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에서 선생이 학생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하여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다시 한번 기사를 클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ㅜㅜ

 

울산 우신고에서 학생들의 고발이 이어졌고

학교 폭력에 말없이 희생되던 옛날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매체가 발달한게 좋긴 좋네요

그리고 이제 이 다음이 어떻게 진행되나 지켜보는 중입니다

선생들은 솜방망이 경고성 처벌을 받은 것 같은데

이렇게 끝나도 되는 문제인가요??

 

예전에 마산 창원으로 강의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2년 정도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사립 명문고였고

역사가 길었으며 선생들도 입시 지도에 위대하다 했고

아이들도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강의 중간중간 익숙하지 않은 매타작 소리가 자주 들렸어요

아이들에게 물으면 자연스러운 듯이

'야자시간에 졸았나봐요'

'떠들었겠죠'

'화장실 가다 걸리면 저래요'

뭐 이런 식이었어요 너무 일상적이라 오히려 심드렁한.

적어도 논술 특강 들으러 온 녀석들은 전교 등수 상위권이라서 특강 듣는 날은 선생님들의 레이더망을 벗어나니 거리낄 것도 없었습니다

선생님들은 혹시 아이들이 말 안들으면 자기한테 얘기하라고

때려준다고 하시긴 했지만요

 

아...너네 맞으면서 공부하니????

이런 제 반응이 얘네는 되려 신기했나봅니다

학생인권조례 어쩌고해서 학교 내 체벌 대신 벌점주지 않냐고 물었더니 벌점도 있고 매도 있대요

자연스럽게 맞는 놈은 계속 맞는 시스템이고

선생님이 기분 나빠도 때리고

한번씩 분위기 잡을 때도 때린다고.

그래서 신고하지 그러냐?? 물었더니

여긴 지방이라 선생들이 경찰이 자기 친구고 법원 누가 자기 친구고 어쩌고 저쩌고...

즉 신고해도 소용없다

그러니 너넨 때리는 대로 맞아라..

 

그 아이들도 이젠 군인이거나 제대하고 사회인으로 자리를 잡았을 겁니다

어쩌면 아직 대학생도 있을 거예요

걔네가 이런 기사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몇년전인데 문득 이 기사 제목을 보고 너무 불쾌했습니다

토나올 것 같은 우신고 선생들 행동에 문득 예전에 학교에서 들은 기계적인 매타작 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오네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가끔은 옛 법전의 조항이 지금도 통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치면서 저는 운좋게도

손찌검 한번 할일 없이 너무 소중한 아이들을 만나왔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일했다면 지금과 달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