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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미논술CLASS[#논술언니]/논구술면접&시사상식_Archive

수시모집 지원 6회로 제한…합격 적중률 높여야

수시모집 지원 6회로 제한…합격 적중률 높여야

2012. 1. 17.

2013학년도 대입 변수

 

2013학년도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이 발표된 후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수시 선발 비중의 강화(모집인원 확대 및 수시등록률 증가 예상)와 지원 횟수 6회 제한으로 인해 수시 모집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쉬운 수능의 여세로 정시에만 집중하는 '수능파' 학생들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논술 응시자 수의 증가, 재수생 증가`강세 등이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목표대학과 모집시기별 전형유형을 선택하고, 학생부, 수능, 논술`면접 등의 주요 전형요소에 대한 학습 비중을 어떻게 안배할 것인가를 계획하고 출발해야 한다. 2013학년도 대학입시 변수를 정리해본다.

 

◆수시 모집 지원 횟수 6회로 제한

 

그동안 무제한으로 복수지원이 가능하던 수시 모집 지원이 6회로 지원 횟수가 제한됐다. 2013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평균 62.9%를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 37.1%를 선발한다. 따라서 정시모집 가나다군 3회 지원 대비 수시모집 6회 지원은 모집인원 비율로 보아서는 적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시모집에서 대학마다 5~10개 내외의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전형유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지원 횟수에 제약을 느낄 수 있다. 수시모집 지원 실제 사례를 보면 개인별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성적이 상위권인 수험생은 3~5회, 중위권은 7~10회, 중하위권에서는 10회 이상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에서 지원 횟수가 6회로 줄어들게 되면 먼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준과 자신이 강점을 가진 전형요소를 높게 반영하는 전형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게 된다. 즉 어느 대학과 어떤 전형유형을 위주로 준비를 해야 하는가가 더 중요해졌다는 말이다.

 

수시 모집 전형 유형은 학생부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 중심 전형, 논술`면접`적성 등을 실시하는 대학별고사 중심 전형,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능중심전형, 학생부 비교과와 자기소개서`추천서`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서류 중심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미리부터 목표대학과 전형 유형을 결정하고 맞춤 입시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수시 모집 대학 선택에서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 수준을 가늠해 보고, 수시에서 주로 상향지원하는 추세가 많았는데, 수시모집 지원 경향이 적정 지원과 안정 지원 중심으로 바뀌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시 가나다군 3회 지원과 마찬가지로 수시 6회 지원에서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원서를 내기 때문에 '수시 눈치 지원'도 새롭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 모집 선발 확대? 대학별로 다르다.

 

서울대는 2013학년도 모집인원의 80.3%를 수시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요대학을 살펴보면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는 지난해보다 수시모집 비율이 늘어난 반면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수시모집 비율이 오히려 줄었다.

 

2014학년도 수능 개편을 비롯해 2014학년도 입시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므로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지난 2012학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게 소폭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 모집에서 많은 수험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선발 시스템이 먼저 갖춰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을 수시로 뽑기는 다소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수시모집 지원에 대한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되 수능을 중심으로 한 정시모집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모집인원의 약 40% 내외의 인원을 정시로 선발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입학사정관제 원서접수일 늦추고, 선발 인원 소폭 확대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제 모집은 지난해에 비해 975명이 늘어났다.

최근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선발인원의 확대보다는 선발 과정과 결과의 공정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정성적 평가를 지향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취지 강화와 내실화를 꾀하는 새로운 전형 방법을 정착시키고자 하는 고민들이 이어지고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라면 목표대학의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에 대해서 명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평가한 후 2단계에서 서류평가 및 면접을 실시하는 단계별 전형 방법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교과성적 못지않게 서류나 포트폴리오 등 각종 비교과 자료가 중요하다. 1, 2학년에서부터 준비가 되지 않은 수험생은 입학사정관전형을 선택하기에 큰 부담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교과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교내 활동이 활발했던 학생이라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목표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 시작일이 지난해 8월 1일에서 금년에는 8월 16일로 보름 정도 늦추어졌기 때문에 서류 준비와 자기소개서`추천서 작성에 대한 수험생 부담은 다소 줄어들었다.

 

 

◆수시 모집 최종 합격자의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 금지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미등록 충원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주요대학의 수시모집 등록률이 70~75%에서 85~90%로 크게 높아졌다. 2012학년도에는 수시모집에 추가로 합격 통지를 받은 학생은 수시모집 등록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3학년도에는 수시모집에 추가로 합격 통지를 받은 수험생들은 반드시 수시모집에 등록을 해야 한다.

따라서 2013학년도 수시모집의 등록률은 2012학년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금년보다 훨씬 더 줄어들고 정시 모집의 경쟁률은 더 높아지고 합격선도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지원에서 6번 지원 기회를 안정, 적정, 도전 지원으로 안배해 합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특히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하면서 수시 지원 수준을 점검하는 학생부 성적과 정시 지원 수준을 점검하는 수능 성적의 유불리를 점검하고, 수시와 정시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 결정해야 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