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목장 방문기

서울만 떠나면 양평에서도 얼마든지 힐링이 되지만

오랜만에 여행을 떠났습니다.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 전,

강원도 평창을 미리 방문해 보기로 했어요.

그러다 "대관령 하늘목장"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몇 가지 조형물도 있고

아이들 놀기 좋은 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어른이므로 사진만 찍고 패~스.

물론 여대생들 한 무리는 막 포즈 취하고 사진을 수십장씩 찍으면서 엄청 귀엽게들 놀던데..

저는 그렇게 포즈취하며 사진 찍는 감각이 덜 발달되어 있으므로 패~스 ㅋㅋ

 

이게 풍력발전기래요.

풍차!!

보자마자 약간 돈키호테도 생각나고..

뭐 그랬습니다.

저게 얼마라더라?? 60억?66억??

트랙터마차에서 안내해주는 분이 설명 열심히 해 주셨는데

학생 때처럼 필기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다 까먹었어요 ㅎㅎㅎ

 

저기 가는 저 녀석이 트랙터마차입니다.

저 위에서 차 돌려서 다시 옵니다.

산 꼭대기에서 한 15분 정도?? 사진 찍으라고 기다려주더라고요.

 

 

트랙터마차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소, 말, 양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저~~기 '웰컴 투 동막골'을 촬영한 곳을 볼 수가 있습니다.

너무 멀어서 사실 잘 안보이는데요,

동막골에 추락한 비행기랑 주인공들이 쫓기던 멧돼지 상이 멀리 보입니다.

영화도 여러 번 재밌게 봤었는데요..

영화 촬영지였던 것을 모르고 갔다가 알게 되니 더 즐거웠어요.

 

이런 초원이 쫙~~~펼쳐져 있습니다.

초록초록 또 초록초록 또 연두연두 한 게 눈이 맑아져요.

 

숨은 그림 찾기처럼, 메뚜기 보이세요??

여기 자라는 풀들은 다 그냥 풀이 아니라 무슨 외국에서 사온 귀한 풀이라고 했어요.

이름은 뭐.. 기억하고 있을리가 있나요 ㅎㅎㅎ

어쨌든 트랙터마차에서 안내하시는 분의 말에 따르면

여기 방목되어 자라는 아이들은 영양분 가득한 풀을 깔고 지내는 거라니까

맛있는 거 먹으며 살고 있겠죠?

말들도 여럿 있었는데

솔직히 말은 진짜 너무 커서 ㅎㅎㅎ

좀 무서웠어요.

게다가 요즘 시국이 좀 그랬잖아요.

말들이 누구 때문에 구설수에 올라서 이미지가 영 아니었는데

진짜 늠름하고 멋있었어요.

 

젖소도 있는데요,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합니다.

무서워요 ㅎㅎㅎ

예전에 어려서 외가에서 소를 키웠는데, 걔네가 만지기만 하면 손을 핥았거든요

그때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핥을까봐 무서움..

혀가 약간 도돌도돌하니 까칠하거든요?

그 느낌이 조금 소름..소오름..

 

훗..드디어 양입니다!!!

양에게 갈 때는 입장권에 포함된 티켓을 내면 건초 한 봉지를 줘요.

그거 들고 저기 들어가면 양이 모입니다.

제 손으로 달려들어서 혀를 낼름거려요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서 소리지를 수도 있습니다..ㅋㅋㅋ

양은 물지 않는대요. 그래도 어쨌든 생소한 동물이라서 약간 좀 놀랐어요.

잠깐 들어갔다가 동그란 응가들을 피해 걷기가 힘들다는 걸 인지하고는

밖으로 나가 울타리 밖에서 건초를 나눠먹여봤고요.

저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원을 좋아는 하는데, 사실 동물원 다녀오면 항상 마음이 아팠거든요.

동물들의 자유로울 권한을 인간이 빼앗은 것은 아닌지..

근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얘네 자연에서 자유롭게 사는 게 원래 본능일 텐데..

사람한테 이렇게 관리받으며 살아가는 게 좋은 일은 아니지 않나..

그래도 목장 전체가 굉장히 넓었고,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반 동물원과 비교할 것 없이 환경은 좋아 보였어요.

언젠가 또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은 조용하고, 편안한 곳이었습니다.

대관령 하늘목장

홈페이지: www.skylanchco.kr

이용 안내전화: 033-332-8061

입장료는 저는 할인받아서 8천원이었거든요?

트랙터마차 이용하는 게 6천원이었나,,그랬고

입장료가 5천원인가 했던 것 같은데..

두 가지 합쳐서 8천원에 다녀왔어요.

오늘도 나와 함께 짧은 힐링 여행에 동참해준 당신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