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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단단한 고고학> (학종 합격을 위한 추천 도서)

경미쌤😍 2025. 3. 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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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치동 논술언니 조경미쌤입니다.

학종 합격을 위한 독서
고1-2 학생 여러분들은 준비 잘 하고 계시죠??
논술강사임에도 저는 학종이나 교과 전형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수시 원서 접수를 안내하고 있는데요.
세특에 잘 녹여 써야 하니까 양질의 책을 선택과목에 따라 계획해서 읽고 정리해야 해요.
왜냐하면 이제 “묻지마 독서”를 한 척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저는 고3에게는 논술이 상향 합격의 전략이 된다면 논술을 추천하겠지만, 고1-2에게는 당연히 논술에만 의존하기 이전에, 학교에 다니면서 학종이나 교과를 위해 좀 더 계획적으로 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게 전략상 맞아요.

일반적으로 학종/교과가 논술보다는 경쟁률도 낮고, 학교에서 준비를 차근차근 했다면 당연히 훨씬 쉽게 대학에 진학할 기회를 주니까요!

게다가 독서는 면접 준비를 병행하는 효과까지도 있어요^^
이렇게 가치 있는 독서, 안 할거예용-!?
특히 지방 거주 학생들에게는 독서가 학종을 준비하는 과정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읽다가 학생들에게 조금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추천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게 됐어요.
물론 수험생이라면 다들 너무너무 똑똑하게 계획적으로 독서하고 있겠지만, 혹시라도 조언받을 곳이 없어서 헤매는 수험생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방향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궁금증이 있다면 당연히 댓글로 질문하시어요. 최선을 다해 알려드리고 소통하겠습니다^^


굉장히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책 한권 소개드려요!
저는 예술, 문화, 이집트, 고고학 같은 거 되게 재밌어하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이랑 상담할 때 “문화인류학”이나 “고고학”이나 “고고미술사학” 같은 거 전공하고 싶단 아이들이 너무너무 존경스럽고 예쁜 거예요!
난 어렸을 때 의사/판사/선생님/경찰 요딴 직업만 알았는데ㅋㅋ 어쩜 요 아이들은 이렇게 자기 하고 싶은 일이 또렷한가 싶어서요!

돌과 뼈로 읽는 인간의 역사
<단단한 고고학> (김상태 지음)


1318교양문고
가운데 한 권이에요!
즉, 고등학생(물론 중학생들에게도) 포함하여 저같은 성인도 너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너무너무 친절하게 정리해 작성된 책이었어요!

저자 자체가 어쩌면 대중강연이나 대중적인 글쓰기에 익숙하신 분일 수도 있겠어요.
한편으로는 박물관에서 거의 30년을 일하셨던데 이 경력이 대중에게 지식과 정보를 평이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기르게 해주었을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초등 고학년~고등학생 등 모든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해요👍


목차도 한번 보세요.
초반에 이런 생각을 했어요.

에이.. “뗀석기”를 보고 그냥 돌덩이인지, 뗀석기를 진짜 원시인이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서 쓰던 건지 어떻게 구분을 할 수 있을까??

근데 딱 답변해주시더라고요ㅎㅎ
읽어보면 알 수 있어요.
자연발생한 사건으로 깨진 돌과,
인위적인 의도를 가진 돌을 구분하는 고고학자의 일을요.


옛날에 이런 얘길 들었는데요..
암사동 유적지에서였나,
모 교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현장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누가 지나가면서 아이한테
“너 공부 안하면 나중에 돈도 못벌고 어른 돼서 저러고 산다.”라고 했대요.

그래서 그 교수님이 속으로 맞다고, 발굴하러 다니거나 하면 돈은 많이 못 벌고 힘든 일하는데 사람들이 잘 알아주지도 않는다고 자조했다는..
군데 한편으로는 공부는 징글징글하게 많이 하는데.. 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고ㅎㅎ

근데 너무 멋진 일이잖아요!

인류의 과거를 탐사하고, 유물을 발견하고
발견한 유물의 가치를 추정하고..
고고학은 상상력과 이성의 조화를 찾는 학문의 영역이니까요.

알타미라 황소 동굴벽화에 대한 이야기와
피카소의 황소 그림의 오마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고요.


동굴벽화의 생생함이 생각보다 강렬해요.
물론 책에 있는 삽화보다 직접 보면 그 감동이 더 크겠죠?

저는 파리에서 3일 동안 박물관, 미술관을 다니며 작품과 건축물을 보았던 게 30년의 미술 공부보다 더 큰 학습적 경험이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거나
아는 것이 힘이다..같은 언어가 왜 힘이 있는지를 알았거든요.
물론 혼자서 걸어다니느라 그 놀라움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었던 게 진짜 너무 아쉬웠지만,
이제 또 다시 간다면 훨씬 현명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ㅎㅎ

그러니까 고고학을 연구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는 우리나라 역사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모듬 역사와 문화, 인류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호기심과 의문이 가득하게 있어야 할 것이고, 실제로도 있을 거예요.

이 책은 수험생에 따라
국어, 문학, 사회문화,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생명과학, 지구과학, 수학 등 다양한 교과 영역과의 연결을 통해 아는 것을 실제로 탐구하고 싶은 능동성과 주체적으로 탐구 영역을 찾고자 하는 덕후스러움을 생기부에 잘 남겨보세요.



고고학은 어떤 학문일까??


제가 학생들을 만나보면
고고학이나 사학과 같은 쪽은 진짜 매니악한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예~엣날에 합격생 하나가 문득 떠오르는데요.
지금은 아마 이 친구가 서른살도 한참 넘었을 거예요.
저한테 스스로를 ”밀덕“이라 표현해서
대체 밀덕이 뭐니?? 라고 물었는데요ㅎㅎ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전쟁사를 꿰고 있더라고요. 무슨 장군 이름부터 싸운 연도까지!
그래서 무슨 얘기하다가 지가 아는 게 나오면 막 와.. 수다쟁이가 돼서는 옆에서 안 가고 조잘조잘 방언 터져서는.. 그렇게 수능 공부를 하면 얼마나 좋아!!라며 잔소리를 했었는데.

성적은 조금 애매했지만, 면접에서 교수님을 한번 매료시켜보자 싶어서 서강대 사학과 지원을 했는데 냉큼 붙었어요ㅎㅎ (당시에는 입사관 전형이 단순히 내신의 등급이라는 정량적 평가보다는 정성적 측면의 평가에도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에 합격이 가능했을 거예요. 지금과는 또 환경이 달랐습니다.)
교수님도 나중에 말씀하시길, 이 친구에게 ‘자네 독특하구만..’하는 인상을 받으셨다고!

그리고 얘가 저한테 합격 선물로 군복을 선물해줬거든요ㅋㅋㅋㅋ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아요^^;

하여간, 이렇게 지적 호기심 가득한 수험생들에게 추천드려봅니다^^ 재밌는 독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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