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것을 ”내가 번 돈”으로 마음껏 살 수 있게 된 후로는 사실 세상에 “갖고 싶은” 게 딱히 없다.
웬만하면 다 살 수 있으니까.
과하게 욕심나는 게 없다고 하는 게 더 맞는 말인가..
너무 갖고 싶은 게 있다 싶으면 적어뒀다
이틀 후 보아도 갖고 싶으면 필요하니 사는 거지만,
그게 아니면 필요한 게 아닌 것ㅎㅎ
그래서 보석은 쓸모가 크지 않아서 그닥 큰 욕심을 내지 않는데..
쓸 일은 없어도 갖고는 싶구먼ㅋㅋㅋㅋ
역시 견물생심.
보니까 막 갖고 싶었는데 가지면 그에 맞는 옷이랑 구두랑 가방이랑, 약속장소나 분위기랑..
아휴~~ 귀찮으니까 그냥 사진으로 보고 만족하는 걸로!
2024.12.6.금 - 2025.3.16.일
롯데뮤지엄(롯데타워)에서-!
서방님과 나는 거의 끝날 무렵에 방문했다.
사람이 좀 적을 줄 알고ㅋㅋ
오산이었다..사람 진짜 너무 많아서 미휴~!
1인의 컬렉션을 전시한 건데 소장품의 값어치며
보관의 질이 정말 좋았다.
대단하신 분.
배우고 익히는 만큼 보인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평생 배우는 자세로 살겠다는 것.
이번 전시회에서 난 꼭 10살쯤 더 먹으면 고상한 눈을 가지고 파리에 다시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는 예전보다 더 어른이 되어 있을 테니까!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340717?sid=103
세계 4대 보석 컬렉터 아리카와 카즈미, 그가 한국에 온 이유는?[인터뷰]
아리카와 카즈미(67·알비온 아트 대표)는 카타르 국왕의 사촌 셰이크 하마드 빈 압둘라 알타니,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고 윈저 공작 부인과 더불어 세계 4대 보석 컬렉터로 손꼽힌다. 2018년 뉴
n.news.naver.com
서방님이 초대권을 받아왔는데
여긴 아줌마들끼리 다녀오면 진짜 좋을 곳ㅎㅎ
수다떨면서 아줌마 부대가 같이 가서 보고 바로 옆에 카페에서 커피마시고 놀기 딱 좋은 코스였다.
역시 금붙이는 우리끼리 “이쁘네 화려하게 갖고싶네” 이러면서 보는 맛이 있지!
실제로도 내가 방문한 때엔 성비가 98:2 정도였다🙂
티켓 날짜 보면서 언제 같이 가줄거냐고 징징했는데
같이 가줘서 고맙다요. 서방님☺️
우리나라 떨잠들이 진짜 섬세하고 예쁜데
떨잠같이 가늘게 떨리는 세공품이 와..탐났다ㅋㅋ
글구 사실 저 케이스가 예뻐서..
고양이가 박스를 찾듯
나는 저 케이스가 탐났다..
어찌 생각해보니 “평생 소원이 누룽지”구먼..
반지는 진짜 너무 어둠 속에 있어서 사진이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눈으로 봤으니 됐다..
도슨트 재밌게 듣고 다시 한 바퀴 돌았다.
생각보다 도슨트 끝나고 되돌아 다시 작품을 보는 사람이 적어서 도슨트 끝나고는 좀 한산했다😊
내려와서 밥먹으러 갈 때 발견한 작품
역시 설치미술 작품은 좋은 장소에 두면 더 멋진듯
파리에서 루브르 갔을 때나 쁘띠팔레에서 본 보석들 만큼 가치있는 작품을 개인이 이렇게까지 소장하고 있다는 게 일단 대단히 놀라웠고, 보존 상태가 너무 좋아서 진짜 그것도 대단해 보였다.
매니악한 이들은 진짜 나같은 범인들이 범접할 수 없는 뭔가를 가진 것 같다.
그리고 취향도 대단한 컬렉터라는 생각도 들었고,
작품 전시실 전체가 좀 어둡긴 했지만 자체에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는 컸다고 생각한다.
2025년 봄,
눈호강 제대로 하고 왔다.
내일이면 전시 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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