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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비슷한 날이었을 텐데
오늘은 여유롭고 나른했다.
지난주는 새소리도 들리지 않고
마음에 여유라고는 하나 없었는데..
밤이 익어 길가에 떨어져 있고
벼가 익어 벌써 수확한 논도 있었다.
시간이 흘러 계절이 변하는 길목에서
삶에 치여 감각을 닫고 살았더라.
오후 산책은 뽀빠이와 함께였다.
살면서 아빠와 이렇게 많은 대화를 하고
아빠와 팔짱을 끼고
계단을 오르는 아빠 궁둥이를 밀어주는
애정표현을 하며 살아갈 수 있으리란 상상도 못했던 지난 날이 있었다.
음악 취향이 같고
강아지를 좋아하며
잔근육이 발달한게
나는 딱 아빠를 탁했다.
언젠가는 오늘이 또 엄청 그리운 날이 될 것 같아서
차우랑 오설이랑 오돌이를 한 컷에 담아보려는데
쉽지는 않았지만ㅎㅎ
이렇게 보니 차우랑 오설이 색깔 중간에 오돌이가 있네.
아빠는 술 좀 끊어야겠다. 배가 불룩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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