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STORY

마왕 안녕.

수험생이었을 때 내가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던 이유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선곡도 좋고, 자극적이고, 재미도 있고, 속 시원한 입담이 좋아서.

 

그리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나는 어른이 되었고, 그는 적당히 중년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언제나 이별은 생각지도 못한 시점에 다가오는 것처럼

당신 역시 그렇게 떠나간다 싶어서 마음이 아린다.

 

부를 줄은 잘 몰라도 듣는 것은 즐겼던, 그 사람의 노래들을 기억하면서

종종 또 추억할 것 같다..

 

노래 가사처럼 아픔 없는 곳에서 이제 좀 더 편해지기를.

다만 남겨두고 가는 사람들이 눈에 밟혀 어떻게 갈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다..

 

'날아라 병아리'처럼

당신과의 이별을 나도 기억할게요.

 

좋은 노래, 감사했습니다. 잘 가세요 마왕.

'MI-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12월. 엉망진창인 현실.  (0) 2014.12.19
수시 2차 파이널 안내  (0) 2014.11.12
이상국 <자두>  (0) 2014.07.14
2014년 5월 27일 오후 04:41  (0) 2014.05.27
2014년 5월 23일 오후 10:56  (0) 201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