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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ORY

예하예술학교 MBTI진로특강(2023.6.23)

미술심리 강의라고 하기엔..
mbti 중심으로 진로특강을 설계한 거라
조금은 새로운 형식의 강의였다.

예하예술학교는 수유역 근처에 있었고
학교가 아주 아기자기하니 잘 꾸며져 있었다.
초행길이라 혹시 차밀리거나 늦을까봐 좀 일찍 갔더니 세상에 강의 전에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버린..
그래서 아이들 점심시간이었는데
옛날에 논현동 재종반 강의 가던 때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경계선 지능 장애가 있다고 하였는데
일부 아이들은 장애 여부가 불분명할 정도였고
일부 이이들은 장애 여부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예전에 신망원 봉사다닐 때도 경계선 아이들이 좀 있었는데 그때는 몇 명이었지만 이번엔 26명이라..
목소리가 커졌다ㅎㅎ

그림이나 글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자‘는 목표로
같은 mbti 성향의 친구들이 모여서 활동을 했는데
비교적 원활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이 있었다.
돌아다니며 케어했지만 혼자서는 10팀을 모두 돕기는 좀 어려웠는데 조교처럼 선생님들이 같이 챙겨주셔서 한결 수월했다.

1교실 2교사제가 가진 장점이 이런 것 아닌가 싶었다.


미국을 가고싶어 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다
m군은 자유의 여신상을 너무너무 잘 그러줬는데
깜빡하고 사진을 안 찍었..


i 성향의 아이들이 많은 편이었지만
발표하자고 하면 또 자연스럽게 빼면서도 조잘조잘
귀엽고 예쁜 녀석들


신기한 건 일반적인 mbti 성향을
우리 친구들이 모였을 때 우리의 비슷한 성격을 통해 추론해보자 했을 때 이론과 꽤 정확하게 부합하는 추론을 했다는 점이었다.

아이들은 똑똑하다.
매번 가르치며 나는 우리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을 본다.


INFP들의 우주 여행이다.
상상과 몽상의 아이들처럼 외계인도 만나고
우주에 가는 버스를 타고 싶다더라..

인간은 분명히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거나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도구를 기반으로 살아간다.
때때로 환경과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변화도 가능한 융통성도 있겠지.
내면의 본질은 존중하고 키워주며
새로운 성향을 계발하여 적응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며 살게 도와주는 게 어른과 선생님의 역할이란 깨달음으로 오늘을 마무리해본다.


끝나고 선물을 받았다ㅋㅋㅋㅋ
고마워 성훈아^^
핑크핑크하게 이번 주말 강의 가야겠다..
에너지가 생겼으니까!

나 오늘 전철에서도 어떤 할머니가 갑자기
말을 걸면서 ‘예쁘다’고 하셔서
처음엔 종교인인가..아가페를 실천중이신가 했는데
그냥 진짜 예뻐서 말을 걸어보셨다고ㅋㅋㅋㅋ
그래서 수줍게 “감사합니다”했다
난 90먹은 할머니가 되어도 예쁘단 소리 듣고 싶으니까.

새삼 코로나 이후에 진짜 인연이라고는 0.1%도 없는 사람과 소통해본 게 처음인 것 같아서..
조금은 감동적이었다
나도 타인에게 표현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