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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미논술CLASS[#논술언니]/논구술면접&시사상식_Archive

[논술언니 지식쿠키] 주제 8: 인간의 본성

안녕하세요

대치동 논술언니 조경미쌤입니다^^

 

 

올해는 우리 수험생들의
배경지식 확장에 도움을 드리고자
읽기자료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대신 너무 힘들지 않게,
논술과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내용을
‘쿠키’ 하나 먹듯이 가볍게 읽고,
꼭꼭 씹어 삼켜 소화시킬 수 있도록
알려드릴 거예요.
하나라도 더 배우고 익혀
당신들의 합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어렵지 않게 이야기해볼게요^^

 


 

 

성선설, 성악설, 이기심, 이타심 등. 인간의 본성에 대한 개념을 많이들 잘 알고 있을 텐데요. 동양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설명한 것이 성선설과 성악설이라면, 서양에서는 이기심과 이타심으로 인간의 본성을 설명해왔습니다. ‘본성이란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질을 말하는 것이며, 인간이 선한가 악한가, 혹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에 대한 논의는 를 포함한 인간 전체, 인류의 본질을 바라보는 관점이라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와 같이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과도 연관됩니다. 사회는 개개인이 모여 만들어진 곳이니까요. 만약 인간 관계, 인간이 사회를 구성하며 파생된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여기에서 결정되겠죠. 예컨대 어떤 사람이 인간의 본성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인간의 행동과 사고는 모두 이기적 관점에서 해석될 테고, 이기적 인간이 모여 만든 사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도 이기적 관점에서 해석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이러한 일관성의 관점에서 인간의 본성이나 사회 현상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인간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인간이 이타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니까요.

 

시대에 따라 다르게 연구된 인간 본성

 

인간은 타인과 더불어 살면서 갈등을 겪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이기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이타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으며, 그러한 이유로 다양한 현상이 파생되자 인간 본성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을 종교적, 철학적, 사회적, 과학적 시각에서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하게 연구해 왔습니다. 이와 같이 인간의 본성이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된 것은 시대에 따른 학문의 발전 및 중요성과 관계가 깊습니다. 근세까지 종교와 철학이 시대의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논쟁은 성선설과 성악설, 그리고 성무선악설 등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성선설이 사람은 생득적으로 순한 성품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육체를 지닌 존재이기에 정욕(情慾)이나 환경에 의하여 악행을 자행할 수 있다고 본다면, 성악설은 인간은 그 본성이나 감성적 욕구가 악할 수 있기 때문에 악한 충동이나 공격성을 지니게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반면 성무선악설에서는 선악이 인간의 고유한 속성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선택 및 판단이나 환경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이와 같은 철학적 논쟁은 근대에 넘어오면서 인간의 이성과 감성, 이기심과 이타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변화합니다. 이성적인 존재인 인간은 선하거나 악학 본성과는 무관하게, 진리를 추구하고 공정함을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인간의 본질을 선악의 문제를 넘어서서, 이성과 대립되는 감정이나 욕망의 문제로 이해하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성은 긍정적인 것으로, 욕망은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도 생겼어요. 최근에는 인간의 본성을 생물학이나 유전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까지 이루어지며, 유전과 환경 가운데 인간의 본성에 무엇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논쟁도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과 논쟁은 학문의 발달과 시대마다의 특징을 담고 있어요. , 인간의 본성은 본질적으로 규정되어 있다기보다는, 각 시대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합니다.

 

 

성선설과 성악설

 

인간 본성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정치 및 사회 제도와 사회의 발전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간 본성이 악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악한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향으로 교육하거나 사회 제도를 형성한다면, 그 사회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 및 연구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는데, 대표적으로 동양에서는 성선설과 성악설, 그리고 서양에서는 이타적 인간과 이기적 인간에 대한 내용을 들 수 있습니다.

 

동양에서 성선설을 주장한 대표적인 학자는 맹자, 물의 흐름을 인간의 본성에 비유하여 인간의 본성이 선함을 설명합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데요, 이와 유사하게 예외 없이 모든 인간은 선하다고 했어요. 서양의 학자 루소가 자연 상태로 언급한 것과 비슷합니다. 루소가 설명하는 자연 상태의 인간은 도덕적인 맥락 이전에 자연적으로 선한 본성을 갖고 있는 상태입니다. 도덕이란 원초적인 감정과 충동이 발전된 자연 상태 이후를 의미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자연인의 본성은 사회 질서나 도덕적 규범에 의해 정해진 상대적인 선보다 자연의 선을 따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선설은 최소 두 가지 측면에서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면, 왜 악한 사람이 존재하는지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이 선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면 후천적인 학습이나 교육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정치가 왜 존재하는지 설명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범죄를 반복해서 저지르는 나쁜 사람도 있고, 도덕과 윤리를 끊임없이 가르치는 학교와 교과서, 그리고 사회 분위기나 규범들을 생각하면 선한데 왜 굳이 가르치는가 의문을 가질 수 있겠죠. 하지만 맹자가 인간의 본성을 선하다고 규정한 것은 인간의 선천적이거나 잠재적인 도덕의식을 의미하는 것이며, 루소의 자연 상태란 사회 제도나 규범이 영향을 미치지 않은 원초적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 어떤 후천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본성에 외부의 영향이 가해지면 선한 본성이 훼손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성선설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적인 요소로 인해 선한 본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맹자는 선천적 도덕의식을 후천적으로 배양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을 중시하였고 루소 역시 순수하게 자연성을 간직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본래의 자연과 자유를 줄 수 있는 전인 교육을 주장하였습니다.

 

성악설을 주장한 대표적인 동양 학자는 순자’, 서양에서는 홉스를 들 수 있습니다. 순자는 인간이 선하지 않은 감정과 욕망을 타고난다고 생각했으며, 홉스는 인간의 타고난 욕망과 열망이 자연 상태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상태를 야기한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사람의 본성에 경쟁심, 소심함, 명예욕과 같은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와 같은 성악설의 입장에서는 그 무엇보다 인간의 악한 행동을 야기하는 감정과 욕망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강제적인 법과 경찰제도 및 정치 제도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서양에서 말하는 이기적 인간이 무조건 부정적 의미만 지닌 것은 아니고요. 오히려 아담 스미스는 인간의 이기심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빵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자기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맛있는 빵을 아침 일찍부터 만드는 것이지, 고객들이 배고플까봐 그들을 위해 빵을 만드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논구술 대비 면접 문제

 

다음의 문제를 한번 풀어보세요.

 

Q. 아래의 <보기>가 보여주는 실험 결과를 인간의 본성과 관련지어 해석하시오.

두 명의 실험참가자가 일정한 금액을 서로 나누어 가지는 배분게임이 있다. 게임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한 실험참가자(A)에게 10만 원이 주어지며, A는 그 돈 중 일부를 자신이 갖고 나머지를 자신이 전혀 모르는 다른 실험참가자(B)에게 주어야 한다. 이 때 BA가 제시한 금액을 거부할 수 있다. BA의 제시 금액을 수락하면 그 제안대로 배분되지만, B가 거부할 경우 두 사람 모두 한 푼도 갖지 못한다. 과연 AB에게 얼마를 주겠다고 제안할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시한 실험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았다.


 

문제는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습니다.

 

1) 그림(실험결과)에 대한 이해

실험내용은 최종제안게임(ultimatum game)이라고 불리는 매우 단순한 배분 문제입니다. 그림에는 선진 자본주의국 뿐만 아니라 수렵 채집 민족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에 대하여 다양한 실험이 수행된 결과, 사람들 대부분은 10만 원의 배분문제를 두고 상대방에게 34,000원에서 51,000원까지의 금액을 제안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의 30~50% 정도를 상대방에게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2) 이기적 본성과 연관된 해석

인간은 이기적 본성을 지닌 일종의 경제인으로서, 각 행위주체는 자신의 몫이 가능한 한 많아지도록 하기 위한 배분 비율을 고민하지만, 동시에 상대방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한 푼도 건지지 못하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심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안자 A는 대략 50-70% 정도의 금액을 수중에 확보하고 상대방 B에게 대략 30-50% 정도의 금액을 제안합니다. 반대로 B도 이기적 본성을 지닌 합리적 인간이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 없이 거저 주어지는 대략 30-50%의 금액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안자는 상대방보다 조금 더 많이 갖고, 제안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경제적 이익이 증진되니까 적당한 수준을 제안받으면 둘 다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3) 사회적 본성과 연관된 해석

제안자 A는 근본적으로 이기적 동기를 지니고 있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력 동기를 아울러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상대방 B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한 고려와 관계없이 자신이 가진 금액의 30-50%를 선뜻 제안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A의 제안이 불공평한 경우, BA만 많은 이익을 얻는 것에 대한 분노 또는 질투의 감정이 작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가 대략 30-50% 정도의 금액을 제시하면 이를 자신에 대한 협력 및 배려 의사로서 간주하고 수용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처럼 이타적이라고 단순하게 단정하기는 조금 어려운, 타인을 고려하는 사람들의 본성이 의사결정에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