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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학종 합격을 위한 추천 도서)

경미쌤😍 2025. 4. 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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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치동 논술언니 조경미쌤입니다.

학종 합격을 위한 독서
고1-2 학생 여러분들은 준비 잘 하고 계시죠??
논술강사임에도 저는 학종이나 교과 전형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수시 원서 접수를 안내하고 있는데요.
세특에 잘 녹여 써야 하니까 양질의 책을 선택과목에 따라 계획해서 읽고 정리해야 해요.
왜냐하면 이제 “묻지마 독서”를 한 척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저는 고3에게는 논술이 상향 합격의 전략이 된다면 논술을 추천하겠지만, 고1-2에게는 당연히 논술에만 의존하기 이전에, 학교에 다니면서 학종이나 교과를 위해 좀 더 계획적으로 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게 전략상 맞아요.

일반적으로 학종/교과가 논술보다는 경쟁률도 낮고, 학교에서 준비를 차근차근 했다면 당연히 훨씬 쉽게 대학에 진학할 기회를 주니까요!

게다가 독서는 면접 준비를 병행하는 효과까지도 있어요^^
이렇게 가치 있는 독서, 안 할거예용-!?
특히 지방 거주 학생들에게는 독서가 학종을 준비하는 과정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읽다가 학생들에게 조금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추천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게 됐어요.
물론 수험생이라면 다들 너무너무 똑똑하게 계획적으로 독서하고 있겠지만, 혹시라도 조언받을 곳이 없어서 헤매는 수험생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방향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궁금증이 있다면 당연히 댓글로 질문하시어요. 최선을 다해 알려드리고 소통하겠습니다^^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이번엔 나름의 시리즈를 만들어보았어요. 
매슬로의 동기이론에서 아들러까지.
 
아들러의 책이나 기시미 이치로의 책은 가끔 마음이 힘들 때, 1~2년에 한번씩은 보는데요. 
이번에는 기시미 이치로의 책을 한 권 골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한번 읽어보려 했는데 그다지 가볍지 않았던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를 소개합니다.
 

가운데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책을 소개하기 전에, 얼마 전 우리 반 학생과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 답안지 옆에 요 카드가 놓여 있는데 멘트가 너무..세상에 우리 아이가 ㅋㅋㅋㅋㅋ
그래서 쌤이 이거 하나 찍어가야겠다.. 하면서 사진을 찍어놨어요. 
 
우리 아이들은 공부하다 힘들면, 달달한 디저트를 잘 먹더라고요. 
엄청 달아 보이는 크림 잔뜩 올라간 음료, 캬라멜이나 초콜릿, 그리고 에너지 음료 등등
건강이 걱정된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몸이 원하니까 먹게 되는 것이라 생각해서 하루 한 잔이면 뭐 어때~하는 편이에요. 음주나 흡연하는 것보단 낫지..ㅎㅎ
 
한편 이렇게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나름 잘 관리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기도 했어요.
'거지같은 인생 씨빠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 내가 진짜 웃겨서 ㅋㅋㅋㅋ
카드 회사에서 원하는 문구를 이렇게 개인화해서 새겨준다는 것을 처음 알아서.. 순간 세대차이 겁나 느껴버리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카드 문구 적어놓고 보면 괜찮니~? 했더니, 재밌대요.
그래, 늬들이 재밌으면 되었다..
지칠 만한 수험 생활에 소소한 웃음이 여기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니? 현명한 아이들.
 

 
책 이야기로 가봅니다. 
왜 사람이 그럴 때 있잖아요. 과부하에 걸려 있는데 거기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그래서 이 책은 수험생에게도 좋고, 어른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의 마음을 잠시 멈추고, 소음에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는 마음의 창문을 닫고 온전히 내면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 조금은 생각하게 하니까요. 
 

 
지쳐서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삶의 시간이나 속도에 끌려가는 것 같을 때, 
잠시 멈추어 새겼으면 좋을 문구들이었어요. 
 

 
책에는 각 장마다 좋은 이야기들을 한 사람들의 조언이 실려 있는데, 천천히 새기며 읽으면 좋을 부분들입니다.
 

91쪽

 
"온전하다는 것은 완벽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깨진 부분도 오롯이 수용한다는 뜻입니다."
 
자기를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온전히 나로 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중요한 단계다.
 
 
"자신의 문제를 완전히 흘려보내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한동안 떠내려가게 놔둘 수는 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문제를 마주했을 때는 그것을 어찌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좌절하고 빠져들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본인을 피폐하게 만드는 일은 줄이고, 나를 지탱하고 살게 하는 일을 많이 하는 데 집중하는 게 더 현명하잖아요. 알면서도 사실 쉽게 실천하기는 힘들지만, 과부하를 줄이고 균형과 안정을 찾고 여유를 회복하는 힘은 이런 명상과 사유에 있는 거예요. 
 
책에 있는 문구 중 마음에 닿는 것은 읽다가 찍어놓고 이렇게 옮겨보았어요. 
 

 
마사 누스바움은 논술 문제에도 제시문으로 가끔 나오고, 그래서 익숙한 양반인데..
제게 해주는 조언 같아서 찍어놓았습니다.
성숙해지겠어요..^^
 

동물과 시간 보내기

 
동물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제가 직접 겪어봐서 진짜 맞다고 동의하며 읽은 부분이에요.
자연과, 식물, 동물과 그 풍경 속에 있는 나의 모습은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하고 치료나 치유의 효과가 있는 게 분명해요. 
너무 힘들 때는 강아지 털 촉감이랑 촉촉한 콧등의 시원한 느낌, 그리고 눈동자와 눈맞춤, 마지막으로 핥아주는 그들의 정성이 살게 하는 에너지가 되거든요. 
누구든 무엇이든 치유의 힘이 있는 존재들이 있다면, 삶을 조금 더 평안하게 살아가게 해요.
 

 
우선, 심리학과 지망생들에게 매우 추천하고, 청소년 지도 관련 학과나 아동 및 성인 교육 쪽에 관심이 많다는 방향으로 생기부를 만들어가는 중이라면 하나 추가해도 좋을 책이에요. 
사회학과, 언론쪽에서 사회 문제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연계 독서를 했다는 방식으로도 전개할 수 있겠네요.
한병철의 <피로사회>와 같은 책을 읽으면서 같이 보아도 좋겠고요. 삶이 왜 과부하게 걸리고, 때때로 인간의 에너지가 방전된 것 같고, 그래서 자살률이 왜 높은지.. 등등을 연계해서요.
사회가 만든 것처럼 보이는 문제를 사회가 해결할 수 없다면 개인 스스로라도 해소하며 살아야 해요.
 
딱 하나, 아무래도 외국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부자연스러운 표현이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조금 있었어요. 원작자의 언어와 해석하는 이의 언어가 완벽하게 일치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러 차례 다시 읽으며 의미를 생각해보아야 했던 구절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거 빼면 재밌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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