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쓰는..
물 맑은 양평 이야기입니다.
이번 겨울만큼 추운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우리반 학생이 말하기를
"숨쉴 때마다 코털이 쩍쩍 어는 게 느껴지는 추위"라는데..ㅋㅋㅋㅋ
너무 웃긴 거예요. 근데 저 표현 진짜 맞는 듯..
그래서 작년 봄에 찍어둔 사진을 꺼내봅니다
이거 뭔지 아세요??
예쁜 분홍색인데, 동글동글 실제로는 굉장히 작아요.
제 손가락 하나 정도의 크기로 작은 알들이 모여 있습니다.
우렁이 알이래요 ㅎㅎ 예쁘죠??
처음에 보고 너무 예뻐서 막 다가갔다가 가까이서 보고
흠칫.. 왜 그,, '환공포'라는 표현 있잖아요 ㅋㅋ
이렇게 몽글몽글 알이 여기저기에 열려있어요.
초록빛 벼가 자라는 사이에 분홍색이라 눈에 띕니다.
이 우렁이들이 사는 논이에요.
제가 사는 동네는 우렁이나 오리를 키우면서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요.
이번에 쌀 사먹어봤는데 맛있어요..
이렇게 벼 사이에도 우렁이 알이 열려 있기도 하고요..
이 사진이 2017. 5월 31일인데요..
불과 20일, 약 3주 사이의 변화예요,,
위에 보시는 모 심어둔 논에서 이렇게 벼가 자라 있어요.
즉, 3주 정도면 모가 쑥쑥 자라서 어느새 초록초록함을 뽐낸다는 것.
생명력이 그만큼 쑥쑥 자라는 느낌이었답니다.
아무래도 휴대폰이라서 사진 화질이 좀..ㅎㅎ
우렁이들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어요.
이들이 해충이나 잡풀을 제거해서 논 농사에 도움을 준다하네요.
길가 남의 논이지만, 쪼그리고 앉아서 얘네 움직이는 거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ㅋㅋㅋ
아참, 혹시 이거 먹을 수 없나?? 생각해 봤거든요.
통통하니..약간 골뱅이 통조림도 생각나고 ㅋㅋ
근데 못 먹는대요 맛이 없어서..;;
동네 어르신 말씀이 그래요.
금세 이렇게 자라서 논이 밭같이 변했는데, 이 사진이 2017. 6월 22일이에요.
제가 다 큰 앤데,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서 쟤네 움직이는 거 구경하고 있었어요 ㅋㅋㅋ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시골에서 농사 지을 때 다리에서 거머리 떼고, 악 소리지르고 피나고..
뭐 그런거?ㅎㅎㅎ
숨은 그림 찾기라고 생각하시고,
한 번 찬찬히 보세요. 우렁이가 바글바글해요 ㅋㅋㅋㅋ
너무 너무 추워서 생각난 김에 글 남겨요
작년 봄, 여름 날이 참 좋았습니다.
올해 봄, 여름도 날이 참 따뜻하고 좋겠죠??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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