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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급감… 비상걸린 입시학원

       재수생 급감… 비상걸린 입시학원

국민일보 입력 2012.01.29 19:26
내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재수 수강생이 크게 줄었다. 재수 전문학원들은 수강생 확보를 위해 수강료를 낮추거나 1∼2주 무료 기숙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제난이 겹치면서 학생들이 재수를 포기하거나 수강료가 비싼 학원에 등록하지 않는 사례가 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학원가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 개강하는 수능 재수반은 지난해보다 신청자가 크게 줄었다. 대형학원은 그나마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수강생이 10% 정도 줄어드는 정도지만 중소형 학원은 최대 50% 감소했다. 대입전문 기숙학원도 지원자 수가 크게 줄었다.

학원 관계자는 "대형학원 2∼3곳을 제외하고는 학생모집이 시원찮다"고 말했다.

일반 학원보다 비용이 몇 배나 드는 기숙학원도 올해는 유달리 지원생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학원에서도 지방학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입시 학원들은 재수를 1년 하려면 2000만원 정도가 드는데 경제난 때문에 학생들이 재수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쉬운 수능'이 자리를 잡으면서 재수를 하더라도 성적이 더 잘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는 학생이 많은 것도 이유로 지목됐다.

학원 관계자는 "등록생이 줄어 학원마다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일부 중소형 기숙학원은 부도 위기로까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