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었을 때 내가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던 이유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선곡도 좋고, 자극적이고, 재미도 있고, 속 시원한 입담이 좋아서.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나는 어른이 되었고, 그는 적당히 중년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언제나 이별은 생각지도 못한 시점에 다가오는 것처럼
당신 역시 그렇게 떠나간다 싶어서 마음이 아린다.
부를 줄은 잘 몰라도 듣는 것은 즐겼던, 그 사람의 노래들을 기억하면서
종종 또 추억할 것 같다..
노래 가사처럼 아픔 없는 곳에서 이제 좀 더 편해지기를.
다만 남겨두고 가는 사람들이 눈에 밟혀 어떻게 갈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다..
'날아라 병아리'처럼
당신과의 이별을 나도 기억할게요.
좋은 노래, 감사했습니다. 잘 가세요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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