25%씩 표점을 반영했고
- 1단계 수능 100
- 2단계 수능 90.1 + 면접 9.9를 반영했습니다
국어(화작), 수학(확통), 영어, 생활과윤리, 사회문화를 선택한 두 학생이 있어요.
C는 국어 백분위 50(5등급), 수학 백분위 59(5등급), 영어 2등급, 생윤 91(2등급), 사문 73(4등급)
D는 국어 백분위 98(1등급), 수학 백분위 35(6등급), 영어 3등급, 생윤 91(2등급), 사문 84(3등급)
수학 성적이 둘 다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어요. 물론 C의 경우 국어 성적이 너무 안 좋았어서 걱정이 많았고요.
C는 면접이 처음이었지만, 연습을 진짜 열심히 했어요.
국어 등급이 슬퍼서 안 되면 재수다, 그치만 한번 해볼 만하다.. 이러면서요!
자, 이번엔 누가 붙었을까요?!
..결과적으로는 둘 다 합격합니다!ㅎㅎㅎ
물론, C가 초합이었고, D가 추합이었다는 점!
즉, C가 면접에서 아마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았을 가능성이 커요.
국어 백분위가 48% 씩이나 차이가 나는데, C가 합격했다는 게 C는 놀라웠나봐요.
그런데 이전에도 이미 정시에서 경합권 학생들은 면접으로 격차가 생겼어요.
유사한 점수대에서 면접 잘 하는 아이가 우선 합격을 하고,
점수 차이가 좀 크더라도 면접을 잘 하는 아이가 점수가 낮은 학생들에 비해 합격하기가 더 쉬웠고요.
최근에는 경합권으로 부를 만한 점수 범위가 좀 더 넓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고요,
적어도 2024학년도 정시 기준으로 지방 교대는 백분위 10~20% 사이까지도 면접으로 뒤집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교대에서 원하는 예비교사 인재는 지식이 많냐 적으냐보다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크냐와 더불어
인성적으로 얼마나 교사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될 테니까요.
<서울교대>
이번엔 서울교대입니다.
아무래도 비교 대상이 제일 많아서, 서울교대는 성적 편차가 타 교대 대비 좀 더 컸던 것 같아요.
서울교대는 2024학년도 정시에서 백분위 반영에 국, 수, 탐을 각각 33.3%씩 반영해요.
영어는 3등급 이내면 지원 가능했습니다.
- 1단계 수능 100
- 2단계 수능 80 + 면접 20을 반영합니다.
다섯 학생의 성적만 좀 볼게요
A, B, C는 일반적인 '이과', D, E는 일반적인 '문과' 선택 과목의 학생이에요.
A, B, C는 국어(언매), 수학(미적), 영어, 생명1, 지학1과 화학1을 선택했습니다.
A는 국어 93(2등급), 수학 87(3등급), 영어 3등급, 생명1 78(3등급), 지학1 74(3등급)
B는 국어 90(2등급), 수학 94(2등급), 영어 2등급, 생명1 92(2등급), 화학1 93(2등급)
C는 국어 89(2등급), 수학 89(2등급), 영어 2등급, 생명1 93(2등급), 화학1 64(4등급)
다 나름 우수한 성적인데, A의 경우 수학이 조금 빠지고, B의 경우 수학이 좀 우수하죠
참고로, 셋 다 '다군'은 홍익대 자전, 경영을 지원합니다.
서울교대 지원자들 대다수는 다군에 '중앙대 경영, 홍익대 자전/경영/법학' 등을 지원했습니다.
자, 누가 붙었을까요? 다 붙었을까요?!
네~! 당연히 다 붙었어요.
다만 순서가 있을 뿐이에요.
우선 A는 초합합니다. 그리고 B, C는 추합으로 붙어요.
A 입장에서는 국어를 제외한 나머지가 다 3등급이니 불안함이 컸거든요?
진학사 기준으로 4칸이었고. 그런데 어쨌든 면접에서 우수했다는 거죠.
면접 20%는 이렇게 당락에 영향을 줍니다.
또 다른 케이스들도 마찬가지예요.
D는 국어(언매) 76(4등급), 수학(확통) 88(3등급), 영어 2등급, 생윤 86(3등급), 사문 92(2등급)
E는 국어(화작) 83(3등급), 수학(확통) 85(3등급), 영어 2등급, 생윤 98(1등급), 사문 87(3등급)
이 친구들도 둘 다 붙어요.
다만, D는 1차 추합이었고, E는 예비 60번이었는데, 전화 추합을 통보받고 기뻐합니다.
성적만 두고 보면 D가 더 안 좋아보일 수 있거든요?
그런데 면접으로 D는 좀 더 우수한 점수를 받아 상위권에 위치했을 거예요.
이번에 우리 학원에 온 학생들 중에 서울교대 최상위 성적은
국어(언매) 99%, 수학(미적) 89%, 영어 2등급, 생명1 93%, 지학1 84% 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성적대가
국어 3등급, 수학 3등급, 영어 2등급, 탐구 2~4등급 사이
지방교대는 수학 5~6등급까지 있어서 성적 언급이 의미가 없을 것 같고요.
올해의 분위기가 내년까지 또 이어질지, 혹은 교대 성적에 반등이 있을지 두고봐야겠습니다.
다만, 현재 예비교사로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더 이상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마음에 확고한 길이 생기기를.. 그 예비교사들을 보고 수험생들 가운데 교사에 대한 신념을 가졌던 아이들이 마음 편히 그 길을 따라갈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올해 아이들이 제일 많이 들은 게, '굳이 왜 교대를..?' 이었을 테니까요.
남의 꿈과 희망을 함부로 짓밟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올해도 교대 면접 전에 만나요^^
반드시 합격하는 면접 교재와 1:1 시뮬레이션으로 합격의 성취를 이루게 해드리겠습니다.
교대 컨설팅이나 면접 수업 관련 문의는 로고스 전화 상담하시거나, 저에게 문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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