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미입니다^-^
한참 바쁘다는 핑계로 이어가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제서야 풀어봅니다.
집에는 이것저것 더해지고 있습니다..
진짜 벌어서 뭐 하나씩 추가하는 게 재미는 있지만..
비싸요 ㅋㅋㅋㅋㅋ
뭐든 비싸요.. 진짜..어휴..
견적 받아보면 재료는 거의 같은데 업체나 사장님들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고,
솔직히 일처리 끝까지 정말 잘 해주시는 분들도 좀 드물었고..
그래서 일 잘해주신 분들께는 감사 인사 제대로 해 드렸어요..
다만 챙겨드리면서도 좀 그런게..
사장님도 수고하셨지만 실제로는 일해주신 인부들의 고생이 더 큰 것 같거든요?
근데 제사 인부로 오신 분들의 연락처나 계좌번호를 모르니..
사장님께 보내드리면 그 분들께 정말 일부를 나눠드리는지 알 수가 없어서..ㅎㅎ
각설하고-!
울 올리브께서 가장 필요로 하셨던 창고형 주방? 주방인데 창고??
보일러실 겸 창고도 지었고요..
온실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엔 집 전면 데크 위쪽에 캐노피 설치까지 끝냈으니
이제는 좀 사람사는 집 같지요.
그치만 아래 사진들은 지난 4월~5월이에요.
토목공사 실패작..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험악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드디어 디딤돌을 사다 놨습니다.
잔디도 저희가 직접 사다가 직접 덮었어요.
전문 업체에 조경을 맡기라고도 하지만, 우리 뽀빠이랑 올리브랑 둘이 평생 살 집이고,
저도 역시 업체에 맡기고 암걸릴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직접 하고 말겠다..는 생각 ㅎㅎ
주로 둘이 이렇게 다정하게 고생하셨죠 ㅋㅋ
지금은 데크도 참 멋지게 잘 정리정돈 되어 있는데,
아직 정리가 덜 된 때라서 이 상태예요.
저 돌은 집 근처 돌 파는 곳에서 직접 사다가 하나씩 놓았습니다.
1단과 2단 사이에 있는 돌들이예요.
저게 진짜 이번 여름 직전 비 많이 왔을 때 속을 엄청 썩였는데요..
돌을 쌓을 때 속에 모래랑 작은 돌을 잘 넣어서 다져야 이렇게 앞으로 쓰러지지 않는다는데
공사하시던 분들이 진짜..아오 씨..진짜!!!
벌써 1년이 넘었는데 다시 성질이 솟아오르네..
울 뽀빠이는 좋은 게 좋은 거지..주의고
올리브는 똑바로 해야지..주의라서
올리브가 뭐라고 하시면
'여자가 뭔 소리한다고 뭐 알지도 못하면서..' 이딴 소리 하면서
자기네들 하는 대로 해도 괜찮다고 아주 무시를 하더니..
결국 이렇게 됐어요.
이렇게 쩍쩍..갈라지고요..
돌은 앞쪽으로 10센티 이상 기울었었지요.
계단 옆쪽에 시멘트 발라서 고정해 놓았던 부분이 다 뜯기고 난리도 아녔어요..
때문에 돌 사이사이에 매지목으로 심어둔 철쭉 등등 식물들 많이 죽었고요..
잔디 올려서 뿌리내리다가 쓸려 내려가고,,
또 쓸려 내려가고..
이렇게 될 떄까지 뭐 했느냐~
공사 담당하셨던 분들께 여러 차례 연락을 드렸죠..
이제는 뭐 ㅎㅎㅎ 잘 사실 겁니다.
결국 저렇게 돌이 기울고 난리난 부분도 뽀빠이랑 올리브랑 흙 퍼다가 날라서
구석구석 메우고, 어차피 큰 비 오고나면 또 저럴 테니
올 여름 지내면서 한 번 더 지켜보고
어차피 공사해야 할 것 같으면 6W 포클레인인지 뭔지 불러서 하자..라고 합의보고
올 여름을 보냈습니다.
기울어진 상태에서 앞쪽으로 기울 떄마다 뽀빠이가 보강공사 하시고
계단 옆으로 시멘트 바르고 재공사하고.. 이런 건 직접 다 하셨어요.
지금은 큰 문제 없어 보입니다만
내년 봄, 재공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1단에는 식물 심은 게 많지 않아요.
1단에 나무 몇 그루만 심고는 대부분 2단에 식재했습니다.
이렇게 쓸려 내려가서 속상..
내가 저 매지목들 하나하나 개수 세어가면서
잘 크라고 정성들여 심었는데..
잔디 한 판이 생각보다 무겁거든요?
저거 1000장 정도 사다 심은 거 같은데..
세상 저 무거운 녀석들이 쓸려 내려갔어요..
그리고 지금은 두 분 정성으로 어쨌든 집모양 갖추고 멀쩡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약 1년 살다보니 참 많이 고치고 손 닿지 않은 부분이 없을 정도예요..
그래서 여기에서 얻은 교훈!
시공자 선정을 할 때부터 아주 신중해야 하지만..
결국 주택은 살면서 계속 고치고 또 고치고 또 고쳐야 한다는 것!
돈 많으면 뭐든 할 때마다 인부 부르고, 업체에 맡기고 하면 되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직접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맡겨봐야 내 일같이 해주는 사람 만나기 힘드니
그냥 직접 하는 게 더 낫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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