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햇수를 세어야 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지지 않은 인연으로 너를 기억한다. 고요한 이별이어서 참 헛헛한 마음, 지금까지 그러하다. 허전함은 누군가와 무엇인가로 채워질 것도 같은데,,문득 한번씩 떠오르는 그 시공간과 함께 했던 작은 너는 여전한 모습이다. 봄을 알리는 꽃들을 볼 때면 생각나는 너에게인사를 전해본다. 어제는 올리브씨랑 냉이도 캐고 시금치도 다듬었다.알팔파며 티모시며 건초도 먹었지만,틈틈이 귤, 사과, 오이, 상추, 당근 등등을 먹던 내 작은 식구에게 이제는 진짜 원하는 먹을거리 다 사줄 수 있는데.. 싶어서양평살 때 만났으면 좋았을 녀석이 그립다.필름 사진으로만 갖고 있어서 카라야, 더 애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