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나도 이해할 수 있겠더라. 오죽하면.
오죽하면 그런 용기를 냈겠어.
속사정을 모두 다 알 수는 없지만, 사회에 나와 겪으며 루저 취급 받을 때 그 기분. 알겠거든.
..나는 할 수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다는데.
..할 수 없다고 하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고.
불합리하고 비합리적이고, 부당한데. 하소연하면 핑계 댄다고 하고, 참고 있으면 병신 취급하는 거.
그게 세상이더라고.
그걸 모르고 살았던 청소년 시기와, 몰랐다면 좋았을 것들을 하나씩 배워가는 이 시기가 어른이 되어가는 시기더라고.
..속상하다. 영영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는데. 아니면 어른이 되기 전에 끝내버렸어야 했는데.
용기가 없어서 산다. 쭉-.
그러니까 안현수 선수가 잘 해주라. 대리만족이라도 하자.
국민 69%,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이해할 수 있어'
출처 OSEN | 입력 2014.02.19 16:02
[OSEN=소치(러시아), 박준형 기자 / 허종호 기자] 국민의 69%가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러시아 귀화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금메달과 1500m 동메달의 주인공 안현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내용은 '안현수의 금메달 획득이 기쁜 일인가?', '안현수의 금메달 획득으로 한국 이미지가 어떻게 됐나?',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이해할 수 있나?', '올림픽 이후 안현수가 한국으로 오는 것이 좋은가? 러시아에 남는 것이 좋은가?'다.
국민의 70%는 안현수의 금메달 획득이 '나에게 기쁜 일'이라고 답해 현재 국적과 상관없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인 안현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반면 22%의 국민은 '기쁘지 않은 일'이라고 답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기쁜 일이기는 하지만 안현수의 금메달이 한국인의 영예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국민의 42%는 안현수의 금메달 획득이 '러시아인의 영예'라고 답했다. '한국인의 영예'라고 답한 이는 29%에 머물렀고,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20-30세대의 경우 한국인보다는 '러시아인의 영예'라는 답이 많았다. 특히 20대에서는 '러시아인의 영예'라는 답변이 61%나 됐다.
안현수의 금메달 획득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의견은 '좋아졌다'의 26%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7%에 이르렀다. 안현수가 금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러시아 귀화 배경에 국내외 언론이 주목하게 됐고, 책임 논란까지 일었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원인 규명을 지시하는 등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던 한국 쇼트트랙의 치부가 국내외에 알려진 영향이 컸다.
그래서인지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한 국민이 69%나 됐다. 오직 26%만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저연령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40대 이하에서 그 비율이 80%를 넘었다. 안현수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국민의 49%가 '러시아에 남는 것이 좋다'고 했고, 31%가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1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4.0%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sportsher@osen.co.kr
< 사진 >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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