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에 '인성' 평가 강화된다
아시아경제 입력 2012.05.30 12:01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부터 '인성' 평가가 강화된다.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에도 인성관련 문항이 신설되고, 교사추천서와 면접 등에서도 인성 관련 사항이 확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및 입학사정관제 정부 재정지원 66개 대학과 함께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생들의 인성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기존의 점수 위주의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대입전형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학생의 성적, 잠재력, 창의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지난 3월부터 학교생활기록부에 인성 발달 사항을 핵심 요소별로 기록하도록 한 것과 연계해 학생의 인성을 평가한다. 핵심인성 요소로는 배려, 나눔, 협력, 타인 존중, 갈등관리, 관계지향성, 규칙 준수 등이 있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폭력 상황에서 방관자로 머무르지 않고 폭력 예방 및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경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학교 폭력 징계사항이 학생부에 기재돼 있어도 이후 개선된 모습이 확인된 경우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우선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대교협와 입학사정관협의회의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에 인성관련 문항이 신설된다. 정부재정지원 대학 중 교사추천서에서 '인성 및 대인관계 평가 항목'을 사용하는 대학도 확대할 계획이다.
면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등에 적힌 핵심인성요소에 대한 질문으로 기재된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고교 정보시스템과 고교 프로파일에서도 인성교육 관련 프로그램 및 수상내역 등을 기재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생부에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기재되면 낙인효과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지만, 학생이 긍정적으로 변화된 모습이 함께 기재된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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