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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의 질문]
Q. 내신은 평균 1등급대로 꼼꼼히 챙겼지만 교내활동을 다양하게 하지 못한 데다 면접에도 자신이 없어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고민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위권 대학 중에 학생부교과전형을 아예 실시하지 않는 대학도 많더라고요. 그렇다고 제 성적이 무조건 합격을 보장할 만큼 뛰어난 편은 아니어서 수시 6장을 모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쓰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수시 6장의 카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요? 주요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 기준은 보통 어느 정도인지, 저와 비슷한 상황의 다른 학생들은 수시 6장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궁금합니다.
[입시대장의 답변]
A. 학생처럼 고교 3년간 내신 성적을 아주 성실하게 관리해 온 학생들을 위해 각 대학은 내신 성적을 주요 평가요소로 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합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대부분 정량평가입니다. 내신 등급이 합격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요. 그래서 학생부교과전형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 전, 반드시 희망하는 대학의 과거 입시결과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에 비해 학생부교과전형은 과거 입시결과를 통해 합격 가능성을 비교적 명확하게 따져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생의 선택에 도움을 주려면 주요 대학의 지난해 입학전형 결과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앞으로 제시하는 2017학년도 입시 결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발표한 각 대학의 2017학년도 입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학생이 인문계열인지, 자연계열인지 모르고 있네요. 두 계열 모두 살펴보지요. 우선 인문계열부터 보겠습니다. 공개된 합격자 내신 성적이 1등급대인 학교들만 추려 봤습니다.
○ 인문계열 내신 성적 최상위권 집결지 ‘서울교대 학추’
인문계열 중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 성적이 가장 우수한 대학은 서울교대였습니다. 물론 서울교대는 상위 70% 합격자의 평균 성적을 공개하고 있어 전체 합격자의 평균 성적을 공개한 다른 대학들과는 기준이 다릅니다. 하지만 합격자 내신 평균 등급의 분포를 보면 최고 성적과 최저 성적이 1.1등급으로 동일해 합격자 대부분이 1.1등급의 매우 우수한 내신 평균을 기록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교대의 입학전형은 기본적으로 내신 성적의 비중이 큽니다. 내신이 좋은 학생들이 교대 지원을 고려하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하지만 교대는 종합대학에 비해 모집인원이 적은데다 갈수록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합격자들의 성적 분포가 굉장히 촘촘합니다. 합격 안정권과 다소 거리가 멀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시 카드를 낭비하기 싫다면 말이죠.
다른 대학의 경우를 조금 더 살펴볼까요?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 내신 평균 등급이 1등급 초반대를 넘어가면서부터는 합격자 스펙트럼이 보다 넓어집니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 평균 등급이 1.5등급인데 반해 실제 합격자는 2.2등급까지 걸쳐 있었습니다.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 상위 80%의 성적은 평균 1.5등급이었지만 2.5등급까지도 합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홍익대의 경우 합격자들의 내신 평균 등급이 1.8등급이지만 1.2등급 정도의 학생들도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숭실대나 숙명여대도 합격자 평균 성적인 1.9등급보다 우수한 학생들이 꽤 지원합니다.
만약 1등급 중반대 성적으로 앞서 서울시립대나 한양대에 지원할 경우에는 빡빡한 경쟁을 치러야 할 겁니다. 평균 성적을 중심으로 넓게 형성된 합격 스펙트럼은 ‘학과가 어디냐에 따라 1등급 중반대 성적이라도 탈락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상위권 대학 중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들이 많아 선택지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할 때는 학과 선택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대신 1등급 중반대 학생이 홍익대나 숭실대, 숙명여대에 지원할 경우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겁니다. 혹시라도 대입에서 실패할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고 싶다면, 여러 대학의 입시 결과를 살펴보고 수시 카드 6장 중 1장 정도는 합격 가능성이 비교적 확실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학생부교과전형, ‘하향 지원’ 활용하기 좋은 카드
자, 그럼 이번엔 자연계열의 경우를 볼까요?
자연계열에서는 중앙대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 성적이 1.4등급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합격자들 가운데 최고 성적은 1.1등급, 최저 성적은 1.7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높은 이화여대의 경우 합격자들 평균 내신 성적은 1.6등급, 최고 성적은 1.3등급, 최저 성적은 1.8등급입니다. 합격자 평균 성적이 비슷한 인문계열의 경우보다 합격자 스펙트럼이 조금 좁은 편입니다. 전반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가급적 역대 합격자 평균 성적 근처에 있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계열에서는 한양대의 입시 결과가 조금 색다릅니다.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 성적은 1.6등급인데 합격자들이 분포한 성적 구간을 보면 1.0~3.4등급으로 굉장히 폭넓습니다. 상위 80% 합격자들의 커트라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니 전체 합격자로 넓혀보면 실제 합격자들이 분포하고 있는 성적 구간은 더 넓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처럼 합격자가 분포한 성적 구간이 넓은 경우 합격 커트라인이 학과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이유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볼 텐데요. 어쨌든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합격자 평균 성적에 비해 다소 낮은 성적의 학생들이 과감히 모험을 걸어 볼만도 합니다.
홍익대, 서울시립대, 세종대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 평균 성적이 나란히 1.9등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과에 따라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내신 평균 1등급대 학생이라면 이들 대학은 안정 지원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겠지요. 서울시립대의 경우 인문계열에서는 합격자 평균 내신 성적이 1.5등급으로 다소 높았는데, 자연계열은 그에 비해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3등급까지도 합격이 가능했네요.
○ 칼로 무 자르듯 결과 나오는 게 학생부교과전형? ‘눈치작전’ 필요하다
그럼 이번에는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들이 수시 카드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표3>은 종로학원 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인문, 자연계열 구분 없이 <표1>, <표2>에 등장한 대학(모집단위)에 지원한 학생들의 타 대학 지원 경향을 조사한 것입니다.
물론 이 표본조사에 참여한 지원자들의 성적, 희망 대학 등 개별적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실제 수시 카드 6장의 구성은 자신의 성적과 상황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다만, 수시 카드 6장을 다 채우지 못한 학생이 비슷한 급의 지원 대학을 물색하는데 참고가 될 겁니다. 그럼, 각 대학에 지원했던 학생들이 나머지 수시 지원 기회를 어느 대학, 어느 전형에 많이 할애했는지 봅시다.
주목해야 할 것은 내신 성적이 우수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시 6장을 모두 학생부교과전형으로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그 경우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교대 학교장추천 지원자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전형에 지원할 정도면 내신 성적이 ‘아주 극단적으로’ 우수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다른 수시 카드도 모두 학생부교과전형에만 쓴 것은 아닙니다. 상위권 대학 위주로 노린다면, 학생부교과전형만 고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교대 지원자들이 서울대에 동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서울대에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없기 때문에 일반전형으로 많이 지원했습니다. 서울대 일반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지요.
또한 2017학년도에 논술전형으로 운영됐던 고려대 일반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인 고려대 융합형인재 전형에도 함께 지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에도 많이 지원했는데요. 학생부교과전형만 고집할 수 없어 고려대의 논술전형,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면서도 내신 평균등급이 우수한 자신의 강점을 살려 상대적으로 학생부 교과의 반영 비율(1단계에서 90%)이 높은 학교장추천전형에 함께 지원한 것이지요. 합격 확률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앙대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했지만 동시에 성균관대 논술전형이나 고려대 일반전형(2017학년도 당시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경우 상향 또는 적정 지원의 일환으로 고려대와 성균관대에 승부를 걸면서 동시에 탄탄한 내신을 바탕으로 중앙대, 건국대, 인하대 학생부교과전형에 안정 지원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위권 대학을 노린다면 <표3>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한양대 지원자들의 타 대학 지원 경향을 볼까요?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들은 고려대 학교장추천, 연세대 학생부교과,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등에 함께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지원할 정도라면 이들에게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은 상대적으로 안정 지원이겠지요?
앞서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의 합격자 내신 성적 스펙트럼이 넓은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 등으로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가 연쇄적으로 빠져나가다 보니, 합격자 평균 내신 성적보다 꽤 낮은 성적의 학생까지도 합격이 가능한 겁니다. 만약 자신이 성적이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의 평균 성적보다 다소 떨어지는 학생이라면 평균 성적만 보고 지원을 결정하기보다 과거 추가합격 자료 등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조금 더 면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외의 합격이 가능할 지도 모르니까요.
자, 어떤가요? 생각보다 수시 원서 조합이 다양하지요? 이처럼 여러 층위에서 겹겹이 수시 지원을 할수록 대입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학생도 무작정 학생부교과전형만 고집하기 보다는 기준 대학을 하나 정해 놓고 <표3>를 통해 상향 지원과 하향 지원을 어떻게 조합할지 고민해보세요. 전형을 다양화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17062610450325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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