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참 좋아합니다.
디즈니는 약간 상업적인 인상이 강하다면,
픽사는 디즈니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라서요..
얕은 지식과 가벼운 관심으로 픽사 전시회에 다녀온 후기 시작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너무너무 평범한 관람객의 입장에서
픽사의 영화 가운데 <UP>이나 <월E> 같은 감성을 참 좋아해요.
물론 <카>도 엄청 재밌게 봤고,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캐릭터 귀여워서 너무너무 좋아했고,
최근에 우연히 TV에서 해줘서 <인크레더블>도 또 봤거든요?ㅋㅋㅋ
어쨌든 13000원이면 저렴하지는 않은 관람료지만, 아깝지 않은 관람이었습니다.
아, 근데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재미 없을 것 같아요..
화려한 볼거리는 많지 않고, 읽고 자세히 보고, 또 읽어야 할 것들이 좀 있거든요.
애니 좋아하는 성인들이라면 괜찮을 것 같고요.
애니 전공자나 애니를 전공하고 싶어하는 중고생들에게는
픽사가 얼마나 일하고 싶은 회사인지를 알게 하는 전시회가 될 것 같습니다.
입장권과 함께 주는 아주 간단한 안내문이에요.
일단, 입장 후에는 사진촬영 및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성인 입장료는 13000원인데, 곳곳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잘 찾아보셔요.
도슨트는 평일 12시, 3시, 5시, 7시에 있고요,,
토요일은 11시, 1시에 운영하는데, 일요일은 없어요.
도슨트의 안내에 따라 가다보면
존 라세터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듣게 돼요.
창의적이고 우리나라에서라면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는 성격의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픽사가 얼마나 창의적인 집단인지도 알게 됩니다.
<라따뚜이>를 만들 때는 직접 프랑스 방문,
미슐랭 가이드에 나온 그 식당에 방문해서 주방을 구경하고,
음식도 먹고..(부럽다..)
<니모를 찾아서>를 만들면서는 물고기가 진짜 변기를 통해
하수도 시설을 지나 바다로 갈 수 있는지 확인했대요.
왜 니모가 탈출할 때 변기통으로 내려가잖아요..
그래서 하수도 시설을 견학도 했다 하고요
픽사 내부에서 운영하는 대학이 있는데,
온갖 과목이 다 개설된답니다.
수강생은 CEO부터 애니 제작자, 그리고 주방에서 근무하는 사람, 청소부 등등 가리지 않고
모든 직원에게 대학 수업 수강 기회를 준대요.
누구나 다 창의적일 수 있으니까요. 멋진 신념이었습니다.
전시회장 바깥에는 이렇게 대표작과 관련된 몇 가지 전시품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놓은 곳인데,
저는 월요일 오후에 가서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덕분에 편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건 판매하는 포스터랑 액자에요.
맨 오른쪽에 가격 보이시죠??
큰거부터 작은거까지 가격이 흠흠..
픽사의 그림들은 실사처럼 현실감이 강하잖아요.
여기 물고기들도 그래요.
그리고 오른쪽에는 <토이스토리>에 나왔던 "우디"예요!!
사진 찍는 사람들 구경하다보니
한결같이 사진 찍는 포즈가 채찍 돌리는 모양새로 똑같았답니다 ㅋㅋ
사람들 구경도 재밌었어요..
<몬스터 대학교>랑 <몬스터 주식회사>에 나왔던 "설리"랑 "마이크"예요.
전시회장 내부에는 "부"도 있었어요..
이거 보고 너무 귀여워서 우와우와 막 이러고 쳐다봤는데
가격보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5만 5천원 아닙니다~~
55만원~ 맞습니다..
얼굴 표정 바뀌 끼울 수 있고, 손가락 모양도 바뀌 낄 수 있는 뭐 그런 귀엽고 비싼 쓰레기라고 생각했어요..
55만원이 생겨도 참,, 가지기 어려운 물건일 거예요.
이거 하나만 있어서는 모양이 살지 않으니, 다른 미니어쳐들도 사야 할 거 같아서요..ㅎㅎ
전시회장 내부에서는 픽사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이나
캐릭터 생산 과정,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면지에 그려놓은 그림도 있고요,
3D 모형으로 제작해 놓은 캐릭터들도 있습니다.
저는 일부러 도슨트 시간을 맞춰서 갔는데, 좋았어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들어서 배운 만큼 더 잘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이트로프'를 볼 수 있는 곳이 있고,
픽사 초기의 '단편 영화'를 상영해주는 곳이 있었는데요..
저는 '조이트로프'가 너무 기억에 남아요.
움직임을 조각조각 나눠서 만든 캐릭터 피규어들을 원반에 나열한 뒤에 빠르게 회전시키고
빛을 비추니까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착시를 이용한 설치 작품이라는데, 진짜 너무너무 신기해서 5번 이상 봤어요 ㅋㅋㅋ
그 앞에서 애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여러 번 보고 있었네요..
장장 3시간에 걸쳐 전시회장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허리랑 다리는 좀 아팠지만,,
카카오 프렌즈샵이 있더라고요..안 보고 갈 수 없지요..
역시 라이언 관련 상품이 가장 많았고요..
라이언이 제일 귀여워요 *_*ㅋㅋㅋ
네오랑 프로도도 있습니다.
여기는 절대 아이들과 들르지 마세요..
저도 눈 돌아가는데, 아이들은 오죽하겠어요 ㅎㅎ
여기서는 지갑이 열린다~~촤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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