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3관왕입니다!
제가 진짜 이 녀석 너 때문에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모릅니다..ㅎㅎ
여학생들이 삼수의 길에 접어들었을 때 어떤 마음일지..
그 고통을 알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논술에 대해 걱정하면 저는 이 아이들에게
'재수생 버프'가 있다..거나
'나이 먹어서 잘 할 거다'와 같은 말로 응원과 위로를 하는데요
진짜 그래요 ㅎㅎ
올해도 역시 논술에서는 재수생 강세가 돋보였습니다.
이 녀석은 노력 끝에 아버지와 동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축하합니다.
부디 멋진 대학생활 누리기를!
아래 합격 수기는 입시를 아직 겪지 않은 예비 고3들에게
입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 과정을 좀 더 상세하게 알려주는
아주 진솔한 수기입니다.
(학생이 기쁨을 누린 직후 작성한 거라 표현 상의 실수가 약간 있을 수는 있으나
열정이 돋보여 토씨 하나 안 고치고 업로드합니다.
참, 내신은 평점 5정도 된댔어요~논술이 내신을 이긴 사례입니다.)
차분하게 읽어보시고, 시행착오를 겪은 선배의 조언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3년동안 수능을 보았고 3년 내내 6논술러+정시러였습니다. 정시로 갈 줄 알았던 대학을 논술로 간 것도 기쁜데 3개의 학교에 합격했고 조경미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또 내년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격 수기를 적어봅니다.:)
최종 합격 대학: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학부 최초합,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최초합, 덕성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최초합
2019학년도 수능성적- 국영수탐탐: 41312
2017학년도 수능-현역
일반고이긴 했지만 여고였고 내신준비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학생부 종합전형을 위해 준비한 활동들은 전부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원래 문예창작 쪽을 준비하고 있었고 고2때부터 1년정도 과외로 문예창작을 준비하다 지속적인 외부 대회 입상 실패로 고3 6월경에 논술 전형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그래도 글쓰기 관련 교내 수상 경력도 많았고 어릴 때 부터 글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아왔기에 자신이 있었는데 처음 학원에 가서 써 본 논술은 그동안 제가 준비했던 창작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각 학교별로 선호하는 유형이나 기본 구조가 있었고 창작글과는 달리 정해진 답이 존재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해맸으나 조경미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여러 학교 유형을 접하면서 저와 맞는 학교를 알아가며 꾸준히 리라이팅 연습과 첨삭을 통해 글을 정리했습니다.
9월모의고사를 보고 원서 접수를 했을 때 제가 쓴 대학은
한양대학교 (최저 X)
동국대학교 (당시 최저 2합 4)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당시 최저 2합 6)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당시 최저 2합 6)
인하대학교 (당시 최저 2합 6)
서울여자대학교 (최저 2합 7)
이었습니다.
한양대 동대는 상향 한양대에리카 연원 인하대는 적정 서울여대는 하향이라고 생각하고 원서를 접수하였고 이렇게 원서 접수를 하고 하나는 붙겠지 하는 마음으로 저는 수능공부를 나태하게 하였으며 10월 말까지 논술 준비를 하다가 11월부터는 수능을 준비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이 당시 수능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평소 국어와 사회문화 과목은 2-3등급 진동을 하였고 나머지 과목들은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최저만 맞추자 라는 심정으로 공부를 하였고 수능 결과는 처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7학년도 수능 결과 55535 : 6개 학교 중 5개 학교는 최저광탈로 채점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최저가 없는 한양대학교 역시 103:1의 경쟁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광탈이었습니다.
최저는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아무리 논술을 잘 썼다 하더라도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아예 합격자로 선발될 수 없기에 반드시 최저를 위한 수능공부와 논술공부는 병행되어야 합니다.
2018학년도 수능-재수
재수를 결심하면서 현역 때의 실패를 되돌아보았습니다.강제 재수였으나 제가 원해서 한 재수였고 현역 때와는 다르게 열심히 수능을 준비하였습니다. 현역 때의 저는 매우 나태하였고 논술전형만 믿고 수능은 거의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수능 공부는 필요하구나 라는 뒤늦은 깨달음으로 3월부터 독서실에서 인강을 통한 독학재수를 준비하였고 이때도 현역 때와 마찬가지로 6월까지는 수능 준비를 하다가 6월부터 학원에 들어가 다시 조경미 선생님의 밑에서 논술 정규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6월 모의고사 성적이 꽤 올랐기 때문에 (23312) 9월은 잘 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33322) 저는 행복회로를 돌렸고 6월과 9월의 중간 점수 정도의 수능 점수를 기대하며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3합6, 영어2등급 이내)
경희대학교 (2합 4)
한국외국어대학교(2합4)
건국대학교 (최저 X)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2합 6)
서울여자대학교 (2합 7)
현역 때와 마찬가지로 추석특강도 듣고 10월 말까지 논술공부를 하였습니다. 물론 초반에 비해 나태해지기는 했으나 재수때는 현역때와 달리 수능공부도 같이 병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능의 결과는 제가 최저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9월 모의고사보다 떨어져서 나왔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 결과 43322 :현역 때에 비해선 많이 오른 편이었으나 성대 최저 탈락 경희대 외대 최저 탈락으로 3학교만 시험을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경희대.외대 최저는 당시 탐구 한문제로 인해 최저 미충족,,, 수능에서 한문제는 정말 중요합니다. 수시 최저 뿐만이 아니라 정시로 가면 갈수록 한문제 한문제에 대학이 갈립니다.)
결과는 건대 불합 한양대에리카 불합 서울여대 불합 모두 예비없는 불합이었습니다. 평소 논술에 자신감을 갖고있었고 세 학교 모두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에 불합격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매우 아쉽고 재수할 때의 고생을 생각하자 미련도 남았습니다. 특히 평소 잘나오던 국어가 미끄러져 최저를 충족못하자 더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체력도 약해져있었고 2년 동안의 입시로 저 자신에 대한 불신과 논술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면서 저는 그냥 정시로 대학을 갈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상향 2개 학교 극하향 1개 학교를 정시 때 원서접수 하였고 합격을 기다렸으나 극하향 학교의 원서접수를 잘못하는 바람에 삼수행 열차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안정으로 썼던 전문대학교 학교도 그해 입결이 터져버렸습니다.
원서 접수 할 때 3번 4번 확인하고 접수해야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한해였습니다.
2019학년도 수능-삼수
강제 삼수행 열차를 탑승하였으나 재수때와는 마음가짐과 스트레스 정도가 달랐습니다. 현역때는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기에 재수 때는 새로운걸 배우는 기분으로 나름 즐겁게 공부를 하였고 5등급에서 2-3등급 대의 등급대까지는 노력에 따라 비교적 가볍게 오르는 등급대이기에 성적이 오르는 즐거움도 맛보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원해서 한 삼수가 아니었으며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에 진학한 상태였고 2-3등급의 성적대였기에 1등급으로 올라가기 쉽지 않음에 따르는 괴로움까지 여러가지로 힘든 생활을 버텼습니다.
그 동안은 늘 최저가 발목을 잡았기에 올해는 정시 위주로 전략을 세웠고 논술은 차선책으로 생각을 하고 1년을 보냈습니다. 19학년도에는 따로 논술을 준비하지는 않았으며 2년동안 조경미 선생님의 정규반 수업을 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능이 끝나고 논술을 보러가기 전에 각 학교의 기출문제를 3개년도 정도 풀어보고 학교의 가이드라인과 예시답안을 꾸준히 읽으며 일주일 정도 홀로 논술을 준비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가채점 결과 정시로는 인서울도 아슬아슬한 점수였으며 3년 내내 가장 자신있었던 국어가 3년 내내 수능에서 미끄러졌기에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수능이었으나 더는 수능을 준비할 자신이 없었기에 바꿀 수 없는 결과에는 체념하고 아직 결과를 뒤집을 기회가 남아있는 논술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러나 2년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저는 안정적으로 고려하여 접수를 하였기에 19학년도 수능에서는 6개의 학교 모두 최저를 중족할 수 있었습니다.
서강대학교 (3합 6)
경희대학교 (2합 4)
한국외국어대학교 (2합 4)
숭실대학교 (2합 6)
덕성여자대학교 (3합 8)
서울여자대학교 (2합 7)
2년 동안의 실패는 저에게 기대감을 많이 낮추어주었고 저는 차분한 마음으로 논술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3승 3패라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논술에 대해서-
1. 논술준비
2019학년도 대입 논술은 혼자 준비하였으나 거의 준비도 하지 않았고 조경미 선생님과의 2년동안의 준비가 없었더라면 이런 큰 성과는 어려웠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실제로 덕성여자대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논술 정규반에서 전부 다뤘던 학교들이고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여대는 파이널 수업까지 들으며 거의 1년 혹은 2년동안 준비했던 학교들이기에 더욱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논술은 답이 있으며 그저 주관적으로 뽑는 전형이 아닙니다. 오랜 준비와 리라이팅은 수험생의 논술 실력을 향상시키며 한층 더 완성도 있는 답안을 시간내에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2년동안 선생님과의 정규반 수업을 통해 구조잡는법 및 키워드 정리 시간단축 각 학교별 팁에 관한 수업을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또한 현역과 재수때는 파이널 수업까지 들었고 파이널 수업은 정규반 수업과 달리 모든 대학교의 문제를 접하며 논술의 틀을 잡는 것이 아닌 그 학교만의 집중적 수업이기에 수능 직전 고효율을 원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수강할 것을 추천합니다.
2. 최저학력기준
또한 학교마다 선호하는 틀 및 구조가 있으며 주제 역시 탐구 과목과 무관하지 않기에 관련 탐구과목을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분명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시험입니다. 즉, 교육과정과 무관한 100퍼센트 로또같은 시험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단순히 글만 잘 쓰는 학생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학생의 기본 수능 성적을 요구합니다. 최저를 요구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를 간과하고 단순히 논술에만 의지하여 대학에 가겠다는 마인드는 저처럼 삼수행 열차를 타는 지름길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최저가 있는 전형들은 없는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거의 2분의 1 가까이 줄어듭니다. 이는 수험생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으며 합격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웬만해서는 최저가 있는 전형을 쓰셨으면 합니다. 또한 학교 네임벨류에 비에 최저가 높을 경우 최저만 맞춰도 합격 확률이 심하게는 한자리대 경쟁률로 줄어드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6,9월 모두 최저를 맞추지 못한 학교들을 수능에서 최저를 맞출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현실적으로 바라보세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조합은 상향 0-1개 적정 2-3개 하향 2-3개 입니다. 6,9월의 점수에서 기본적으로 한등급씩 낮아지는게 수능입니다.
또한 어떠한 과목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현역때 국어와 탐구 1과목만을 가지고 수능 최저를 충족하고자 하였고 항상 자신있었던 국어가 미끄러져 첫해 수능은 최저를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두번째 수능역시 거의 항상 2등급이었고 항상 못해도 3초반이었던 국어가 수능 때는 4등급으로 발목을 잡았고 마지막 수능 역시 9월 모의고사 96점에서 수능 63점으로 30점정도 하락하여 당연히 국어로 최저를 맞출거라는 기대가 깨져버렸습니다. 반면 늘 자신없었던 모의고사에서 3-4등급 진동했던 수학은 수능 때 처음으로 1등급이 뜨며 최저 충족에 엄청난 기여를 하였습니다. 인생 알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입시판은 더더욱이요. 삼수가 끝나고 전문대까지 알아보던 제가 한국외대에 합격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고 국어가 4등급이 떠버릴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으며 수학 1등급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어떤 과목이든 포기한채 최저 충족만 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실재로 정시도 생각을 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에게도 올 수 있으니 꼭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조경미 선생님과 함께 논술을 준비하던 2년은 정말 다시 돌이켜봐도 후회없는 2년이었습니다!:) 물론 위에서는 논술이 100퍼센트 로또는 아니라고 언급하였으나 저에게 올해 논술은 로또로 터졌습니다:) 제 수기가 도움이 되어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께도 좋은 결과가 돌아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조경미논술CLASS[#논술언니] > 합격수기[#뉴신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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