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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아이들은 손편지를 써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답안 작성하듯이ㅋㅋ
포스트잇이나 쪽지에 "쌤 고마워용"이나 "쌤 사랑해용" 같은 절반은 뻥인 것 같은데 어쨌든 소중한 애정표현.
합격생이 수줍게 선물이라고 들고 왔다.
작년에 온라인 수업을 할 때
맨날 컴퓨터 화면만 보고 있으려니
쌤이 늙었는가 어깨도 목도 아프다..고 지나는 말을 했는데
그때 누군가가 "호랑이 크림이 좋대요"라고 했다.
채팅창에 호랑이 크림 얘기가 나오니
아이들이 텐션을 올려서 수다를 몇 마디 하더라고..
질문엔 응답 안 하던 것들이!!
아마 sns 같은 데서 나름 유명세가 있었는가봐..
그때 그 대화의 시작이었던 꼬꼬마가 합격해서는
이렇게 소중한 쪽지를 남기고 갔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선물이 좋아서가 아니라, 편지를 오랜만에 받아서.
표현하며 살아야겠다.
고맙다, 사랑한다, 아낀다, 그립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열심히 강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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